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목함지뢰 영웅, 군인 신분 내려놓은 특별한 이유

[자막뉴스] 목함지뢰 영웅, 군인 신분 내려놓은 특별한 이유

2019.02.01.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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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8월 4일.

비무장지대 수색작전에 나섰다가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가 폭발해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하지만 군 생활을 성실히 이어가며 부상을 극복해 나갔고,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나서 전국 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1,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투혼까지 발휘했습니다.

시련을 뛰어넘은 하 중사는 결국 패럴림픽 금메달이라는 더 큰 도전을 위해 고심 끝에 4년 여 동안 몸담았던 군인 신분을 내려놓았습니다.

[하재헌 / 중사 : 제가 이걸 이겨내게 된다면 남들은 저를 보고도 또 용기를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요, 그런 걸 생각하면서 저도 최대한 안 쓰러지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 중사의 전역식에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함께 작전에 나섰던 동료 7명도 함께 했습니다.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러 간 김정원 중사도 한쪽 다리를 잃는 등 위급상황에서도 동료애로 빛났던 이들의 모습은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박선일 / 1사단 수색대대 주임원사 : 전역하지만 인생은 계속 연장이기에 고통을 이긴 것처럼 올림픽에 참가해 꼭 금메달 따서 우리 부대, 우리 군을 빛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문자 / 하재헌 중사 어머니 : 아들 보고 견디게 되고 또 아들은 여러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니 그런 힘으로 살아나는 것 같아요.]

하 중사의 전역식에는 수색대대 장병 150명이 참가해 하 중사의 제2의 인생을 축하했습니다.

하 중사는 내년 도쿄 패럴림픽과 2024년 프랑스 패럴림픽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며 금메달을 꼭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 김세호
촬영기자 : 김종완
영상편집 : 연진영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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