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혹 목포 진짜 민심 “불 꺼진 항구 점화, 고무적” vs “스무 채면 투기 근거”

손혜원 의혹 목포 진짜 민심 “불 꺼진 항구 점화, 고무적” vs “스무 채면 투기 근거”

2019.01.18.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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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혹 목포 진짜 민심 “불 꺼진 항구 점화, 고무적” vs “스무 채면 투기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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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월 18일 (금요일)
■ 대담 : 최기동 전 목포시의회 의장,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


손혜원 의혹 목포 진짜 민심 “불 꺼진 항구 점화, 고무적” vs “스무 채면 투기 근거”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서울에서 350km나 떨어진 전라남도 목포가 이렇게까지 언론의 중심에 섰던 적이 있었을까 싶은데요. 요즘 뉴스를 보면서 새삼 느끼죠. 저희도 그제, 어제 계속해서 관련 내용 다루고 있는데요. 이런 논란을 목포 시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오늘은 진짜 목포 민심을 전해드립니다. 토론 형식으로 진행할 건데요. 두 분 동시에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최기동 전 목포시의회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 최기동 전 목포시의회 의장님(이하 최기동)> 안녕하세요. 수고 많습니다. 최기동입니다.

◇ 이동형> 한 분 더 모셨습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님, 나오셨습니까?

◆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이하 정태관)> 네, 안녕하세요? 정태관입니다.

◇ 이동형> 최기동 의장님께서는 목포에서 계속 사셨던 토박이신 건가요?

◆ 최기동> 네, 태어나서 지금까지 68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정태관 대표님은 어떻습니까?

◆ 정태관> 저는 36년 됐습니다. 올해로.

◇ 이동형> 두 분 모두 지역 사정을 잘 아시는 분인데, 요새 목포가 매일 언론 지면이나 방송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세요? 한 분씩 말씀해주세요. 최 의장님부터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최기동> 글쎄요, 목포가 이렇게 뉴스의 중심에 뜬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목포도 이렇게 뜨는 것 같다고 했는데, 내용이 점점 정치권으로 비화돼서 서로 간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사태가 전개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침소봉대되는 부분도 있어서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정 대표님?

◆ 정태관> 저는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목포가 이번 뉴딜 사업 등을 통해서, 문화재 사업을 통해서 좋은 기회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많은 부정적인 입장에서 보도되어서 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 이동형> 최기동 의장님은 손혜원 의원이 몇 년 전부터 목포에 관심을 가지고 자주 내려오고 했던 것은 알고 계셨습니까?

◆ 최기동> 한 2년 전에 목포에 가끔 친구, 조카들하고 다니면서 건물을 보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이후로 조금 있으니까 건물을 네 채 정도 샀다고 그렇게 소문을 들었습니다.

◇ 이동형> 지금 얘기를 제가 들어보니까 손혜원 의원뿐만 아니고, 구도심 그 지역에 있던 예술인들, 문화인들이 몇 명이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맞는 얘기인가요?

◆ 최기동> 맞습니다. 전시 공간도 마련해서 ‘나무숲’이라는 전시 공간도 만들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구도심이 신시가지가 생기고 하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굉장히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태였죠?

◆ 최기동> 그렇죠. 지금 봐도 한 집 건너서 상가들이 비어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도 그렇습니까?

◆ 최기동> 그렇습니다.

◇ 이동형>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굉장히 이곳 땅값이 많이 뛰었다고 하는데, 왜 많이 비어있을까요?

◆ 최기동> 쉽게 말해서 장사가 안되고, 또 힘들어지니까 그 지역을 떠나죠. 그 지역 자체가 말입니다. 70년대에는 목포, 순창 상권의 중심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평당 보통 2,000만 원, 3,000만 원, 그렇게 호가하던 곳인데, 신도시 개발과 아울러서 목포의 경제가 힘들다 보니까 지역 전체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서 유달산 주변으로 그 일대가 공가가 1,700세대 정도 될 정도로 피폐해져 있습니다.

◇ 이동형> 예전에는 땅값이 꽤 높았는데, 신시가지가 생기면서 구도심 땅값이 많이 떨어졌군요?

