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보좌관시점] 황교안·김병준 등 정치인의 ‘다음 기회에 발언?’ 긍정의 신호

[전지적보좌관시점] 황교안·김병준 등 정치인의 ‘다음 기회에 발언?’ 긍정의 신호

2019.01.16.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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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보좌관시점] 황교안·김병준 등 정치인의 ‘다음 기회에 발언?’ 긍정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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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전지적 보좌관 시점’

□ 방송일시 : 2019년 1월 23일 (수요일) 
□ 출연자 : 임영진 보좌관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 장성철 前 보좌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지난주 이 프로그램 시작했을 때 이 코너에 ‘국회의원들의 숨은 실세, 보좌관’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순도 100%의 정치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전지적 보좌관 시점>입니다. 두 번째 방송입니다. 함께하실 두 분을 먼저 음성으로 만나보도록 하죠.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인재근입니다. 우리 임영진 보좌관은 민주주의자 김근태로부터 저 인재근까지, 정말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듬직한 동지입니다. 국회 안에서도 실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우리 임영진 보좌관, YTN 출발새아침 잘 하고 오세요. 임영진 파이팅!”

◇ 김호성: 소개받으신 대로, 임영진 보좌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임영진 보좌관(이하 임영진): 안녕하십니까. 인재근 의원실의 임영진 보좌관입니다.

◇ 김호성: 자, 그러면 임영진 보좌관의 카운트파트로 누가 나오셨는지, 역시 음성으로 들어보도록 하죠.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안녕하십니까. 김무성입니다. 장성철 보좌관은 당과 국회에서 20년을 근무한 프로 중의 프로입니다. 저와 10년 동안 함께하면서 제가 항상 일을 믿고 맡겨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평소처럼 냉철하고 정확한 분석과 판단으로 건설적인 토론을 잘 해주길 바랍니다. 장성철 파이팅!”

◇ 김호성: 또 방금 소개받으신 장성철 보좌관이신데, 김무성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세요. 공감과논쟁정책센터의 소장으로도 계십니다. 장성철 보좌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前 보좌관(이하 장성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장성철 전 보좌관입니다.

◇ 김호성: 저희가 지난주에 두 보좌관을 모시고요. 그때는 설훈 의원실의 서용주 보좌관, 김성태 의원실의 고성원 보좌관이 나오셨어요. 그런데 청취자분들께서 “첫방이라 그런지 좀 많이 긴장하시는 것 같습니다. 더 날카롭게 정치권 이야길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주문을 하셨어요. 두 번째 나오신 두 보좌관님들께도 같은 주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출발 새아침 3부, 수요일 3부는 전지적 보좌관 시점에서 정치현안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이 자리에서는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냐면요. 청취자분들께서 이야기를 듣다가 궁금하신 점 있으면 전화를 주시거나, 아니면 문자를 주시거나,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을 주시거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이렇게 당명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먼저 보좌관님들께서 안내멘트를 해주시길 바라요. 임영진 보좌관님께서 먼저 좀 이야기해주실까요?

◆ 임영진: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을 모시고 있는 임영진 보좌관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호성: 네. 장 보좌관님은?

◆ 장성철: 자유한국당 김무성 대표를 모셨던 장성철 전 보좌관입니다. 저는 김무성 대표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 김호성: 월급 받지 않으시니까 아주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문자는 청취자분들이 어떻게 보내야 하죠?

◆ 임영진: 짦은 문자 50원, 긴 문자는 100원이고요. 

◆ 장성철: #0945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김호성: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도 보내주실 수 있고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무료 참여가 가능하십니다. 어떤 보좌관이 더 잘했다, 그리고 왜 더 잘했냐. 그런 간단한 이유를 함께 보내주시면요. 저희들이 한 분 뽑겠습니다. 그래서 커피쿠폰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에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청취자 투표에서 승리한 보좌관께는 끝부분에 1분 발언하실 기회를 드릴게요. 그럼 1분 발언하시고, 루저가 되신 또 다른 보좌관님께도 날카로운 질문, 청취자분들이 보내오신 걸로 일종의 벌 받는 차원에서 힘든 질문, 곤란한 질문을 답변을 통해서 이야기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눠볼 주제인데요. 먼저 이 주제가 되실 분의 음성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시죠.

[황교안 전 총리 ]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 정부가 소통을 앞세우고 있는데 정책 불통이 심각합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바라보며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과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앞으로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김호성: 황교안 전 총리가 마침내 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장 보좌관님께 먼저 여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한국당에 득이 될까요, 실이 될까요?

◆ 장성철: 득이 많습니다.
 
◇ 김호성: 왜 그렇죠?

