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부터 아이돌까지...수업 안 듣고 학위에 장학금까지?

시장부터 아이돌까지...수업 안 듣고 학위에 장학금까지?

2019.01.15.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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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김광삼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학사비리 의혹이 들었습니다. 연예인들의 학사 특혜 논란이 이번에 또 불거진 건데요. 전남 동신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학사 부정이 사실로 확인이 된 거죠?

[이수정]
지금 동신대가 어디에 있느냐. 저도 이번에 찾아봤는데요. 서울에서 자그마치 300km가 떨어져 있는 데 있습니다. 저기다가 등록을 하고 서울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여러 명이 저 학교를 졸업을 하게 되는 과정이 도대체가 학교에 등교를 못 하는데 어떻게 수업에 못 들어간 사람이 학점을 받고 졸업을 하게 됐느냐.

그래서 그게 학사 부정이 아니냐, 이렇게 되면서 학위가 결국은 교육부에서 취소되는 조치가 내려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말썽이 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해당 연예인이 속해 있던 학과 교수들은 방송활동도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그런 방침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따라서 출석을 인정한 거다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김광삼]
그 당시에 일부 연예인들이 재학한 기간이 2010년도부터 2013년도입니다. 그런데 그 기간에는 방송활동을 수업으로 인정한다는 규정이 전혀 없었다고 해요.

[앵커]
그 이후에 만들어 진 거군요.

[김광삼]
그렇죠. 그래서 일종의 무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예외적으로 인정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라고 하고 그러면 왜 서울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을 나주에 있는 동신대학교에서 출석을 인정하면서, 불법적으로 학위까지 줬느냐.

그 부분은 아마 학교 자체에서 연예인이 그 학교를 다닌다는 것, 학위를 땄다는 것 자체가 홍보할 때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이용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아니면 규정에 위반된 이러한 수업 인정과 출석을 하게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더군다나 거기다가 장학금까지 줬어요. 그러면 그 장학금을 주게 되면 결국 동신대학교 다니는 다른 학생들도 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잖아요.

[앵커]
그렇죠. 누군가는 못 받는 경우가 생겼겠죠.

[김광삼]
아주 부적절한 경우죠.

[앵커]
그러니까 유명한 아이돌들이 우리 학교를 다닌다, 우리 학교 출신이다. 이런 홍보를 위해서 학사비리가 생긴 건데요. 그런데 지금 아이돌뿐만 아니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여기에 해당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수정]
지금 석사 과정에서 부실 출석, 출석을 안 한 거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까 아이돌 말씀하셨는데 이 젊은 친구들, 7명씩이나 되는 친구들이 왜 그러면 나가지도 않을 거면서 왜 대학에 등록을 하느냐.

이게 이렇게 해야 군대가 입대가 연기가됩니다. 그동안 결국은 영업을 하는 거죠, 연예 활동을 하면서. 그러니까 기획사에서 제가 볼 때는 이 당사자가 동신대를 찾아냈다기보다 기획사 차원에서 이 아이들의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대학을 섭외를 해서 연결을 해 준 것이 아닌지 하는 부분들은 차후 꼭 조사가 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부분에 대한 조사도 해야 되고 또 말씀하신 이개호 장관에 대한 특혜 의혹 조사도 해야 되는데 그런데 이개호 장관의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문제점이 있는 건가요?

[김광삼]
지금 이개호 장관은 2003년도 여수에서 부시장 할 때 대학원을 다녔거든요. 그런데 이 대학원이 여수에서 광주까지는 1시간 40분 거리, 한 117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그런데 수업을 목요일과 금요일에 했다고 하는데 금요일날 수업은 본인 이야기에 의하면 다 출석을 했다고 하고 목요일날 수업에 대해서는 한 3분의 2 정도는 출석을 했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학교 규정에 의하면 목요일 수업 자체가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그런 출석이 안 된다고 그러는 거죠. 그러면 이 부분을 출석 자료에 의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데 출석 자료가 전혀 있지 않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본인에 대한 것도 2003년도이기 때문에 시효에 관한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사할 수 없다. 그런데 상당히 의문되는 것은 목요일날은 3분의 2 출석했잖아요. 그런데 대학원 다니면서 9과목에 대해서 다 A+를 맞았다고 그래요.

[앵커]
공부를 아주 잘하셨네요.

[김광삼]
그러니까 이게 특혜라고 볼 수 있는 거고 더군다나 수업에 미달되면 오히려 그 과목을 이수할 수 없다고 봐야 되는데 왜 이런 것이 이루어져야 되는지. 하지만 자료가 없고 시효가 지나서 더 이상 조사할 수도 없다, 이게 이번 결과의 방침이죠.

[앵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연예인 그리고 유명인들의 이런 학사 특혜 논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까요? 앞으로는 근절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와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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