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황교안...믿는 구석 있다?

신중한 황교안...믿는 구석 있다?

2019.01.14.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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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는 다음 달 27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게 될까요, 하지 않게 될까요?

아직 본인은 명확하게 도전 의사를 밝힌 적이 없지만, 조만간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전당대회 '게임의 룰'이 정해진 것도 그 배경의 하나로 꼽힙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지난 의총에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해서 다수가 현행 체제(단일지도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현행 체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은 그동안 단일지도체제냐, 집단지도체제냐를 놓고 내부적으로 갑론을박을 벌여왔는데요.

단일지도제체는 쉽게 말해 당 대표 한 사람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이고,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 외 최고위원들에게 권한이 분산되는 겁니다.

집단지도체제에서는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하고 나머지가 최고위원을 맡게 돼 계파를 불문하고 다양한 인물이 지도부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20대 총선 때 '봉숭아학당'이란 비아냥이 나왔던 것처럼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반면에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가 당을 독단적으로 운영할 우려도 있지만, 막강한 권한이 있어 당 장악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다음 총선 공천권을 쥐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이 실리게 되는데요.

때문에 당내 기반이 약한 황 전 총리의 경우 이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국당 전당대회는 일반국민여론조사의 비중이 30%로 꽤 크다는 점도 인지도가 높은 황 전 총리에게는 유리한 점인데요.

이 외에도 신중한 황 전 총리의 성격상 믿는 구석이 있을 것이라며 이미 친박계와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 전 총리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내일 입당식에서 황 전 총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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