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베트남 관계 복원 본격화...김정은 행보 주목

북·베트남 관계 복원 본격화...김정은 행보 주목

2019.02.24.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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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까지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베트남과의 소원했던 관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북한이 베트남식 경제 개발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50년 수교한 북한과 베트남은 1967년, 부상군사지원과 경제원조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베트남전 때는 북한이 군대와 물자를 지원하면서 사실상의 '혈맹'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1978년 베트남이 친 중국 노선이었던 캄보디아를 침공하고, 북한이 이를 비난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습니다.

이후 오랜 기간 문을 닫아 온 북한과 달리 베트남은 개혁·개방정책을 취하고 1995년엔 미국과의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2015년 7월] : 양국은 건설적 관계의 등장을 지켜봤고, 이는 상호 존중에 기초한 것이고, 양국 국민에 호혜적인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1964년 김일성 주석 이후 북한 정상으로는 55년 만으로, 그동안 소원했던 두 나라 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팜 빈 민 베트남 외교부 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 매체는 전통적 관계의 확대 발전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이 공산당 일당 체제이면서도 자본주의 개념을 수용해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내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 실무를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베트남 내 산업시설을 둘러봤습니다.

북한이 베트남과의 관계회복을 시도하면서 베트남식 개혁·개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은 북미정상회담과는 별도로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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