◆ 장성철: 왜냐면 지금 국민과 언론에서 한국당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며칠 동안 한국당과 황교안 총리에 대해서 언론에서 많이 다뤄주고 있어요. 특히 우리 출발새아침에서도 이렇게 특집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많으면 당과 정치인으로선 아주 좋은 일입니다.

◇ 김호성: 일단 관심이 있다는 것 자체가 득이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 장성철: 맞습니다.

◇ 김호성: 그렇게 돼서 만약에 당대표가 실질적으로 된다면 말이죠. 어떻게 될까. 사실 민주당에선 오히려 지금 뒤에서 웃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는데, 임 보좌관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임영진: 우리 당보다는 자유한국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좀 많을 것 같은데요. 민주당에서는 그만큼 공격 포인트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해야 하느냐보다는, 김근태 민주주의자께서 말씀하셨듯이 비전과 대안이 명확하지 않은 채 반대정서 덕분에 정권을 잡는다면 다시 정체와 좌절이 찾아올지 모르거든요. 반성과 성찰 속에 집권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게 민주당의 지금 현재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다른 당의 상황으로 반사이익을 바라거나 그런 것들을 기대할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했듯이 꾸준히 국민들의 삶을 위해 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정착시키는 데 더 열심히 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냥 Yes or No 그걸로 답해주시길 바랍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 나갈까요?

◆ 장성철: Yes

◆ 임영진: 예.

◇ 김호성: 다 나오신단 얘기예요. 자, 그러면 황교안 총리가 나왔을 때 당내 기반이 좀 취약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장 보좌관님?

◆ 장성철: 당내 기반은 만들면 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황 전 총리의 가장 큰 무기는 여론조사인데요. 보수우파 쪽에서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를 해보면 항상 1·2위를 다투고 있어요. 민심을 이기는 당심은 없습니다. 국민의 지지율이 높으면 의원과 당원이 속칭 줄서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 기반은 금방 마련됩니다.

◇ 김호성: 민심 이기는 당심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임 보좌관님 보시기에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임영진: 원론적인 답변이시죠. 그렇지만 당내에서 국회의원들을 얼마나 줄세우기를 할 수 있느냐라고 표현하셨는데, 함께 갈 국회의원들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계파싸움이든 당내싸움이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 가운데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들은 좀 있습니다.

◇ 김호성: 탈당파다, 또는 사수파다 해서 당내 계파논쟁도 심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런 가운데서 황교안 전 총리가 당대표 출마를 한다면 가장 강력한 적수는 누가 될까요?

◆ 장성철: 결국에는 오세훈 전 시장이 되겠죠. 왜냐면 오세훈 시장도 여론조사를 해보면 1·2위를 다투고 있고요. 인물적으로도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렇게 인물로도 거의 비등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명분 싸움에서도 두 분이 한국당을 살리겠다,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겠다. 이런 명분을 갖고 나오면 두 분이 아주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제1야당의 각축전을 바라보는 집권여당의 시선은 지금 어떻습니까?

◆ 임영진: 야당이 바로서야 합니다. 바로서야 하는데 미래 비전과 국민적 통합을 함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서 여야가 함께 이야기하고 국민들을 위해서 논의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당대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호성: 그런 지도자가 당대표가 되시면 좋다고 하는데, 지금 언급하신, 장 보좌관님께서 언급하신 두 사람, 또는 그 이외의 사람까지 포함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괜찮은 대화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임영진: 그것은 이제 한국당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어서 아마 한국당 당원들이 판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당대표로 뽑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조금 전에 2부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는데, ‘출마하실 겁니까?’ 제가 물어봤더니 ‘당이 희생을 요구한다면 그 어떤 희생이라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냐’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행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장성철: 지금 상황을 보면 상수적으로 출마하실 분들이 있고요. 여차하면 출마하실 분들이 있습니다.

◇ 김호성: 어디에 속하신다고 보세요, 그럼?

◆ 장성철: 여차하면 출마하실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차하면 출마하실 분들이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이렇게 세 분을 저는 꼽습니다.

◇ 김호성: 굳이 그 세 분 가운데 우선순위를 두자면 지금 비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병준 위원장인가요?

◆ 장성철: 그렇습니다. 멘트의 뉘앙스가 며칠 사이에 계속 달라지고 있어요. 정치인들이 ‘내가 좀 희생을 강요하면 내가 하겠다. 언급을 다음 기회에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면 맞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0507번께서 문자를 주셨어요. ‘황교안 총리가 범보수의 구심점이 될 겁니다. 민주당엔 그만한 구심점이 없어 보입니다’라는 의견에, 임 보좌관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심점이 없어 보인다는 청취자의 의견이에요.

