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비하 한국당 3인방 징계 후폭풍

5·18 비하 한국당 3인방 징계 후폭풍

2019.02.15. 오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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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 어제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 제명 조치를 내리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꼼수 징계, 반쪽 징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최영일,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윤리위 징계안이 나오기는 했는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종근]
그렇습니다. 세 의원이었고요. 이종명 의원, 김순례 의원, 김진태 의원인데. 이종명 의원만 제명 처리를 결정을 하고 나머지 두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유인 즉슨 당헌당규, 당규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추천과 관련한 규정에서 제7조에 이렇게 나옵니다.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후보자의 등록일부터 그다음에 등록이 마감돼서 그러니까 선거가 치러지는 날까지 후보자는 윤리위에 회부 또는 징계하지 아니한다라는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어떤 조항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특히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당헌당규를 어떻게 고치겠느냐. 그런데 징계를 유예한다는 것이 결코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호소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헌, 당규는 들었지만 당헌, 당규에 다른 조항도 있기 때문에 이 해석은 좀 분분한 이런 상황이긴 합니다.

[최영일]
해석이 분분합니다. 왜냐하면 이 일이 벌어진 게 지난주 8일이란 말이에요. 5.18 대국민 공청회라는 이름으로 이 망언 파동이 나온 게 8일인데 이 후보 등록 마감은 우리가 알지만 이번 주 12일이었습니다. 한 주 말 건너면서 사실은 파장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징계를 위한 윤리위 회부가 먼저 이뤄졌다면 사실은 저는 이게 당의 행정적인 잘못이라고 보는데 이 후보를 받지 말았어야죠, 문제가 있는 후보이므로. 그런데 후보를 받았으니까 이 문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헌당규에 적용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 됐고요.

저는 이 자체가 지금 선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게 김진태 후보는 나는 징계 안 당한다, 계속 주장을 했는데 징계를 못 내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오히려 더 지금 탄력을 받은 상황이에요, 역으로 이 상황에서. 그래서 합동 연설회가 시작이 됐습니다만 그 얘기를 들어보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 된다고 주장을 하니까 오히려 지금 어찌보면 이게 굉장히 불미스럽고 당이 해당 행위라고 표현을 했어요, 윤리위가. 해당 행위를 한 인물이 오히려 이것을 이용해서 선거에서 본인을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 돼버려서 저는 이게 개인의 문제고 심각하게 벌어졌지만 당에서 매우 조치를 잘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한국당 윤리위, 비대위의 결정이니까요. 그런데 이종명 의원의 제명 결정이 나왔습니다마는 이게 결정이 나왔지만 남은 과정들이 있지 않습니까? 의원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가능할까요?

[이종근]
그러니까 윤리위는 사실 어떤 일을 하냐 하면 경고를 할 것이냐 아니면 출당조치를 할 것이냐 아니면 제명을 할 것이냐. 그 수위를 결정하는 곳이에요. 실질적으로 말씀하셨듯이 이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동료 의원들입니다. 의원 총회에서 3분의 2가 찬성을 해야 되는데 사실 한국당은 지금 상처가 있어요, 탄핵이라는 상처. 아직도 봉합이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잔류파와 복당파의 가장 큰 논쟁이 뭐냐 하면 어떻게 우리 당에서 나온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데 찬성표를 던질 수 있느냐가 핵심적인 어떤 비판이고 아직 상처로 남아 있는데 지금 똑같이 또다시 동료 의원이 어떤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제명에 찬성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 논란이 또 계속 번지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셨듯이 실제로 3분의 2가 찬성할 수 있느냐는 것도 지켜봐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과거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에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 제명 결정이 내려졌는데 당시 소집 권한이 있었던 게 정우택 원내대표였는데 소집 안 하지 않았습니까?

[최영일]
소집이 안 됐죠. 그래서 결국은 의총이 무산이 됐고 이 제명은 그냥 뭐랄까요, 공염불로 날아가게 됐는데요.

[앵커]
그래서 이번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면 어떻게 할지가 굉장히 주목이 됩니다.

