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일 NSC 주재...북미 중재 논의

문재인 대통령 내일 NSC 주재...북미 중재 논의

2019.03.03.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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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합니다.

북미 간 중재에 나서기에 앞서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신중히 파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뒤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대응방안이 논의될 계획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각각 현재까지 파악된 상황을 보고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거듭 중재를 요청한 가운데, 청와대는 합의가 무산된 이유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하노이 회담에서 실제로 어떤 대화가 이뤄졌고, 어디서 꼬였는지 입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번 주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입니다.

북한과도 다양한 물밑 접촉을 통해 입장을 들어볼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북미 양국이 각각 주장하는 합의 무산 이유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입니다.

김 대변인은 북미 대화가 결실을 맺도록 중재자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할 것이라면서, 지금 양측의 주장을 섣불리 평가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중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어째서 회담이 결렬됐는지 정확한 진단을 내린 뒤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의 입장을 듣는 채널에 정상 간 소통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나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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