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베트남 관계 복원 본격화...김정은 행보 주목

북·베트남 관계 복원 본격화...김정은 행보 주목

2019.02.24.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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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역사적인 베트남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소원했던 베트남과의 관계 회복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북한이 베트남식 경제 개발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김혜은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50년 수교한 북한과 베트남은 1967년, 부상군사지원과 경제원조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베트남전 때는 북한이 군대와 물자를 지원하면서 사실상의 '혈맹'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1978년 베트남이 친 중국 노선이었던 캄보디아를 침공하고, 북한이 이를 비난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습니다.

이후 오랜 기간 문을 닫아 온 북한과 달리 베트남은 개혁·개방정책을 취하고 1995년엔 미국과의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 (2015년 7월) : 양국은 건설적 관계의 등장을 지켜봤고, 이는 상호 존중에 기초한 것이고, 양국 국민에 호혜적인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1964년 김일성 주석 이후 북한 정상으로는 55년 만으로, 그동안 소원했던 두 나라 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팜 빈 민 베트남 외교부 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 매체는 전통적 관계의 확대 발전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이 공산당 일당 체제이면서도 자본주의 개념을 수용해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내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 실무를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베트남 내 산업시설을 둘러봤습니다.

북한이 베트남과의 관계회복을 시도하면서 베트남식 개혁·개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북미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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