[최영일]
일단은 이 사안은 그때와 사안이 다릅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탄핵에 대한 치열한 자유한국당 내부의 논란에서 홍준표 전 대표는 친박을 청산해야 된다라는 행위를 했던 건데 그것은 굉장히 거센 내부 저항에 부딪혔던 거고 지금 이 건은 5.18 정신에 대해서는 이게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기본적으로는 국민정서와 함께 가려는 노력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번 윤리위의 문구를 보면 그건 맞아요. 당의 가치에도 지금 반하고 5.18 정신에도 반하는 이 세 의원의 행위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의총까지는 열릴 텐데 문제는 의총에서 가결이 되겠느냐. 113명 중에 3분의 2가 동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76명이 찬성을 해야 되는데 이게 의원 활동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어떤 한 가지 행위에 대한 부분보다도 의원들의 친소관계에 의해서 또 많이 움직여집니다.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좀 동정 여론이 내부에서 있음으로 의총가결은 쉽지 않다. 두 번째는 제명이 된다 한들 의원직을 상실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당의 소속에서만 나가게 돼서 무소속 의원이 되는데 비례대표 의원입니다, 이종명 의원이.

[앵커]
그러니까요. 비례대표 무소속이 되는 거죠.

[최영일]
그런데 제명, 출당이 되면 자진 탈당을 하면 의원직이 상실되는데,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이것은 오히려 제명당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가 됩니다. 그렇다면 소속만 없을 뿐이지 당 외곽에서 연대활동을 하다가 이 사안이 가라앉으면 슬그머니 복당을 하는 게 지금까지 의원들의 패턴이었어요. 그래서 과연 징계는 맞는 것이냐, 이런 의문들을 국민들이 제기하고 있고요. 그동안 많은 사례들을 봐왔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아까 꼼수 징계, 반쪽 징계 말씀하셨지만 저는 징계 의지가 자유한국당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 국민들을 더 분노하게 하고 있고 개개인 의원들에 대한 분노가 이제 당 차원으로 옮겨붙고 있다. 이건 좀 굉장히 예의주시하면서 자유한국당이 피해가야 될 부분인데 오히려 휘말리고 있는 게 안타까운 대목입니다.

[앵커]
어쨌든 한국당 의총에서 제명 결정이 안 내려지면 국회 윤리위 차원의 제명 지금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걸 한번 또 지켜봐야 되는 이런 상황입니다. 지금 여야 공조는 굉장히, 한국당 제외한 여야 4당 공조는 굉장히 강화되는 이런 분위기인데요. 한국당 결정에 대해서 지금 비판의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상당합니다. 이 목소리 듣고 오시겠습니다.

[권미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들의 요구는 한국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것인데 당헌항규를 이유로결과적으로 5·18 훼손을 묵인하는 꼼수를 부린 꼴이 되었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 윤리위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2차 가해이자비열한 확인사살 만행을 저지른 셈입니다. 자유한국당은 그들 중에서 한 명이라도 지도부에 입성하는 순간 자유한국당은 망언당으로 전락할 겁니다.]

[김정현 / 민주평화당 대변인 : 제1야당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국민이 5.18 망언 3인바울 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제는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최석 / 정의당 대변인 : 김진태 의원은 지금 5.18을 부정하는 당내세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전국을 누비고 있고김순례 의원은 이번 사태를 통해 당내 인지도가 올랐다며 오히려 기뻐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들어보셨지만 정치권에서 자유한국당 해체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도부 대응에 대해서 지금 어떻게 전략을 수정해야 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너무 늦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첫발이에요. 아까 평론가님 말씀하셨지만 8일날 이 사건이 발생을 합니다. 그러면 9일, 10일이 사실 토요일, 일요일이에요. 그런데 적어도 일요일에는 당 지도부가 결심으로 했어야 돼요. 파장이 얼만큼 커지고 있는가를 일요일에는 당장 피부로 느꼈던 시간이거든요. 그렇다면 말씀하셨듯이 12일이 후보 등록일이에요. 그러면 월요일밖에 시간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당 지도부가 그때 우리는 이 사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지도부가 입장을 밝히면서 윤리위를 당장 회부하겠다라고만 밝혔어도 사실은 이런 거잖아요.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을 때 당장 바깥에서 그 아이에 대해서 어떤 야단을 치거나 했을 때는 부모가 이렇게 해야 돼요. 이 아이는 버릇을 내가 고쳐놓겠다 하고 더 엄중하게 자신의 아이한테 책임을 물으면 그걸 기다려주거든요, 그렇다면 외부에서도 그런데. 그런데 그 결정적인 시간이 9일이었어요, 9일. 일요일날 그걸 놓치고 그냥 12일까지 방치를 했거든요.

