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차 이끌 '탕평·전문가'인사...성과 내는 내각 될까?

집권 3년차 이끌 '탕평·전문가'인사...성과 내는 내각 될까?

2019.03.08.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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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신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금 들으신 대로 이번 개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재 여야 구도를 생각해 보면 당연할 수도 있고요.

이번에는 청와대 담당하는 취재기자와 이번 개각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신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기존 장관이던 현역 의원이 4곳이고요. 그리고 또 그렇지 않았던 부처가 세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장관이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곳이 4곳이 포함되어 있고요.

그렇지 않고 지금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부처가 또 세 곳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픽을 준비했는데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드리면 행정안전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이렇게 네 곳은 지금 장관이 현역의원입니다.

이제 민주당으로 돌아가서 내년 총선을 준비할 테고요.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한 적이 있거나 당적을 갖고 있는 분들이고 그리고 통일부 장관도 출마 후보군으로 언론에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자하고 진영 후보자 이번에 입각할 것으로 지명된 분들. 그러니까 이분들은 그러면 총선에 출마 안 하는 거죠?

[기자]
오늘 청와대 개각 발표 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진영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이번 개각을 준비하면서 여권 전체에서 이렇게 공유되는 그런 콘셉트가 있었는데 이번 현역의원 중에서 입각을 하는 분은 내년 총선에서는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게 공유돼 있는 콘셉트였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입각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불과 임기가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밖에 수행할 수 없는 거고요.

그리고 장관 자리를 총선 출마용, 홍보 수단이나 경력 쌓기로 이렇게 활용한다, 이런 비판도 나올 수 있고 그래서 이번 진영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 의원은 진영 의원은 서울 용산이 지역구고요. 박영선 의원은 서울 구로을이 지역구인데 그런데 그 두 지역구는 비우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지역구에 또 누가 배치될지, 공천을 받게 될지도 관심이겠군요.

어쨌든 현역의원이 있던, 장관이 있던 네 곳이 빠지고 들어간 사람은 현역의원은 둘이에요.

그중에서 지금 원래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우상호 의원이 빠진 게 어떻게 보면 이번 개각에서 관심사 중 하나인데 어떻게 빠지게 된 겁니까?

[기자]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지난 대선 때, 2017년 대선 때 원내대표를 맡고 있었거든요. 원내대표로서 대선을 잘 이끌었다. 이런 평가도 받고 있고요.

본인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이번 개각 전망 기사에서도 거의 한 달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에 가장 유력한 장관 후보다 이렇게 예측 보도가 나왔었는데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그런 예측이 유효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중반을 넘어서면서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 입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들이 있었거든요. 그 이유가 당에서 어제 강기정 수석이 이해찬 대표를 면담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으로 갔죠.

[기자]
그렇죠. 면담 과정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강기정 수석이 면담하고 나와서 왜 오늘 이해찬 대표를 면담했느냐 이걸 기자들이 물었는데 대통령이 고민이 많으시다.

그리고 당장 현역 의원들을 내각에 모셔야 하는데 이분들이 총선 출마 부분이 걸려있기 때문에 모셔도 되는지, 안 되는지 이 부분을 이해찬 대표와 상의하러 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해찬 대표는 당의 핵심 자원, 핵심 전력을 너무 많이 내각에서 빼가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우상호 의원까지 포함하면 중진 의원 3명이 입각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내년 총선 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이런 우려를 전달했고요.

이런 당의 의견을 강기정 수석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밤에 전달했습니다.

[앵커]
우상호 의원 본인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가고 싶었는데 못 간 겁니까, 아니면 당이나 청와대의 조율에 대해서 다 이해하고 수용하는 입장입니까?

[기자]
일단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한 번도 장관 입각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입각할 의지는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장관 입각이라는 게 내년 총선 출마를 현역의원으로서 포기하고 입각하는 거 아닙니까?

장관이라는 자리가 몇 년씩 계속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고 당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될 수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번에 빠지는 조 장관 같은 경우 아까 출마 가능성이 있다 그랬잖아요. 이분은 유일하게 출마했던 경험도 없는 분입니다. 출마 가능성이 높겠습니까?

[기자]
조명균, 아직까지는 통일부 장관인데 조명균 장관 같은 경우에는 기자들하고 만나서도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요. 출마 안 할 거다.

나 출마 생각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조명균 장관이 지역이 경기도 의정부인데 여기가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거든요.

그래서 국회의장이 또 출마하는 경우가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출마하지 않지 않겠냐, 이런 전망을 하고 거기에다가 문희상 의장과 조명균 장관이 아주 각별한 사이라고 합니다.

[앵커]
호형호제한다고 해요.

[기자]
사석에서는 그렇게 부른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지역을 이어받거나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 대화에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남북 접경지역에서 또 출마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렇게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 장관 같은 경우에 혹시라도 하노이 회담이 우리 정부가 예상했던 대로 안 됐잖아요. 하노이 회담 사실상 결렬의 책임을 진 건 아닙니까?

[기자]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게 사실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이 우리 통일부 장관에게 있다고 볼 수 없고요, 일단. 그리고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 정부가 청와대가 남북 대화를 더, 기존의 대화를 유지할 계획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기존 장관이 계속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새로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되었는데 이미 하노이 회담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통일부 장관 후보자 물망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앵커]
달리 질문을 해 보면 전쟁 중에는 장수를 안 바꾼다라고 하는데 지금 하노이 회담이 예상대로 안 되면서 북미관계 또 한미관계. 이런 부분들 굉장히 중요해지지 않았습니까? 이 시점에 굳이 개각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기자]
그런데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어떤 남북관계 하고 역행하는 그런 기조를 갖고 있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김의겸 대변인도 발표할 때 신한반도체제 구상을 적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다 이렇게 발표했거든요.

[앵커]
기조를 유지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기자]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개각을 통해서 앞에 취재기자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탕평인사다 이런 평가들이 여권에서는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점에 주목해 보면 탕평 인사인 것을 알 수 있습니까?

[기자]
상징적으로 박영선, 진영 두 정치인 출신, 여당 중진 출신 장관 후보자를 놓고 그런 말들을 하고 있는 건데요. 박영선 의원, 진영 의원 둘 다 친문 핵심으로 보기는 어려운 중진 의원들입니다.

특히 진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지난 정부,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 출신입니다.

기초연금문제로 6개월 만에 장관에서 물러나기도 했는데 원조 친박으로 불리기도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비서실장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원조 친박으로 불리던 진영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 됐다.

이런 의미에서 탕평이다라는 해석이 나오는 거고요. 그리고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에 계속 몸담았던 4선 중진의원입니다마는 지난 대선 때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캠프가 아닌 안희정 캠프를 이끌었거든요.

그래서 친문 핵심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그런 인사인데 능력과 이런 부분들을 고루 판단해서 이번에 입각시킨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제 청문회가 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요. 청와대에서 이번 개각을 준비할 때 어떤 스케줄 같은 게 있지 않겠습니까?

언제 발표해서 언제 청문회를 거쳐서 언제 새 장관들이 일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겠다, 그런 게 있었을 텐데 4월 전에는 청문회까지 다 마치고 본격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 이런 목표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3월 임시국회에서 청문회를 다 마치는 것을 청와대는 바라고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이제 올해 4월이 넘어가면 올해가 또 중반부이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고 있는데 작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성과가 부족했다, 이렇게 스스로 자평했기 때문에 올해 남북 대화가 조금 주춤한 그런 상황에서 경제나 사회나 이런 모든 문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빨리 일을 시작해야 되겠죠.

[앵커]
지금 한국당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 이런 입장이어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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