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오늘 기자회견...한국당 "엄중 처벌"

손혜원, 오늘 기자회견...한국당 "엄중 처벌"

2019.01.20.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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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투기의 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의혹 제기 뒤 처음으로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관련 의혹을 거듭 부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가 조치를 취할지도 관심인데, 한국당은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휴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제발 목포의 구도심만은 건들지 말자는 글을 올리면서, 투기 의혹을 거듭 부정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 목포를 위해서 뭔가 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좀 그렇고, 또 제가 어려운 조카를 위해서 증여를 했다는 사실이 이렇게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건지 정말 몰랐어요.]

오늘 오전에는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함께하는데, 손혜원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가 내려질지 관심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투기가 아니라는 손 의원의 입장을 받아들여 상임위 간사직도 유지시키기로 했지만, 당 안팎에서 출구를 두지 않은 무리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8일) : 현재까지는 투기를 목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한 건 아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이번 의혹을 손혜원랜드게이트로 규정하고 청와대까지 정조준하는 자유한국당은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예산안 심사 당시, 목포에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은 '쪽지 예산' 60억 원이 반영됐다며 추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송언석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8일) : 예산 심의자료에 없었던 그런 예산이 반영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권력적인 어떤 부분을 통해서 쪽지 예산이 반영된 것 아닌가….]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곧바로 진상조사단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문화재거리 사전정보유출 의혹, 차명재산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이 들어간 시민단체와는 별개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난 18일) : 철저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수사해서 책임이 있다면 엄벌에 처하겠다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고….]

논란 초기 손혜원 의원에 우호적이었던 박지원 의원은 SNS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 물을 다 흐린다고 비판한 뒤, 이제라도 당당히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쪽지 예산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목포시 건의를 받아 관련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친 정상적인 예산이라며, 손 의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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