지금은 이미 늦었어요. 지금은 어차피 당헌당규를 다시 되물릴 수도 없고 선거 끝까지 지켜본 다음에 하겠다 한다면 일부 당에서 비판하듯이 그러면 당대표가 됐을 때 어떻게 할 거냐. 당대표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 도리어 그렇게 얘기할 것이다. 우리는 당원들한테 이미 이 사건에 대해서 검증을 받았다. 당원들의 요구대로 당대표가 됐다, 이렇게 할 것이냐. 이렇게 얘기가 나오면 징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씀을 하셨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꿴 이상 지금 계속 어떠한 단추를 꿰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좀 힘든 상황이 돼버렸다. 손학규 대표는 당헌당규에 대해서 유지한다는 게 한국당답다, 이렇게 비꼬기도 하는 발언도 저희가 들어볼 수 있었는데. 이제 앞서 설훈 의원 저희가 전화 연결을 해 봤는데 어제 고소하지 않았습니까? 이 징계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하겠다, 이 얘기를 하고 사실 5.18 단체도 지금 국회 앞을 지키고 있는 이런 상황이에요.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이 반발을 오롯이 지금 자유한국당이 받아내야 되는 거죠, 받아내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게 뭐냐 하면 이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당사자는 지금 나는 당권을 잡아야 된다, 당대표 후보다. 나에게 지지를 몰아달라. 이렇게 유세를 하고 다니는 상황인데 비대위원장은 연일 사과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안 맞는 모습이죠. 파장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어찌보면 그 당사자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분위기고, 매일.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우리가 보는 견해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리고 오히려 정말 비대위원장으로서 현재 당대표를 뽑는 과정이니까. 당대표를 대행하고 있는 수장은 연일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상황에서 윤리위는 해당 행위라고 규정을 했는데 당장 당헌당규 때문에 징계는 못 하겠고 아주 난감한 상황이거든요. 그럼 저는 자유한국당은 그냥 스스로 뭐랄까요. 지지율의 추락을 감내해야 되는 상황이다. 왜? 이거는 스스로 만들어낸 발목잡기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는 어떤 문제가 있냐면 국회 차원의 국회의원직 제명. 자유한국당 내의 제명은 가장 강수라 하더라도 당을 나가시오 정도잖아요. 우리 당 사람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의 제명은 좀 다릅니다. 배지를 떼고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게 의원 제명입니다. 역시 규모는 크지만 전체 이제 5당이 합쳐서 의석에서 투표를 하게 되겠지만 본회의에 만약에 회부된다면요. 이것도 3분의 2라는 룰은 똑같은데 문제는 이쪽에 더 힘이 실려버리게 돼버린 거예요. 저는 오히려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이걸 좀 어떻게 무마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시간 끌다가 악수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오히려 국회 차원의 제명에 더 탄력을 붙게 만들어버렸다. 박지원 의원이 무슨 얘기를 했냐면 4당 의석을 다 합쳐도 3분의 2를 못 넘으므로 결국 부결될 것 아니냐, 부정적으로 봤지만. 자유한국당 내의 의원들이 15명만 제명에 동의하면 199명이 되면서 3분의 2를 넘깁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들도 얘기를 들어보면 15표 정도는 이탈표가 나올 거다, 이런 전망이 많더라고요.

[최영일]
그래서 아까 탄핵에 대한 말씀도 하셨지만 이 3명 의원에 대한 국회의원직 제명. 이 문제가 탄핵보다는 훨씬 가볍죠. 그리고 국민적 정서는 굉장히 흐름이 쏠려 있죠. 분노의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렇게 되지 않겠는가. 오히려 당 내부에서 처리하겠다, 우리 아이는 우리가 훈육할게요를 실패하는 바람에 오히려 국민적인 심판을 오롯이 받아야 되는 상황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5.18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것이 김영삼 전 대통령 때인데. 차남인 김현철 씨가 당사에 붙어 있는 우리 아버지 사진 좀 떼어달라, 이런 요구까지 지금 나왔습니다.

