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여론] 강제징용·레이더갈등...정부 대응 적절한가?

[더여론] 강제징용·레이더갈등...정부 대응 적절한가?

2019.01.14.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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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이사, 박시영 / 윈지코리아 부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새해 들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반등하면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2주 연속 상승은 지난해 평양 정상회담 이후 처음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한일 갈등 국면 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여론도 조사해 봤습니다.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지만 현재의 대응이 적절하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습니다.

YTN 의뢰로 이번 조사를 진행한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그리고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부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일본과의 관계에서 어떤 대응을 해야 되는가. 이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간단히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 일본 대응. 앞으로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45.6%의 응답 나왔고요. 현재의 대응이 적절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표명했던 그 정도 수준의 대응이 적절하다가 37.6%. 대응을 더 자제해서 갈등 요소를 없애야 한다, 이런 취지의 답변이 12.5%로 나왔습니다.

먼저 조사를 진행한 리얼미터의 이 대표님께 여쭤보죠. 예상했던 정도의 결과치인가요?

[이택수]
예상했던 정도의 결과치이기는 한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더 강하게 대응하라는 응답이 50%가 넘지 않을까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현재 대응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한 20%대로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차분한 응답을 해 주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과거 전례로 봤을 때 대일본 관계 관련된 여론조사는 대체로 60%에서 70%가 넘는 수준으로 강경대응하라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제가 10여 년 전에도 독도 부근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이 측량을 하기 위해서 영해를 침범할 가능성이 보도가 됐었는데 그때도 나포해야 된다는 의견이 거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나왔었는데요. 예상보다는 조금 차분한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시영]
이게 가장 큰 특징은 여느 때와 다른 측면은 뭐냐하면 북핵 문제가 걸려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들을 국민들이 고려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강경 대응 일변도보다는 지금 정도의 스탠스가 좋다, 이런 국민들도 37.6%가 나온 거죠.

[앵커]
저희가 이 조사 결과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배경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다시 설명해 주시죠.

[박시영]
일단은 한국 법원에서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거에 대해서 강하게 일본에서 반발을 했고요. 그다음에 레이더 조준 갈등이 있었죠. 그런 데다가 앞으로 또 올해가 3.1운동 100주년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또 국내적으로 이걸 활용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국민 입장에서도 이걸 강하게 대응해야 된다, 우익들의 목소리도 있기 때문에 아베 정권에서는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측면도 있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일본이 강경하게 나왔고 우리 정부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도 했고 또 이낙연 총리가 상당히 강한 메시지를 최근에 냈습니다. 뒤에 한번 또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제일 그래도 많이 나온 의견은 강경 대응이에요. 대응을 좀 더 수위를 높여야 된다는데 어떤 대응이 가능할까요?

[이택수]
지금 일본 외교부에서는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서 외교적으로 풀기를 원하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사법부의 독립적인 판단,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 부분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단 레이더 갈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 오늘 오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장성급 회담을 하고 있는데 조금 더 강경하게 국방부에서 이런 저런 자료를 공개하면서 대응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본도 이 부분 관련해서는 얘기하지 못하는 일본 국방 관련한 내부의 정보와 관련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얘기를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방부는 국방부대로, 또 징용배상과 관련해서는 사법부의 계속적인 판단이라든지 또 정부의 대응이 좀 더 높을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 정부의 대응이 이미 조금은 높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국 땅에서도 한일관계를 고려해서 조금 더 세게 나가는 건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그런 식의 언급을 했었고요. 또 일본에서도 정부 대변인이라고 할 수 있는 관방장관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이미 많은 국민들이 현 정부의 대응이 예상보다는 조금 강한 측면이 있다라고 봤기 때문에 현 대응도 적절하다고 응답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여론이 어떤지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봤는데요. 함께 보시죠. 왼쪽에 있는 게 저희가 앞서 전해드렸던 내용이고요. 오른쪽에 보시는 그래프가 일본 교도통신이 조사한 결과입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소송과 관련해서 배상 문제는 해결이 끝난 것이라며 한국에 항의하고 있는 것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질문으로 조사를 했는데 80.9%가 이에 지지한다. 그리고 11.3%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을 했습니다.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박시영]
일본에서는 사실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국민들의 법감정은 저 여론하고 비슷할 것 같아요. 이미 양 당국자 사이에서 협정이 마무리가 됐는데.

[앵커]
1965년에.

