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PK 달래기...한국당은 TK서 결집

민주당은 PK 달래기...한국당은 TK서 결집

2019.02.18.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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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공백으로 어수선한 PK 지역을 찾아, 예산과 정책 지원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합동 연설회를 열어 세를 과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올해 첫 번째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한 거죠? 민심 달래기 차원일까요?

[기자]
그런 분석이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 중 경남에서 예산정책협의회 포문을 열었습니다.

아무래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구속 등으로 어수선한 PK 지역의 민심을 다독이겠다는 고려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경남 창원으로 총출동했습니다.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데 이어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과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숙원 사업에 예산과 정책을 지원하겠다며 선물을 듬뿍 안겼습니다.

'김경수 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운동본부 대표단'과도 만났는데, 이해찬 대표는 현직 도지사의 전격 구속은 상상할 수 없는 결과였다며 모레쯤 보석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김경수 지사의 공백 등으로 어수선한 PK 지역 민심을 다독이겠다는 고려가 있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이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진도가 늦어질까 봐 걱정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빨리 나와서 도정에 임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경남도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하는 일에 최선 다하겠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대구에서 전당대회 두 번째 합동 연설회를 열어 세를 과시했습니다.

당락을 좌우할 승부처가 TK인 만큼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도 메시지에 공을 들였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대여 공세에 집중했고,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장점, 확장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탄핵 정국에서 당을 지킨 점을 내세워 큰 환호성을 끌어냈습니다.

세 후보의 주요 발언, 직접 들어볼까요.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이 정권의 폭정과 폭주, 우리 자유한국당만이 막아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이끌 새 인물이 필요하지 않습니까?…당당한 수권 정당, 이기는 대안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박근혜 대통령하고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들이 표를 주시겠습니까, 여러분!…탄핵 총리로는 수도권 필패입니다!!…보수의 가치를 지키다 쓰러진 장수를 내치지 말아주십시오.]

[김진태 /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끝까지 당을 지킨 사람 누굽니까, 여러분! (김진태! 김진태!) 왔다 갔다 한 사람, 또 기회 보는 사람 절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저는 확실한 우파 정당 만들어서 문재인 정권과 확실하게 싸워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앵커]
거대 양당이 모두 바쁜데, 일단 국회 안에서 바빠야 할 텐데요. 국회 정상화 논의는 또 결렬됐죠?

[기자]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이후 꼭 11일 만에 회동했는데요,

한 시간도 안 돼 결렬됐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러 요구 가운데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만 받으면 국회도 열고, 민주당이 원하는 이해충돌 조사위원회 설치에도 합의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먼저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조건 없이 일단 2월 임시국회를 열고, 상임위든 지도부 회의든, 국회 안에서 이견을 좁히자는 입장입니다.

온도 차가 워낙 큰데,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 법안을 비롯한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더 미룰 수 없기 때문에 국회를 조건 없이 정상화해서 논의하자고 했는데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사퇴는 일단 접고 국회 정상화를 하기 위해서 여당이 받을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조건을 이야기했음에도 여당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는 건 국회 정상화할 의지가 없다고 보입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입장이 극과 극인데, 그래도 다시 두드립니다.

내일 오전 10시 반,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간사단이 비공개로 회동해 '5·18 망언' 논란을 다뤘지만, 역시 결론은 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5·18 망언으로 회부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건만 다루자고 주장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과 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오는 28일 간사단이 다시 만나 상정 안건을 최종확정하고요, 윤리특위 전체회의는 다음 달 7일 열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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