[이종근]
김현철 씨 입장에서는 부친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도 해체하고 쿠데타 또 내란, 그러니까 내란에 대한 완전히 어떤 단죄를 한 대통령이다, 처음으로. 그러니까 우리 민주주의 역사상 사실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쿠데타로 인한 군사정권, 오랜 기간의 군사정권 전부를 치하해서 우리가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쿠데타는 내란이고 내란은 단절해야 된다 하고 5공 청문회를 열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 우리 국민들이 컨센선스를 형성을 했잖아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지 아니해야 된다라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그러니까 5.18이라는 그 역사를 부정하는 것을 다시 그 정당에서 한다?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라는 선언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이렇게 당이 뒤숭숭한 가운데 당권을 잡기 위한 한국당 전당대회의 첫 합동 연설회 어제 대전에서 있었는데요. 윤리위 징계 이후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의 반발로 분위기가 좀 어수선했습니다. 이 모습 영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한국당이 첫 합동연설회 저희 YTN 돌발영상으로 만나보셨는데. 김진태 의원을 연호하는 이 태극기 부대 응원소리가 너무 커서 다른 목소리가 전혀 안 들리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현장에 있으면 뭔가 조금 민심을 이렇게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너무 소리가 크네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김진태 후보죠. 김진태 의원이 7분 동안 연설을 하는데 무려 27번이나 연설이 끊겼습니다. 환호와 박수 때문에. 우리가 지금 보신 영상으로 무엇을 알 수 있냐면 김진태 의원이나 김순례 의원이 왜 8일 공청회를 무리하게 열었는가를 알 수가 있었어요. 보시다시피 사실은 어떤 정치인들이 가장 중요한 게 나를 어디에 자리매김하느냐거든요, 포지션이. 그러니까 여러 지지층 중에 확실하게 나의 지지층이 굳어지면 그다음에 확장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태극기 집회에 나오신 분들과 좀 더 열성 지지자들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것을...

[앵커]
이 목소리를 계속 듣다보니까요?

[이종근]
그렇죠. 그전부터 사실은 그런 계산 하에서 사실 공청회도 열고 또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어떤 열기를 지금 이어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5.18 공청회가 사실은 자신들에게 득이 됐다라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일단 저희가 화면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김진태 의원의 카우보이 모자입니다. 이 모자 쓰고 묵념도 하네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참 부적절하다, 이런 입장의 의견들이 많이 있으시더군요. 그런데 이 모자를 김진태 의원은 첫 선거부터 썼던 것이다. 이게 이번에 새로 쓴 건 아니에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부각되지는 않았어요.

[앵커]
그런데 카우보이 모자는 왜 골랐을까요?

[최영일]
그러니까 본인의 캐릭터겠죠. 처음에 정치에 입문할 때는 뭔가 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 지금 아까 황교안 전 총리 같은 경우에 빨간색 목도리, 이런 것들이 좀 어찌보면 자유한국당의 당색이기도 하고 어떤 결연한 의지를 보여줄 수도 있고 패션 연출이죠. 카우보이 모자도 일종의 패션 연출인데. 그것보다는 워낙 독특하기 때문에 캐릭터인데 이제 카우보이라는 건 뭘까요? 우리가 항상 옛날에 미국산 담배의 표지모델로 카우보이가 계속 등장했던 사례가 있는데 이게 좀 마초적인 스타일을 상징하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또는 정의를 위한 총잡이, 최후의 건맨, 이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 어찌보면 김진태 의원이 선택한 자신의 캐릭터일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첫 선거부터 썼던 거다, 이번에 새로 쓴 게 아니고 초심으로 돌아가보겠다는 의지다. 이런 설명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장면은 부적절해 보이지만 권역별 후보 연설회이기 때문에, 합동연설회. 대전이고요, 충청, 호남권인데 세 번 더 남았습니다. 이제 TK지역, PK지역 경기, 수도권, 강원을 포함해서 이렇게 하는데 저 현장의 목소리만 들어보면 김진태 후보가 거의 당대표예요. 오히려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야유가 쏟아지고 저 장면을 보면서 저는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아, 김진태 후보가 한번 당권을 잡아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흘러갈까? 참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저 화면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거죠. 어쨌든 김진태 한국당 의원 같은 경우는 어제 내가 없으면 한국당은 앙꼬 없는 찐빵 아니냐, 밀어달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김순례 의원 같은 경우는 나는 앞으로 보수의 여전사가 되겠다, 이런 얘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거든요. 저 현장 분위기에서는 저 말들이 먹힐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게 전체 국민 여론에서 보면 이런 발언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이 좀 여론을 더 부추기고 있는 이런 상황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이종근]
그렇죠. 그러니까 양날의 검이죠. 자신들은 현장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되는 게 목표일 겁니다. 아니면 징계안이 그대로 통과가 될 테니까요. 그래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서 저렇게 하지만 문제는 국민 여론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자신들의 어떤 안위보다 더 중요한 게 당 아니겠습니까? 한국당의 간신이 두 자릿수의 20%를 돌파하는 지지율이 모이고 있었던 때에 지금 지지율은 추락하고 있거든요. 이유는 딱 1가지입니다. 5.18 공청회 이후로 국민들의 어떤 따가운 질책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의 지지 또는 보수의 가치, 이런 것들을 훼손하면서 자신들의 권력, 당권이라든지 최고위원이 돼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첫 합동연설회인데 김진태 의원 얘기만 너무 많이 나와서요, 지금. 김진태 의원 얘기는 종합해 보면 극우세력 집결, 친박 집결. 이렇게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황교안 전 총리 얘기를 들어보면 통합을 굉장히 강조했고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이렇게 가면 총선 필패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이제 세 사람의 메시지가 다 각자 다릅니다.

