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민주당 "당 차원 조사"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민주당 "당 차원 조사"

2019.01.16.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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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가족과 지인 명의로 전남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들을 무더기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하며, 전당대회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손혜원 의원, 투기를 목적으로 전남 목포에 건물을 무더기로 사들였다는 의혹이죠? 손혜원 의원은 반박하고 있고요?

[기자]
어젯밤 SBS의 보도입니다.

손혜원 의원의 조카와 측근들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전남 목포에 건물 9채를 사들였습니다.

이 일대가 지난해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건물값이 4배 정도 크게 올랐다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입니다.

손 의원이 본인 지위를 이용해 문화재로 등록되는 걸 미리 알았는지, 혹은 문화재로 등록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가 이번 의혹의 핵심입니다.

손 의원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악성 프레임의 모함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죄로 SBS를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문화적 가치가 있어서 주변에 사라고 권유했고, 문화재청에 압력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들어보시죠.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거기 있는 목조 주택들을 리모델링을 하면 아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그런 갤러리나 카페나 음식점이나 이런 것들이 될 수 있겠다라고 해서 제가 사람들에게 권유한 것이고. 그런데 제 말을 들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돈을 대준 제 조카 둘과 제 보좌관 한 명만이 그 얘기를 들은 것이죠.]

손 의원, 현재 국회에는 없고요, 당초 오전 중에 기자회견을 연다는 말이 있었는데, 입장문 배포로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문이 일자 당도 입장을 냈는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본인들에게 소명을 듣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도 짚어볼게요. 어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하면서 전당대회 흥행은 일단 성공한 분위기네요?

[기자]
판이 커졌습니다.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는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하며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는 '대선 예비 경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어제 입당식에서, 차기 당권을 노리냐는 질문에, 국민과 주변의 말씀을 먼저 듣겠다며 확답하지 않았는데, 출마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거물급 주자의 등장에 전당대회와 거리를 두던 인물들 언행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됩니다.

먼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아침 YTN 라디오에서 당 대표든, 험지 출마든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당에서 희생을 요구하면 거부할 수는 없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당 대표 출마에 수차례 손사래를 쳤던 기존 입장과 조금 결이 다른 반응인데 들어보시죠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비상대책위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어디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습니까. 그게 대표직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직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YTN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는 책임지는 자리라면서, 내년 총선, 멀리는 대선까지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전당대회 출마에 다소 유보적인 뜻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거물급 황교안 전 총리가 등장하면서 자칫 기회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방송(홍카콜라TV) 준비하고 프리덤 코리아 만드는 데 정신이 없어요.1월 말쯤에 출판 기념회 할 때쯤 되면 정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난달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공식 발표만 안 했을 뿐, 일찌감치 당권 도전이 유력합니다.

황교안 전 총리의 등판에도 전당대회 흥행이 보장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당 의원을 110명 넘게 만나며 세를 규합하는 모습도 관측됐습니다.

자천타천 출마 뜻을 밝힌 후보군만 열댓 명인데, 남은 기간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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