[박시영]
그런데 뒤늦게 한국 법원에서 이렇게 판대여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일본 국민들은 저렇게 판단할 것 같고.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영유권 주장했고 역사교과서 관련해서도 일본 측에서 정교하게 자국민들 유리하게 해석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축적된 결과가 아닌가 싶고요. 우리나라 전문가들하고 국민들이 조사를 해보면 이중잣대가 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일본의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우리 사회가 배울 점도 있다.

그리고 일본이 선진국이기 때문에 상당히 국제적으로 위상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일본을 의식을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 강한데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해야 하고 그다음에 양국 간에 관계가 악화된다 하더라도 경제적인 영향도 별로 없다. 때문에 우리 원칙을 지키는 게 좋다, 이런 여론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과 전문가들 간에 인식 차이가 꽤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일본 여론조사랑 비교한 그래프를 다시 한 번 보면서 여쭤볼 내용이 있는데요. 일본에서 물어본 일본 대응에 대해서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 여기서 지지한다는 답변이 80.9%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조사한,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결과의 질문지가 더 강하게 대응하라, 현재 대응이 적절하다, 이 두 부분은 다 뭔가 대응을 하는 것에 대한 지지 여론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게 한 83%예요, 합하면. 그렇게 해석해도 무리가 없는 건가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양국의 여론이 따지고 보면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금 또 일본의 교도통신 여론조사는 배상 문제와 관련된. 그러니까 이번 강제징용 피해자의 변호인단이 신청한 신일철주금의 국내 보유 자산에 대한 압류 명령을 법원이 받아들인 건데 아무튼 일본의 재산에 대한 압류명령이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이 특히나 예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게 만약에 레이더 갈등과 관련된 여론조사였다면 이거보다 좀 낮았을 수도 있는데 지금 경제적인 문제, 현 상태에서 배상을 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이 조금은 강경하게 대응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시영]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우리 조사에서 60대 이상에서 강경 대응 주장이 제일 많았거든요. 아무래도 식민지배를 직간접적으로 가장 많이 느꼈던 피해를 본 그런 계층이기 때문인 것도 있고 또 진보층 같은 경우는 현재 대응이 적절하다 이런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에 보수층이나 중도층에서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런 주문이 높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측면들을 본다면 일본에 대한 감정 플러스 국정운영에 대한 호불호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 왜냐하면 현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이렇게 우리는 물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지자 응답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죠. 먼저 성별을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특징이 나타났습니까?

[이택수]
이거는 과거에도 비슷한 결과들이 나타났었는데요.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강경한 대응을 해야 된다는 의견이 높습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현 대응 적절 의견보다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18%포인트 높은 대략 50:32 정도로 나타났고요. 여성은 반면에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재 대응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나타나서 남자와 온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게 조금 바뀐 게 아닌가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남성 의견이 49.7%, 그리고 여성은 41.6%로 남성이 다소 높게 나타났고 현재의 대응이 적절하다라는 부분에서는 여성이 조금 높기는 합니다마는.

[이택수]
그러니까 좌측에 있는 연두색 그래프하고 가운데에 있는 연두색 그래프가 여성의 의견인데 두 의견 41.6:43.5가 오차범위 내에서 현재 대응 적절 의견이 조금 높게 나타난 거고요. 파란색, 그래서 49.7:31.7 이게 남성들의 의견인데 남성들은 강경 대응 의견이 높은 겁니다. 과거에도 일본 관련된 여론조사는 비슷했었고요. 지금 아시안컵 축구가 열리고 있는데 남성들이 특히 일본하고의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대결에 있어서는 굉장히 관심이 많죠. 일본한테는 질 수 없다. 한일 대결뿐만 아니라 일본과 다른 나라의 대결에서도 다른 나라를 주로 응원하는 분들이 남성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연령대별로 아까 잠깐 짚어줬습니다마는 60대에는 그런 배경이 있고요. 20대 남성에서 조금 더 강경한 입장이 강한 건 어떤 배경입니까?

[박시영]
20대들도 사실은 그런 약간 일본에 대해서 경쟁의식이랄까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스포츠도 마찬가지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그런 것 같고요. 30대, 40대, 50대가 상대적으로는 현재 대응이 적절하다, 이런 인식이 상대적으로는 높은 편인데요. 아까 북핵 문제, 주변 우리의 이슈에 대해서, 평화 이슈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택수]
20대가 보통 최근 들어서 50~60대가 비슷하게 외교안보 문제 관련해서는 적어도 보수 성향을 갖는다. 실용적인 세대라고 할 수 있겠고요. 30~40대는 문재인 대통령을 굉장히 지지하는 고정적인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현재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다,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 긍정 평가한 의견이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박시영]
우리 정부도 지금 투트랙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정 지지도만 따지면 강경대응하는 게 맞는데 대통령이 지금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느냐라는 측면을 고민하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총리가 최근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굉장히 강경한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앵커]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기자회견 때도 모두발언에서는 얘기를 안 했어요. 질문을 받고.