[최영일]
3인 3색입니다. 그런데 저는 김진태 후보의 메시지는 어제 좀 역설적이었던 게 뭐냐 하면 자신이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강조를 하면서 나를 쫓아내려고 한다. 내가 쫓겨나지 않으려면 당대표가 돼야 한다. 깜짝 놀란 메시지예요.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나를 당대표로 만들어달라. 이건 노선이나 어떤 비전하고는 거리가 멀죠. 김순례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전사가 되겠다고 하고는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아니, 여전사가 살려주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살려달라고 얘기하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양강구도 플러스 김진태 후보인데 양강구도 메시지가 현장에서 묻혔다는 거. 다만 국민 정서와 혹은 전반적인 당심은 오늘부터 TV 토론회로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현장 분위기가 적용되지 않죠. 후보 간의 날선 예리한 토론과 비전 제시가 제일 중요한데 통합과 개혁의 대결입니다. 그러니까 박근혜를 아직도 우리가 붙들고 있어서는 총선 필패다, 이 메시지가 어느 정도 먹힐지 그것이 앞으로 중요한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나머지 두 사람 당권 주자들 얘기도 조금 해 보겠습니다. 황교안 총리는 얘기를 들어보면 나한테는 챙겨야 할 사람도 없고 계파도 없다. 그래서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어제 계속 강조를 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 유영하 변호사가 친박 아니다, 이런 뉘앙스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강조한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황교안 전 총리는 사실 황교안의 답이라는 자서전을 통해서도 그때부터 삼합이라고 주장을 했어요. 단합, 통합, 융합의 정치를 하겠다라고 선언을 해서 이것이 이제 이번 선거용으로 급조한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어느 쪽으로도 다 지지를 받지 못하고 어느 쪽으로도 다 비판을 받는 그런 딜레마에 지금 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쪽을 이야기하면 이쪽에서 그러니까 친박에 가까운 이야기라면 비박에서 비판을 당연히 할 테고 확장을 위해서 비박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친박이 또 비판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아직까지는 굉장히 애매모호한 스탠스, 표현들이 굉장히 애매모호한 어떤 상황이에요.

그런데 피할 수 없는 것이 TV 토론입니다. 아마도 김진태 후보 아주 맹렬히 공격을 할 거예요. 무엇? 탄핵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어떻게 생각하느냐부터 해서 당위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물어볼 테고 거꾸로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정반대의 질문을 할 거예요. 당의 가치에 대해서. 그러니까 양쪽으로부터 공격받는데 그것을 지금 보여주는 그런 현장에서 보여주는 그 정도의 멘트, 애매모호한 멘트로는 TV토론회에서 선두로서의 어떤 자리매김은 못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TV토론회에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아까 애매모호한 표현이 좀 눈에 띈다, 이런 얘기해 주셨는데. 화법이 굉장히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이른바 안타깝다, 이런 발언인데. 어제 한국당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도 안타깝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 전에도 사실 많은 사안에 대해서 질문이 들어가면 안타깝다 이런 반응을 굉장히 많이 내놨거든요.

[최영일]
그러니까 과거 정치인들이 이렇게 애매모호한 화법을 썼습니다. 뭔가 날카로운 이슈에 대해서 말실수를 해서 점수를 깎아 먹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경우를 좀 앞서간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거죠. 부자 몸조심이라고 우리가 부릅니다. 괜히 과하게 자신의 의견이나 소신을 피력했다가 오히려 말꼬리 잡히는 문제들이 생기니까 가장 두루뭉술한 얘기로 이걸 자기 방어를 하는 거죠.