◆ 최기동> 그렇습니다. 지금 100만 원, 200만 원밖에 안 가니까.

◇ 이동형> 이번에 손혜원 의원이 여러 채 집을 사고, SBS 보도는 4배가 올랐다고 하는데, 그건 맞는 얘긴가요?

◆ 최기동> 4배라기보다는요. 그것이 보통 100만 원, 200만 원 선이었는데, 그분이 건물을 지어서 리모델링하고, 뭔가 도시재생 사업하고 맞물려 가지고 뭔가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 보통 땅값이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선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거래는 안 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호가는 조금 올랐다. 알겠습니다. 정 대표님? 정 대표님은 지금 손혜원 의원이 여러 채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에 대해서 투기 의혹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 정태관> 저는 여러 언론과 이야기하면서요. 투기다, 이런 것에 대해서 저는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저는 투기라고 말씀하기 전에 저희 문화연대에서는 이 뉴딜 사업과 관련해서 세 차례 성명을 통해 문제제기를 했었습니다.

◇ 이동형> 이 사업 자체를요?

◆ 정태관> 이 사업 자체가 아니라 만호동 일대에 지금 뉴딜 사업이 시작되고 있어요. 그래서 약 1,000억이 된 건데, 이와 관련해서 재정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얘기한 것은 부동산이 투기라든가, 지가가 상승하는 것은 젠트리피케이션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손혜원 의원이 이렇게 자신의 지인과 함께 여러 채를 구매한 것은 나중에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정태관>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 이동형> 지금 손혜원 의원은 열 채다, 열여섯 채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작은 것은 10평도 있고, 큰 것은 49평도 있고, 이런 식으로 해서 박물관을 짓기 위해서 여러 채를 매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태관> 그분이 순수하게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서 나전칠기 박물관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는 것은 환영입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의 근대역사관도 가깝게 있어서 일제 잔재 수탈의 상징적인 문화유적이 많기 때문에 이런 박물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대찬성이죠.

◇ 이동형> 그런 것은 찬성이다?

◆ 정태관> 네, 그렇죠.

◇ 이동형> 그러면 우리 최 의장님. 다른 목포 주민들이나 혹은 이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 이분들은 대체로 의견이 어떻습니까? 손혜원 의원이 이렇게 들어와서 이렇게 조금 나아진다, 이렇게 판단하면서 환영하는 입장입니까? 아니면 괜히 외지인이 와서 집값도 올리고, 땅값도 올리고, 시끄럽게 하느냐, 이런 부정적인 반응이 있습니까?

◆ 최기동> 처음에는 그런 생각도 가졌습니다. 저 자신도 외지에서 국회의원이라는 분이 목포에 와서 집을 산다?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결국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나전칠기 박물관을 짓는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시민들이. 뭔가 될 것 같다, 불 꺼진 항구에 뭔가 될 것 같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좋고, 또 저희들은 부동산 투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그렇게 자랑을 하고 다니더라고요. 목포가 이렇게 참 좋다, 고풍스럽고, 이런 문화는 가치가 있다고 선전하고 다니면서 홍보하면서 자기도 여기에 투자하고 하겠다고 해서 어디 투기꾼이 공개적으로 자기가 투자하겠습니까? 부동산 업자들은 업자 시켜서 은밀히 하고, 시세 차익 챙겨서 ‘먹튀’하는 것이 부동산 투기꾼인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너희들도 해라, 하고 주위에 권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아까도 말씀하신 필지 같은 것은 10평짜리도 있고, 40평짜리도 있고 한데, 거기가 옛날 일제 강점기부터 형성된 거리라 도시계획이 제대로 안 돼서 자투리땅들이 함께 있는 현상 때문에 모으다 보니까 그렇게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정 대표님은 같은 생각이십니까?