◆ 임영진: 현재 여당으로서 대통령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뒷받침을 하고 있는 이낙연 총리, 가장 여론조사도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 비롯해서 대권후보로 불리는 분들이 야당에 비해서 훨씬 안정적으로 많이 있는 게 여당이어서 구심점은 많이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하여튼 그런 건 여당의 장점이에요. 총선을 전후 해서 자연스럽게 차기 후보군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내서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거라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임영진 보좌관님께 다시 한 번 질문을 드릴게요. 황교안 전 총리 관련해서는 늘 이야기 나오는 것이 ‘탄핵 총리’ 이런 부분에 대한, 더 나아가서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당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느냐’라는 문제제기잖아요.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 임영진: 황교안 전 총리께서 일단 당대표를 나오시든 안 나오시든 그것과 상관없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공동 책임자입니다. 총리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인 것이죠. 그런데 한마디 사과 없이 정치행보를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서 여야 입장 차이는 있습니다만 다 똑같이 문제 있다고 보여지는 거고요. 책임이 없다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이 국정농단 시절에 황 총리께서 뭘 하셨는지. 그러면 그때 뭘 하고 있었는지 알면서도 방관했는지, 아니면 모르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하면 그것 자체가 무능인 것이고, 총리뿐만 아니라 어떠한 직도 맡아선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황 전 총리는 국정농단에 부역을 했든, 방관을 했든, 아니면 자신의 무능에 대해서든 먼저 국민들 앞에 반성하고 사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유튜브 실시간 채팅방 통해서 의견을 주신 이세희 청취자분께서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어제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는데, 어떤 이유에서 입당했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 입당 관련해서 김무성 전 대표도 ‘황교안 전 총리가 탄핵에 책임 없다’ 이런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장 보좌관님, 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장성철: 저는 그게 맞는 말이라고 봐요. 황 전 총리는 탄핵정국 국면에서 국가 국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잘 관리한 부분이 있어요. 당시 국무총리를 맡고 있던 분에게 탄핵의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좀 난센스라고 생각하고요. 예를 들어서 말씀드려볼게요. 우리 임 보좌관님이 이야기하셨는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 그다음에 외교상의 난맥상, 청와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떤 청와대 행정관들의 일탈행위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그러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요. 어차피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하는 역할들이 정해져 있는데, 황 총리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그런 어려운 상황들을 잘 관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탄핵과 국정농단이 잘된 것이다, 탄핵이 잘못된 것이고 국정농단이 잘된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데, 책임을 황 총리한테 묻는 것은 좀 너무 정치적인 과한 해석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문책론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자리에 있다면 책임 문책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반문도 나올 법도 한데요. 임 보좌관님께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 임영진: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총리란 자리는 국정에 있어서 공동 책임자입니다. 세월호 때 총리께서 뭘 하셨으며, 최순실 사태 때 총리께서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국민들이 묻고 있는 거고요. 그것에 대해서 총리께서는 분명하게 답해주셔야 하는 것이죠. 황 전 총리는 그렇지만 그걸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국민들을 농락하는 것 아닌가. 또 다시, 다시 한 번 국정농단에 이어서 국민들을 다시 한 번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동의하세요?

◆ 장성철: 대통령제 하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국정의 동반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공동책임을 질 수 없는 부분이고요. 이 상황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이슈를 좀 바꾸겠습니다. 민주당 쪽에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는 사안인데요. 이용호·손금주 두 무소속 의원에 대한 복당 불허 방침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건 순혈주의 아니냐’ 또는 또 한편에서는 ‘개방과 포용이 필요한데 이 부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임영진: 더불어민주당 당헌 13조나 당규 17~20조를 보면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을 심사하고 판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 절차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지키면서 이번 입당 문제를 처리했다고 보여지고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나온 것은 정무적 관점에서 받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예를 들면 야권연대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유리한지, 아닌지부터 시작해서, 특히나 민평당이 지금 열네 분이고 정의당이 다섯 분인데 거기가 교섭단체가 만들어졌을 때 우리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 그런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들 속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보여지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표방하는 게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표방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정무적 판단보다는 이번 입당 문제는 당원들이 어떻게 보는지, 당원들의 시각 속에서 그걸 충분히 고려하고 결정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보수대연합해서 당세를 불리는 데 참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지금 바라보고 계세요?

