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황교안에 견제구...불붙은 2·27 전당대회

김진태, 황교안에 견제구...불붙은 2·27 전당대회

2019.01.16.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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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나연수 앵커
■ 출연: 이종근 / 시사평론가, 배종호 / 세한대 교수, 김광삼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이야기도 조금 짚어보고 지나갈까요? 먼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말 속에 뼈가 있는 것 같아요. 황교안 전 총리 입당 이후에 확실히 조금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런 것 감지가 됩니까?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일단 황교안 총리가 세 가지를 사실 생각도 못 했어요. 어떤 거냐면 보통은 이렇게 당에 입당할 때 이미 설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측근들에 의해서 측근들이 언론에 흘리기 시작하죠. 아, 우리 황교안 총리가 나올 거야. 그런데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어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당권에 대해서 당대표의 권한에 대해서 사실은 논의가 있지 않았습니까? 집단 지도체제냐, 단일 지도체제냐. 집단 지도체제가 만약 확정됐다고 하면 대권을 꿈꾸는 사람은 들어올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완전히 이제 총선에 전권을 쥘 수 있어야만 당권을 도전하거든요. 그런데 단일지도체제로 의총에서 결정이 된 순간에 그 이후에 바로 황교안 총리가 들어왔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정치적인 계산이 있었던 것이고 어찌됐든 이번에 황교안 총리의 어떤 상황은 굉장히 전격적으로 이뤄져서 그 충격파가 컸다. 그 충격파가 커짐으로써 사실은 많은 의원들 예를 들어서 많은 대권후보나 잠재적인 당권 후보들이 어, 이제는 들어갈 수 있는 텀이 있다.

예를 들어서 김무성 전 대표라든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자신들이 들어갈 때 비판을 좀 적게 받을 수 있는 그럴 여지가 생겼다라고 판단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간에 지각변동이 이루어졌다라고 결론을 내릴 수가 있죠.

[앵커]
대표적인 친박계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의 견제구부터 다시 한 번 보시고 오실까요? 녹취로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입당하신 거는 당연히 환영하지만, 검증은 거쳐야 된다. 특히 두 가지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할 거라고 보는 거에요.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 대표를 나오는 걸 어떻게 당원들에게 설명할건지, 그런 점이 있고요. 두 번째는 최근 2년간 행적. 이렇게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계셨는데 갑자기 나와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셔야 될 겁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의 견제구라고 봐야 될까요? 친박계는 지금 상당히 좀 거리를 두는 모습이에요.

[배종호]
일단 친박계들은 당연히 견제할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황교안 전 총리 하면 지금 범보수진영에서 80% 지지를 받는 부동의 1위인데 오면 자신들이 당권을 차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 견제가 과연 통할 것이냐. 제가 볼 때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다음에 단일 지도체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좀 본인이 도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최고위원으로 제가 볼 때는 목표를 바꿀 것 같고 일단 황교안 전 총리는 앞으로 본인이 대권 행보를 확실하게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대권 행보를 하려면 일단 세 가지 숙제를 넘어야 한다고 봐요. 하나는 과거의 책임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또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극복해야 되는 거고.

두 번째로는 이제 친박-비박 대결이 더 심화될 텐데 계파갈등을 본인이 극복을 해야 되고. 세 번째로는 본인이 당권을 잡아서 보수의 주자가 된다 할지라도 보수의 외연을 확장해야 되는데.

현재까지는 태극기라든지 친박이라든지 이런 강성 보수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극복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본인이 지금 한국당 입당 즉 정계 입문하면서 내놓은 키워드가 통합 아닙니까?

과거 그렇게 따지지 말자. 친박, 비박 따지지 말고 나가자, 이런 얘기인데. 제가 볼 때는 벌써부터 도로 친박당이다, 뭐 바로 박근혜당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왓세 가지 장애물을 극복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전원책 변호사도 세 가지 불가론을 내세우기도 했던데요. 제2의 고건, 제2의 반기문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김광삼 변호사, 좀 바깥에서 보시기에는 어때요?

[김광삼]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있죠. 일단 황교안 전 총리는 정치신인이에요. 정치신인인데 정치라는 것이 사실은 스스로 커야 하거든요. 남이 키워주지 않습니다. 지금 일단 당에 들어왔기는 하지만 과연 누가 키워줄지 그것은 앞으로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결국 기반이 되는 것은 친박하고 태극기부대라고 할 수가 있는데 친박 자체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없는 친박이 사실 의미가 없고 사분오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그렇다면 어떻게 기반을 잡아서 과연 당대표로 갈 수가 있는지. 지금 사실은 당대표 자체는 황교안 전 총리 생각은 당대표를 징검다리로 해서 대권으로 가겠다, 그런 생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어떤 총리로서 아니면 장관으로서 한 거하고 당에 들어와서 정치라는 것은 완전 별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반기문 전 총장이랄지 고건 전 총리를 이걸 비교해서 오버랩을 하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다고 봐요. 그래서 순탄치 않을 것이다.

이제 본인이 당에 입당하고 나서 페이스북을 올렸더라고요. 보니까 지나치게 거친 비난도 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마 향후에 있어서는 그런 비난을 견디기가 굉장히 힘들 거예요.

여태까지 공직자로 살았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극복하고 자기의 세력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기반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본인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어디 도망이야 갈 수 있겠냐라고 묘한 이야기를 했어요. 입장이 살짝 바뀐 것 같던데.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기자들이 계속 물었죠. 앞으로 전대 출마하실 거야. 사실 2개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펄쩍펄쩍 뛰었습니다. 내가 사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그러니까 당협위원장을 사실 자를 때 잘아야 되고 새로운 사람을 해야 되고 그런 객관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어떻게 나가겠냐, 심판자가 어떻게 선수로 뛰겠느냐, 이런 심판자론을 지금까지 펼쳤는데 뉘앙스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 말씀을 하셨듯이 국민들이 원한다면 또는 당원이 원한다면 이런 뉘앙스로 뒤를 흘리기 시작하셨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때 만약에 아까 부인을 했을 때 만약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엄청 커졌을 거예요.

당시는 당협위원장의 교체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당협위원장 교체라는 하나의 산을 넘지 않았습니까? 일단 3040과 여성의 배려 정도의 어떤 슈스케식 공천 오디션이 어느 정도는 성공적이었다라는 소리가 딱 끝나자마자 이런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는 건 이미 오래 전부터 어느 정도는 권력 의지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

그리고 지평이 넓어졌으니까 앞으로의 어떤 행보, 아주 자유롭게 예를 들어서 4월 재보궐에도 나갈 수 있는 확률도 있고 여러 가지의 어떤 가능성이 열려있지 않느냐라고 본인이 판단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같은 친박계 안에서도 쌍수 들어서 환영을 해야지, 이런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견제구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정치공학적인 계산, 셈법 지금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나이트포커스는 여기까지 하죠. 지금까지 세 분 말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종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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