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장성급 10시간 회의...'초계기 갈등' 못 풀어

韓日 장성급 10시간 회의...'초계기 갈등' 못 풀어

2019.01.14.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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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이 최근 동해 중간 수역에서 벌어진 '초계기 갈등'을 풀기 위해 장성급 실무 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우리 시각으로 오전 10시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관에서 회의를 시작한 뒤 오후 2시부터는 주 싱가포르 일본 대사관으로 옮겨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회의는 10시간여 만인 밤 8시 반에 끝났지만, 양측은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헤어졌고, 이번 갈등을 촉발한 레이더 주파수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회의 장소를 두고도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제3국에서 보게 됐다며, 이동 거리와 회의 개최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싱가포르에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측은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과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 일본 측은 히키타 아쓰시 통합막료부 운용부장과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대표로 나섰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 함정이 자신들의 초계기에 사격 통제 레이더를 비췄다고 항의하며 동영상을 공개했고, 이에 우리 군은 사격 레이더를 가동한 적 없으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한 게 문제라며 반박 영상을 공개하는 등 공방을 이어왔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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