[앵커]
일종의 전략일 수 있겠네요.

[최영일]
그러니까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뭐냐. 통합이 중요하다. 우리 당은 통합해야 한다. 그러면 정치를 하는 목적은 뭐냐? 그건 나라를 위해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어떤 결정을 하실 거냐. 국민의 뜻이다, 국민의 뜻을 따라갈 것이다. 여기는 항상 모범답안이에요. 틀릴 수가 없어요. 그런데 굉장히 예리한 질문들. 말씀하신 대로 5.18 관련 망언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윤리위의 징계는 적절하다고 보는지 여기에 대해서 다 답변이 일괄적으로 안타깝다, 안타깝다, 안타깝다, 안타깝다였죠.

그걸 보는 제가 좀 안타까움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이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앞으로 물론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불과 열흘 정도 지나면 결판이 나게 되지만 이때까지 피해다니면서 요리조리 몸조심을 하는. 통합, 나라, 국민. 아무 사실은 의미를 스스로 부여해야 되는 추상적인 단어를 가지고 지금 세 단어를 가지고 버티고 있는 거거든요. 여기에 모든 현실적으로 터져나오는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라는 표현만 쓴다면 그럼 과연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당대표로 뽑히겠다는 것인지 아무리 이게 분위기가 친박 정서가 좀 이제 한쪽으로 몰려오고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 하더라도 정치 초년생이잖아요. 관료 생활만 최고위 공직자로 있었지 입당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본인의 정치적 소신은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첫 TV토론회가 굉장히 주목되는 이런 상황인데요. 오세훈 전 시장,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탈박 주장하면서 지금 한국당이 이대로 가면 총선 필패다. 이런 목소리를 굉장히 강하게 내고 있거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이제 후보를 사퇴하는 그 지점부터 오세훈 후보의 지점, 그러니까 내 위치는 비박이다라고 완전히 굳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탁탁 털어서 정말 한 45% 정도의 친박 내지는 TK 표를 대항을 해 보겠다라는 것이 이제 오세훈 후보의 전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후보도 5.18 관련한 답변이 명확하지 않거든요. 그만큼 지금 보면 현장의 어떤 분위기나 혹은 이게 있어요. 김진태 후보의 전략 중의 하나가 새롭게 당원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당원이 늘어나서 권리당원이 늘어나서 사실 분위기가 바뀌었잖아요, 더불어민주당도.

[앵커]
이걸 오세훈 시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종근]
그렇죠. 20만 정도인데 32만 정도로 늘어났어요. 약 10만이 늘어났는데 그러면 이 10만 정도가 과연 어떠한 성향을 갖고 있느냐. 이것이 지금 사실 당원들의 표심으로 드러나게 되면 무시 못하는 표심이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의식을 다 후보들이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앵커]
그러다 보니까 오세훈 전 시장 초기 연설문에는 정신 못 차린 당소속 의원들의 5.18 폄훼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가 실제 연설에서는 이게 뺐다는 거예요.

[최영일]
왜냐하면 그것을 연설로 현장에서 만약에 토로했다면 상당히 거센 반발이 있었을 겁니다.

[앵커]
아까 분위기를 봐서는 사실 그렇습니다.

[최영일]
그럼요. 그래서 이 부분은 삭제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총론적인 입장에서 어쨌든 당의 현재 흐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했어요. 비장하게 필패를 여러 번 강조합니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라고 개혁을 주장하는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극소수 지지층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인 게 당대표 후보인데 저는 토론회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서로의 입장을 날카롭게 물을 거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도 입장이 나올 걸로 봐요. 5.18 폄훼 발언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라는 정도의 입장은 TV토론회에서 아마 피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는 저렇게 합동연설하고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저희가 굉장히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각 당을 지지하는 민심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차현주 앵커가 정리해 봤습니다.

[앵커]
조금 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 47%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 그러니까 설 연휴 전과 같은 수치입니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44%로, 역시 변화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들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요.

'잘못하고 있다'라고 답한 사람들은 여전히 경제 문제 해결 능력을 아쉬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이념별로는 보수,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층에서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반면 광주 전라 지역과, 바른미래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층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보다 1%p 상승하며 40%대를 회복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뒤 반짝 상승했던 지지율이 꺾였습니다.

19%로 2%p 하락했습니다.

