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다 같이 검찰 조사" vs 野 "셀프 면죄부"

손혜원 "다 같이 검찰 조사" vs 野 "셀프 면죄부"

2019.01.18.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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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검찰 수사로 진실을 밝히자며 의혹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야당은 손혜원 의원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민주당 결정을 비판하며 '셀프 면죄부'를 줬다고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거의 매시간 SNS에 글을 올리며 의혹을 반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자신에 대한 악랄한 인격말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제안했습니다.

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사 등이 모두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목포에서 제가 했던 여러 일들은 저한테 요만한 먼지도 하나 찾지 못할 겁니다. 의원직도 걸고 제 전 재산을 건다고요. 그런데 왜 저를 안 믿죠.]

그러면서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의 도움으로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당 후 언론 기사가 난 뒤에야 연락이 됐다며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해명을 수용하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민주당 지도부는 봐주기 논란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투기를 목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한 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더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야당은 더욱 공세의 고삐를 쥐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TF까지 구성해 손혜원 의원의 미공개 정보 사전 유출과 현행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필요하다면 고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셀프 면죄부'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초선 의원의 영향력을 훨씬 초월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소한의 문화체육관광위 간사 사퇴조차도 없는 여당의 조치를 보면서 손혜원 의원이 정말 힘이 센 것 아닌가….]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민주당은 손혜원을 얻고 국민을 잃었다며 '손탐대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당에서도 본인이 해명했으니까 결정을 보류한다, 국민은 현명합니다. 당에서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청와대를 지켜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손혜원 의원이 사들인 건물 주변 사업에 이른바 '쪽지 예산' 60억 원이 책정됐다는 한국당 송언석 의원의 주장까지 제기됐는데, 목포가 지역구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이 힘써 편성한 예산으로 손 의원과 무관하다고 대신 반박했습니다.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서영교 의원은 당직에서 물러난 반면 손혜원 의원에게는 민주당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손 의원에게 야당의 집중 포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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