◆ 장성철: 저는 임 보좌관님의 생각과 좀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 말씀 드려서 죄송한데, 저는 오는 사람들 막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해요. 순혈주의는 멸종을 합니다. 잡종이 더 강하죠. 보니까 못 들어오게 하는 이유가 정강정책에 맞지 않은 행동을 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를 반대했다. 이런 이유인데요. 사실 민주당 안에서도 그런 행동을 많이 했던 분들이 있잖아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문재인 대통령 반대편에 서서 일했던 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의미라면 그런 분들도 다 출당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논리를 전개해나갈 수가 있거든요. 저는 박영선 의원이 오랜만에 옳은 말을 하셨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순혈주의 비판했어요, 보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임 보좌관님?

◆ 임영진: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순혈주의라기보단, 우리 당내에도 예전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라든가 여러 분들이 계시는데, 당심이 어디에 있느냐.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여지고요. 입당을 불허한 게 이번뿐만 아니라 예전에 박지원 의원이라든가 이윤석 의원 때도 입당을 불허한 적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게 순혈주의었냐. 그건 아니거든요. 그때 당심이 어디에 있는지, 당원들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그게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었다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당심은 사실 고정돼 있지 않잖아요. 움직이잖아요.

◆ 임영진: 그렇죠.

◆ 장성철: 이 부분에서는 좀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드러난 공식적인 이유인데, 드러나지 않은 이유는 당신들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그 지역은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다시 우리 당이,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지금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당협위원장들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겠죠. 이 두 가지 사항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말씀하신 김에 장 보좌관님, 전당대회 같은 경우에는 결국 당원 투표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당원들 가운데서 예를 들자면 태극기부대 당원들이 많이 들어와서 투표한다면 누가 유리하겠습니까?

◆ 장성철: 황교안 총리가 아주 유리하죠. 한국당의 당원 같은 경우에는 50%가 영남 쪽 분들입니다. 대구·경북, 부산·경남 이분들인데요. 이분들의 특징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쌍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억울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당원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 같은 경우 박근혜 정권 때 2인자였던 황교안 총리에게 몰표를 줄 가능성이 많아요. 그렇고, 대한애국당의 1만5000명 정도가 한국당에 입당했거든요. 1만5000명 정도면 전당대회의 1·2등을 가를 수 있는 아주 큰 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총리가 당원 투표, 대의원 투표에서 좀 유리하다고 보여집니다.

◇ 김호성: 9014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지금 하신 거고요. 5917번님께서 보내주신 문자가, ‘민주당 보좌관 참 잘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황 전 총리 그분은 오로지 의전이 그리워서 출마하는 겁니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임영진: 의전보다는 본인의 정치적인 생각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전에 국민들 앞에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들에서 명확하게 말씀하실 필요가 있고 사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성철: 그 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해요. 어제 입당 인사말을 보면 되게 모범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거든요. 본인이 분명히 본인의 생각을 밝혀야 할 부분에 대해서 모범적인 답안만 제시했어요. 그것은 정치를 하겠다는 분의 자세가 아니라고는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결과 발표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문자들 주셨는데요. 오늘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장성철 보좌관입니다. 문자 몇 개 소개해 드리겠어요. 9014님, ‘자유한국당 장성철 보좌관 신선하시네요. 월급 안 받으니까 자유롭게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9169님, ‘한국당 보좌관님의 또록또록한 답변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0507님, ‘목소리 승리, 논리적으로 얘기해주셔서 잘 설명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영진 보좌관님 응원하는 문자도 많이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 근소한 차이로 장 보좌관께서 승리하셨고요. 아무 말이나 좋습니다. 1분 발언이라고 하는데, 시간상 30초밖에 못 드리겠어요. 말씀해주시죠.

◆ 장성철: 저는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분들이라도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국민들께 많은 지탄을 받는 국회의원과 정치인이지만, 그분들은 내 삶에 엄청난 영향을 많이 끼치시거든요. 지금 논란이 있는 최저임금 52시간 세금 문제 등도 말입니다. 욕만 하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내가 원치 않는 덜 훌륭한 사람이 여러분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정치에 관심을 갖고 선거 때가 되면 꼭 투표장에 나가 투표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리고 임 보좌관께, 패자에게는 힘든 질문 드린다고 했는데요. 8044님이 보내주셨어요. ‘손혜원 의원 악재가 뜨겁습니다. 투기가 아니라는데 의원들 지척에서 보좌하는 보좌관의 생각 어떻습니까?’

◆ 임영진: 사실이 좀 규명된 다음에 이런저런 그에 합당한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보좌관으로서 보면 의원 시절 이전에는 모르고 할 때들이 있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다고 해서 모두 다 면죄 받을 수 있는 건 아닌데, 손혜원 의원 건은 명확하게 밝혀질 날이 있겠죠.

◇ 김호성: 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세요.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임영진, 장성철 보좌관이었습니다. 또 뵙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임영진, 장성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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