◆ 정태관>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언론에서 이렇게 보면, 그 보전을 위해서 이렇게 20채 정도가, 어제 20채가 됐죠. 처음에는 저도 20채가 된지 몰랐죠. 한 서너 채 정도 많아봤자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10채니, 이렇게 많아지면서 제가 느꼈던 것은 뭐냐면, 이분 신분은 국회의원입니다. 국회의원의 할 일은요. 보존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런 보존 문제를 지인을 통해서 이 지역을 보존하고, 활용하기보다도 이 건물들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듯이 법안을 통과해서라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벌써 10채, 20채가 됐다 보니까 손 의원이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졌더라도 국회의원 신분으로서는 오해를 살 수밖에 없고, 투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근거를 만들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거죠.

◇ 이동형> 손 의원이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적인 것으로 해결했어야 한다?

◆ 정태관> 그렇죠. 국회의원의 신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손 의원 주장은 본인이 산 게 아니고, 재단에서 여러 채 집을 사서 내부는 털고, 외부는 그대로 유지하고 해서 박물관을 만든다는 얘기거든요? 박물관을 만들려고 하면, 최소 300~350평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아까 정 대표님께서 나전칠기 박물관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정태관> 저는요. 1,000평이든, 2,000평을 사셔서 나전칠기 박물관을 만드신다면, 대찬성입니다. 그런데 주위 분들, 보좌관이라든가, 조카분들을 동원하다 보니까 이런 오해가 생기는 거죠. 과연 나전칠기를 하기 위해서, 박물관 만들기 위해서 이것만 하셨다면, 이것은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 이동형> 지금 조카 두 사람, 그다음에 보좌관의 가족 한 사람. 이렇게 세 사람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재단에서 박물관을 짓겠다는 것이거든요? 박물관은 괜찮다?

◆ 정태관> 그렇죠.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 이야기입니다. 나전칠기를 하려고 했다면, 나전칠기만 사셨어야죠. 그렇다면 이런 오해가 없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 이동형> 최 의장님, 저는 아까 최 의장님이 처음에는 이렇게 목포가 계속 언론에 오르내리고 해서 좋은 점도 있었는데, 지금은 정치 논쟁으로 비화돼서 안타깝다고 했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어쨌든 이런 논란으로 인해서 관광객도 더 올 것 같고요. 그 도심이 조금 더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지 않을까, 이런 좋은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최기동>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돌아보면서 평도 하고, 언론사에서도 이처럼 관심을 가진 적도 없었지만, 취재경쟁도 있고 해서 그런 게 하나 기폭제가 되어서 원도심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에서, 국가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선창권 재생 사업이 성공을 거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구도심에서는 빈집이 많다고 아까 그러셨잖아요?

◆ 최기동> 네.

◇ 이동형> 그런데 많은 분들이 집을 팔고 떠나려고 했는데, 집이 안 팔리니까 그대로 방치하고 떠난 상태죠?

◆ 최기동>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활성화되면, 그분들이 다시 올 수도 있겠네요?

◆ 최기동> 다시 올 수도 있고, 또 팔 수도 있고 하겠죠.

◇ 이동형> 손혜원 의원이 이번 주말에 목포에 직접 내려간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거든요? 기자들, 지지자들과 함께 내려간다고 하는데, 만나보실 의향은 있으십니까?

◆ 최기동> 저희야 언제든지 좋습니다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고 나니까 집 한 채가 불어났다, 네 채에서 스무 채까지, 또 내일은 몇 채가 될 것인가, 이런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와서 실제로 그 건물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한 번 조사는 받아야겠지만, 실제로 보면서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정 대표님도 여러 매체랑 인터뷰를 많이 하셨잖아요? 손 의원님하고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죠?

◆ 정태관> 저는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습니다.

◇ 이동형> 이번에 내려가게 되면, 만날 의향은 있습니까?

◆ 정태관> 제가 보는 시각에서는요. 손 의원 측에서 저하고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많이 제가 보도가 됐기 때문에 아실 거예요. 그래서 손 의원분께서 한번 만나자고 하면 저는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두 분 다 이 논란이 빨리 맺어지면 했으면 하는 바람이시죠?

◆ 최기동> 그렇습니다.

◆ 정태관> 그렇죠.

◇ 이동형> 목포 구도심이 조금 활성화되고, 또 과거에 있었던 아름답고, 예쁜 집들이 문화유산으로 보존되면서도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오늘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 최기동> 감사합니다.

◆ 정태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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