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목포는 지금...갑론을박에 "복잡·한숨"

[현장24] 목포는 지금...갑론을박에 "복잡·한숨"

2019.01.19. 오후 10: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목포 지역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연일 언론의 추가 폭로와 손 의원의 반박이 이어지면서 해당 주민들도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손 의원이 지역 재개발 조합과 건설사의 연루설까지 제기하자, 주민들의 의견도 크게 엇갈리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모처럼 기회를 잡은 자유한국당이 공세를 퍼붓는 데다, 손 의원도 검찰 수사를 자처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논란이 장기화 될 걱정에 주민들의 한숨은 늘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목포 문화재 거리입니다.

거리 중간에는 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손소영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조카 : 앉아서 얘기할 시간이 없어요. 커피도 내드리고 해야 하니까.]

손 의원 측이 공동소유해 여행객들의 숙소로 운영되고 있는 창성장은 아예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갑작스러운 투기 논란에 지역 주민들은 어리둥절합니다.

[서장권 / 지역 주민 : 안쓰럽고 당혹스러운 면이 있죠. 우리 입장에서는 이 사태가 될 수 있으면 빨리 매듭이 지어져서….]

무엇보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내심 호황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연일 계속되는 진실 공방에 사업이 좌초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문정순 / 지역 주민 : 이렇게 말이 많으니까 개발하다가 중단하면 지역이 좀 낙후될 것 같고….]

주민들 사이에도 "투기다, 투기가 아니다" 의견이 엇갈리면서 인심도 흉흉해졌습니다.

[이용식 / 지역 주민 : 불안하고 두렵죠. 동네에 대해서 안 좋게 얘기하고 투기다, 투기 세력이라고 하니까.]

손 의원이 이번 논란의 배후로 지목한 재개발 조합 측도 속내가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합 측 주민들은 이번 폭로와 상관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입길에 오르는 게 무척 부담입니다.

하지만 논란에 야당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아예 TF팀까지 꾸리고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의 친분을 언급하며 전선을 청와대로 넓히고 있습니다.

[김현아 / 자유한국당 의원 : 손혜원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들, 소위나 국회 의정활동의 발언했던 속기록을 중심으로 해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과 연관성이 있는지 압력을 행사했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손 의원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SNS 등을 통해 맞대응을 벌이고 있는 손 의원은 검찰 조사까지 받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온 가족의 그늘까지 파헤치면서 사람 하나를 이렇게 정말 말살시키려고 하는 SBS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아요? 제가 했다는 차명이나 투기가 사실이 아니면….]

야당의 공세에도 손 의원의 손을 들어준 민주당도 내심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스스로 건물을 사들여 문화재를 지키는 방법이 올바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논란이 큰 만큼 상임위 간사직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