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로 가는 '황교안'...수도권 공략 '오세훈'

TK로 가는 '황교안'...수도권 공략 '오세훈'

2019.01.18.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 후 첫 지방 행보로 보수의 텃밭, 대구를 찾기로 했습니다.

집토끼부터 잡겠다는 전략인데, 오세훈 전 시장을 포함한 다른 당권 주자들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당 당권 경쟁 상황,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안 / 前 국무총리] (지난 15일) : 계파와 관계없이 모든 분들, 가급적 많은 분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함께 일하도록 할 각오로 정치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가급적 많은 분들을 만나겠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밝힌 각오대로 황교안 전 총리가 광폭 행보를 시작합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이 시작입니다.

월요일 오전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당 '여성정치 아카데미'에 참석해 당원들을 만나고, 오후에는 부산에서 역시 지역 관계자들과 접촉합니다.

이튿날에는 대전과 충청권을 방문합니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집토끼부터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당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인데, 황교안 전 총리는 YTN과의 통화에서 지역에 있는 당원과 만날 기회가 없어 인사하고 이야기를 듣겠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유력 주자인 오세훈 전 시장은 수도권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본인이 2020년 총선의 적임자라며, 중도 보수를 잡아야 총선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황교안 전 총리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 한국당 미래발전특위 위원장 : 최근에 입당한 전 총리 계시잖아요. 아마 그분보다는 제가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수도권에서 지면 총선 지는 거에요. 수도권에서 이겨야 과반수 되는 거에요.]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는 당권 주자들, 심재철과 정우택, 김진태 의원 등도 저마다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리더'라고 군불을 지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의원 : 내년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사람, 당을 확실하게 재건시킬 수 있는 사람. 그런 후보 확실하게 밀어주실 것을 부탁….]

홍준표 전 대표도 물밑 작업에 한창인데, 최근 측근과 만난 자리에서 '장수는 전장을 가리지 않는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세몰이에 한창인 황 전 총리에 대해서도, 탄핵 프레임과 군 미필 부분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유튜브 홍카콜라TV) : 도로 친박당 안 된다, 도로 탄핵당 안 된다, 도로 병역비리당 안 된다….]

'대선 예비경선'으로 불리는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인의 강점은 살리고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후보들의 각축전은 벌써 막이 올랐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