그 밖에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8%, 민주평화당 1%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금 마지막에 보신 정당 지지율 보면 한국당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5.18 발언 때문인 것 같아요.

[최영일]
아플 거예요. 1월 3주차가 16%였잖아요. 그런데 21%까지 가는 한 2주, 3주 간의 선이 점을 보시지 말고 언제나 선을 보셔야 되는데 선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 21%가 정점이었다. 사실 그거보다 사실은 더 올랐어야 돼요. 왜냐하면 전당대회, 그 전에는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면 지금은 실제로 경선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서 더 큰 관심으로 바뀌어야 돼요, 기대로 바뀌어야 되는데 이것이 꺾였다. 전당대회 경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꺾였다는 거는 외부요인밖에 안 되거든요. 외적 요인은 5.18이죠. 5.18에 그만큼 한국당에 대해서 더 큰 질책을 하고 있다라고 보여지는 거죠.

[앵커]
여당 지지율은 지금 소폭 올랐는데 이럴 때일수록 발언 하나하나에 주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서가 통구이 발언으로 굉장히 공분을 자처한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최영일]
분신 시도에 대해서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한 겁니다. 이게 어떤 거냐면 지난번에 모 인사도 그런 얘기를 했었죠. 한미 방위비 분담금 금액에 대해서. 그게 1조 400억이든 500억이든 금액이 국민들에게 중요하냐, 이런 얘기를 해서 요즘 국민들이 수많은 국정현안에 대해서 아주 디테일한 꼼꼼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인들이 뭘 안 본다는 생각이 드냐면 지금 이번 정부 들어와서 가장 활성화된 게 뭐냐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잖아요. 이걸 들여다보면 오만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집니다. 거기는 이제 말도 안 되는 얘기들도 있어요. 지금 5.18 폄훼 발언처럼. 그러면 그 안에서 어떤 이슈들이 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 발언을 보시면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다, 여러분. 이런 분들이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고. 사실 분신 시도한 분들이, 최근에 분신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어요. 택시기사분도 있었고.

[앵커]
이거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요구하는 한 남성이 시위를 벌이다 있었던 일입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어찌 보면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특권을 내려놔달라라고 이제 결과 행동은 굉장히 극단적이었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죠.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사실은 아까 황교안 전 총리의 너무 일관적인 이야기를 제가 좀 비판했는데 이럴 때 안타깝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와야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안타까움, 어떤 공감 또는 이제 정말 스스로 몸을 낮추는 모습 없이 오히려 그 사람의 의식, 생각이 잘못되어 있고 행동도 잘못됐다는 걸 비하적 발언으로 했거든요. 저런 행위를 과거에 특정 극우적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해서 비판을 받았던 게 세월호 참사 때 폭식 시위 같은 겁니다. 이렇게 다가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소폭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고 어찌보면 자유한국당과의 격돌에서 좀 반사적인 이익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에서 정말 몸을 낮추고, 몸을 낮추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그나마 떨어지지 않고 정체돼 있는 이유 하나, 긍정적인 이유는 지금 올해 들어와서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경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표는 아직 안 좋은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제를 온몸으로 막고 있는데 그래도 올해 중에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연초의 기대심리가 있는 거거든요. 이럴 때 여당 의원들이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이제 논란의 발언들이 자꾸 부각이 되는데 이런 부분들 특히 조심해야 될 때고요. 대통령 국정 수행평가를 보면 말씀하셨듯이 2주 전하고 같은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정체 상태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아쉬울 거예요. 왜냐하면 호재, 악재.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일단 2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됐어요. 날짜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부각이 되면서 사실은 오를 수 있는 요인, 오를 수 있는 요인. 거기에 5.18 악재 있고요. 이런데 사실은 지금 박스권에서 계속 횡보를 보이고 있다라는 건 아쉬운 대목이거든요. 말씀하셨던 부분 경제 문제일 거예요. 고용지표가 1월 고용지표가 발표가 됐는데 사실 작년 2018년 4분기 고용지표가 지금 발표가 안 됐거든요. 4분기 역시 굉장히 악화됐다라고 통계청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될 거고요. 그러니까 지금 올라야 되는데 제자리인 것은 그만큼 경제가 나쁜 것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사실 이 상황을 바라봐야지 횡보라서 좋다, 이런 반응은 안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아까 차현주 앵커가 정리한 것 중에서 눈에 띈 게 있었는데 보수층에서 좀 올랐습니다.

