'악재'에도 오르는 한국당 지지율...지속 여부 갈림길

'악재'에도 오르는 한국당 지지율...지속 여부 갈림길

2019.03.18. 오후 2: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3월 둘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입니다.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지른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3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또 올랐습니다.

4주 연속 상승하면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정주부 여론의 변화였습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진 반면 한국당은 12%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인상된 데 대한 반발 심리가 일부 작용했을 수 있겠지만, 보수성향의 유권자 비중이 높은 직업군인 만큼 정치 갈등, 남북미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호남에서 여권과 한국당의 엇갈린 지지율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먼저 서울은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이 가장 컸던 곳입니다.

3월 첫째주보다 5.6%P가 떨어졌습니다.

호남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이 가장 컸던 지역입니다.

4.5%P 하락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의 호남 지지율 상승폭은 7.7%P.

전주 대비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는 여러 악재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 대변인' 발언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해본 결과 50% 이상이 부적절했다고 답했습니다.

곧이어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지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도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층은 극단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93.1%가 나원내대표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봤지만 한국당 지지층의 83.6%는 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지지층 결집의 이면은 확장성 제약입니다.

당면해 있는 선거법 갈등과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 그리고 다음주 청문회 등은 한국당 지지 흐름이 지속될지, 한계를 보일지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