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내 산책서 나온 반도체 전망...이재용 "이제부터가 실력"

경내 산책서 나온 반도체 전망...이재용 "이제부터가 실력"

2019.01.16.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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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기업인들과 면담을 마친 뒤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일부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나빠진 반도체 경기 전망에 대한 대화도 나눴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제부터가 진짜 실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가 다소 걷히자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계획대로 청와대 경내 산책에 나섰습니다.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삼성과 LG의 미세먼지 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대화는 곧 반도체로 넘어갔습니다.

수출 효자 품목이었던 반도체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떤지를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웃으면서 삼성이 이런 얘기 할 때 제일 무섭다고 말하자 이 부회장은 영업비밀을 말해버렸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고 가격이 좋았던 시절이 이제 조정을 받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메모리 쪽은 어떤지 물었고 이 부회장은 결국 집중과 선택의 문제라며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해 인도 공장을 방문한 것처럼 삼성의 공장이나 연구소에 와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에게는 요즘 희망 고문을 받고 있겠다면서 남북 관계도 결국은 잘될 것이고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1년 반 만에 열린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청와대 간담회에서는 가벼운 경내 산책에서도 반도체 시장의 전망과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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