[이종근]
그러니까 보수층과 30대. 거꾸로 호남지역에서 또 내려갔어요. 해석이 분분할 수가 있을 텐데 일단은 지금 보수층 중에 품격을 요구하는 어떤 보수층이 있어요. 우리가 품격을 너무 잃어버린 게 아니냐, 탄핵 이후에 어떤 상황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기대를 가졌던 분들 중에 지금 아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야유하고 이런 것은 보수당으로서의 어떤 품격이 없어진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실망하신 분들이 반사적으로 아마 지지의 어떤 양상을 보인 게 아닌가라고도 해석이 되네요.

[앵커]
대통령 새해 들어서 경제 문제에 굉장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어제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와대로 불러서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까? 어제 가장 민감한 이슈였던 최저임금 문제를 먼저 꺼냈습니다.

[최영일]
맞습니다. 최저임금 문제를 얘기했는데 지금 이제 일정 기간의 조정기간을 거쳐야 된다라는 것은 대통령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메시지예요. 지금 지속적으로 너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전임 경제부총리, 김동연 부총리가 이미 얘기한 게 속도조절론이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로 바뀌었습니다마는 속도조절을 한다, 현실 상황에 맞춰보자. 단 대통령도 어제 이야기한 것이 최저임금은 지속적으로 올라야 한다. 올라야 하죠, 사실. 임금이 떨어지면 그것도 국가 경제가 좋은 게 전혀 아니죠. 올라야 하는데 문제는 현실 시장 상황과 맞춰서 올리겠다라고 하는 취지의 이야기인데. 어제 제가 가장 주목해 본 대통령의 메시지는 미안하다예요. 자영업계를 불러 모아놓고 대통령은 사과를 했습니다. 미안하다. 지금 이제 힘든 상황을 돌파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이제 자영업자들이 한 이야기 중에 가장 어제 주목된 얘기는 살려주십시오입니다, 사실은. 살려달라. 우리는 살고 싶다. 일을 하는 근본적인 장사의 이유는 먹고살기 위함이지 않겠습니까? 가장 본질적인 이야기가 주어졌고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통령의 올해 경제 올인 행보, 경제 집중 행보는 어제 자영업자 만남도 있지만 그 이전에는 벤처기업인들 7명하고 청와대 초청을 해서 간담회를 했고요. 그 이전에는 대기업 만남도 했고요. 또 중소기업 만남도 했고요. 그런데 아까 TK, PK 지역에서 약간 대통령의 지지율이 움직이는 게 아까 품격에 동의합니다. 품격을 요구하는데 지금 보수의 본산이 너무나 품격이 다 증발해 있다. 그게 답답해서 못 보겠다, 이탈한다, 이런 게 나올 수 있지만 또 하나는 대통령이 경제 활력을 위한 도시 방문을 지금 지속하고 있거든요.

[앵커]
PK는 최근에 자주 방문을 하고 썼고요

[최영일]
여섯 번째 시가 이번에 부산권이었고요.

[앵커]
거기다가 동남권 신공항을 재검토할 수 있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 나왔어요.

[최영일]
맞습니다. 원래는 김경수 지사가 법정 구속돼 있지만 서부 경남 KTX가 숙원 사업이고 제1 공약이었고 그게 예타 면제 대상으로 들어 있어서 예타 면제가 될 분위기였는데 예타 면제에 대한 지금 반발 때문에 약간 줄어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 김해 신공항 확장론, 이거 박근혜 정부 마지막에 결정된 건데 타당성 조사에서 충분히 미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재검토를 했지만 핵심은 5개 광역지자체지방이 함께해야 된다, 뜻을 모아야 된다라는 것인데 어쨌든 재검토까지도 검증해 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죠.

[앵커]
이러다 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총선용 발언을 벌써부터 한다, 이런 비판을 바로 하고 있거든요.

[이종근]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바로 이겁니다. 2016년도 결정이 10년 동안 사실 논란이 있었던 것은 5개 시도지사가 함께 합의를 한 부분이에요. 그것을 다시 되돌린다면 대구경북은 진짜 다시 한 번 반대, 결사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부산에 선물을 주었다고 해서 TK와 대구, 경북을 소외시킨다, 이렇게 되면 사실은 총선에서 부산을 지키겠다라는 해석으로밖에 안 읽힌다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새해 들어서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인데요. 성과로 이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떤 성과들이 나올지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영일, 이종근 두 분 시사평론가와 오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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