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북미 협상 사흘째...비핵화 로드맵 협상

[취재N팩트] 북미 협상 사흘째...비핵화 로드맵 협상

2019.02.08.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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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 미국의 실무 협상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북미 양측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놓고 로드맵을 중심으로 끝장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연결해서 북미 협상 상황 알아봅니다.

스티븐 비건 대표가 어제 서울로 돌아왔다는 말도 있었는데, 북미 실무 협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미 실무협상이 평양에서 진행 중이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대표가 그제 방북을 했기 때문에 사흘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에 비건 대표가 이용했던 같은 기종의 항공기가 오산 공군 기지에서 포착됐기 때문에 비건 대표 귀환설이 나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젯밤에 그래서 관련 기자들은 아주 부산하게 움직였는데 어젯밤 늦게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비건 대표는 아마도 오늘 오후에 귀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2박 3일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요.

협상 내용, 평양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전혀 없는 이런 상황입니다.

이거 좋은 징조로 봐야 됩니까?

[기자]
비건 대표 방북하면서 언제 끝날지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1박 2일이나 2박 3일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습니다마는 북미 실무 협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공통의 합의문 초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가 되겠고 양측 협상 대표가 충분히 협상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최대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박 3일이 1박 2에 비해서는 좋은 소식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결론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다음 번 실무협상 일정을 잡는다면 이번 협상은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비건 대표가 오늘 서울로 돌아오더라도 협상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비건 대표가 북한과 협상 상황을 언론에 공개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또 두 정상이 합의문을 발표할 때까지 실무 협상 대표들은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기본 임무가 되겠습니다.

협상 중에 협상 내용을 발표할 경우 상대방에 나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조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다만 서울로 돌아와서 한국 정부와 협상 결과를 공유할 것 그리고 일본 정부에게도 협상 결과를 설명할 것이다, 이런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왕선택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날짜를 밝혔고요.

북미 실무협상도 지금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데 북한은 관련 보도를 전혀 안 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북한은 최근 들어서 즉각적으로 사안을 보도하는 경우가 몇 차례 있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이례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은 민감한 사안의 경우 결과가 확인된 이후에 관련 사항을 보도하는 것이 지금까지는 관행이었습니다.

북한은 대북 제재 해제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사활을 걸고 협상을 지도하는 상황입니다.

아주 북한 입장에서는 아주 민감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협상 대표의 처지에서 본다고 해도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올지 지금 예측하기 어렵고 결과가 또 어떻게 나와도 상황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하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베트남이다, 여기까지 밝히고 지금 도시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잖아요. 이것도 북한의 조심스러운 태도하고 관련이 있다고 봐야 됩니까?

[기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이제 다낭인지, 하노이인지 최종적으로 결정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지금 추측을 하고 있고요.

북한 입장에서 본다면 다낭으로 결정할 경우에 베트남이 실무 지원 보장을 어느 정도 해줄지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고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실무 지원이라고 하면 의전이라든가 경호, 통신, 또 보도 이런 것과 관련해물적 지원을 의미하는 것이고 또 호텔 숙박이라든가 이런 비용 문제도 협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북미 정무장관 일정 27, 28일 미국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사실 북한 처지에서 보면 굉장히 불만스러운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회담 일정을 정하고 또 발표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북한과 미국 간에 현재 어떤 정도의 불협화음이 있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미중 4자가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 이런 추측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2월 말에 안 한다, 이렇게 입장을 또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게 어떤 변수가 될까요?

[기자]
그렇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사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2월에는 하지 않는다, 추후에 한다, 미중 정상회담을 추후에 한다 이렇게 확인을 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아주 적은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주 큰 틀의 방향에서 합의가 돼야만 가능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이 제기가 됐었는데 당시에는 과도한 기대감이 바탕이 돼서 그런 가능성이 나왔고 이번 4자 종전선언 가능성은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겹친다라고 하는 그런 부분 때문에 기계적으로 추측한 결과지만 그나마도 미중 정상회담이 2월에 열리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기계적인 추측. 가능성은 왕선택 기자 보기에는 좀 적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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