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같이 검찰 조사받자"...한국당, 진상규명 TF 꾸려

손혜원 "같이 검찰 조사받자"...한국당, 진상규명 TF 꾸려

2019.01.18.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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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기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이번 의혹을 제기한 SBS 등이 조사에 응하면 검찰 수사를 직접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담 대책반을 꾸려서 손 의원 관련 의혹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해명으로 맞서던 손혜원 의원이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고 역공에 나섰군요?

[기자]
손 의원은 다만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와 해당 지역 아파트 조합, 건설사가 모두 조사에 응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일 자신과 관련해 이어지는 보도를 두고서는 악랄한 인격 말살이라고 높은 수위로 비난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유튜브 방송) : 사람 하나를 정말 말살시키려고 하는 SBS는 뭐라도 걸어야 되지 않아요? 제가 차명이나 투기가 사실이 아니면 뭐라도 걸어야 되지 않아요?]

조카가 산 집은 자비를 들여 고쳤고 해당 지역이 문화재로 지정될지 몰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충분히 책임을 물었다고 방어하면서도 새로운 의혹이 불거질 경우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서영교 수석 문제든 손혜원 의원 문제든 저희 당으로서는 어떤 국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그런 문제들이 (앞으로) 발생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하겠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논란은 작지 않습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본인이 억울하더라도 공정한 진상조사를 위해서 관련 상임위 간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정치인의 태도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재판 청탁 의혹을 받는 서영교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당과 사법 개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원내수석부대표에서 물러났습니다.

[앵커]
한국당을 포함해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죠?

[기자]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TF'를 꾸렸습니다.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의 미공개 정보 사전 유출과 현행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필요하다면 고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마디로 셀프 면죄부를 주는 여당의 결정에 대해서 정말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국민 상식에 맞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손 의원을 얻고 국민을 잃었다며 '손탐대실'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국민은 현명합니다. 당에서 왜 그런 결정했는지 청와대를 지켜볼 것입니다. 김태우 전 감찰반원와 신재민 전 사무관과 어떻게 다르게 대하는지 국민은 유심히 지켜볼 것입니다.]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민주당은 어떤 정부보다 도덕성을 앞세웠다면서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털어낼 것은 털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손 의원 가족과 지인이 많게는 건물 20여 곳을 가지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검찰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최대한 빠르게 사실관계를 밝히도록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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