[박시영]
일본 기자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한 겁니다.

[앵커]
소극적으로 한 측면이 있거든요. 얘기 안 하기는 좀 그렇고요.

[박시영]
그래서 한국 정부는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서 판결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확산시키는 건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이 얘기는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공방을 자제해야 한다, 겸허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는 반한감정을 자극하고 이용하려 든다, 일본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런 메시지까지 하면서 지도국가에 걸맞게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본은. 그런 메시지까지 남겼습니다.

[앵커]
점잖은 표현을 썼지만.

[박시영]
좀 더 톤이 강하죠.

[앵커]
그렇죠. 지지 정당별로도 답변이 어떻게 나왔는지 한번 더 짚어보죠.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현재 대응이 적절하다라는 의견이 55% 가까이 나타났고요.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에서 자제 의견이 높은 것이 좀 이색적으로 보입니다. 다소 보수적인 의견은 강하게 대응하라, 이런 주문이 많지 않습니까?

[박시영]
대응 자제도 높습니다. 저기 보시면 대응 자제가 28.2%로 다른 정당 지지층에 비해서는 유독 높은 편입니다.

[앵커]
그건 바른미래당이고요.

[박시영]
자유한국당 지지층이요.

[이택수]
자유한국당도 44.2가 강하게 대응해야 된다는 의견이 나타나서 저는 두 가지로 생각하는데 자유한국당의 지지층 중에는 TK가 굉장히 적극적인 지지층 중에 하나인데 TK에 독도하고 울릉도, 경북 울릉군이 속해 있기 때문에 거기 계신 분들 중에서 정치 관여도가 낮은 분들은 독도, 울릉도 문제 때문에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분들이 있는 거고요.

28.2%. 대응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신년 기자회견 때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 그러니까 반한감정이 극도로 고조되는 일본을 우리가 외통수로 몰아가면 우리에게는 한미일 삼각동맹의 약화의 우려가 깊어질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려한 인터뷰를 아마 본 분들은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응답을 많이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어떤 대응을 보이게 될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도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봤는데요.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2주 연속해서 긍정 평가가 올랐고요. 부정 평가는 떨어졌습니다. 다시 골든크로스가 됐는데 예상했던 부분입니까?

[이택수]
신년 들어서면서 1월 첫째 주에는 데드크로스가 이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확실히 상승세가 보였었고요. 주중까지는 1월 첫째 주에 이미 골든크로스의 가능성이 있는데 주 후반에 신재민 전 사무관 논란 때문에 골든크로스를 하지 못했었고요. 다만 지난주에는 신년 기자회견 소식도 있었고 또 내각에서나 아니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 관련된 언급을 많이 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인 초청 청와대 간담회도 있었고요.

또 국무회의에서 현장경제를 강조하는 지시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월화수 거치면서 목요일에는 50%까지 상승을 했는데요. 주 후반에는 금요일에 있었던 양승태 전 대법원의 검찰 출석 소식, 그다음에 카풀 반대 택시기사분이 두 번째 분신사망하셨고요. 거기다가 신년 기자회견 자체는 긍정적인 평가가 좀 있었는데 한 방송사 기자의 신년 기자회견 질문에 관련된 논란이 굉장히 심했었습니다. 오히려 신년 기자회견 자체보다는 그 부분과 관련된 논란이 극심화되면서 주 후반에는 조금은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시영]
저는 상승 요인을 그렇게 봅니다. 2~3주 정도 대통령 메시지가 경제에 집중됐거든요, 행보나 메시지가. 그러니까 뭐냐 하면 국민들이 국정쇄신을 요구했는데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서 대통령이 화답했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는 경제 행보와 메시지를 누적시킨 결과. 그래서 경제에 올인하는구나, 이 이 이미지를 준 것하고 두 번째는 인사를 혁신한 겁니다. 인사를 바꾼 거죠.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무수석. 그리고 기자회견, 신년 기자회견. 그다음에 교착상태에 있던 평화 이슈가 재점화되는 것. 그리고 20대들한테는 병역거부자 이런 부분들의 용어를 순화한 것.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쳐서 국정지지도가 상승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앞서서 부정적인 평가에 영향을 미친 뉴스들도 잠깐 살펴봤었는데요. 여러 가지 사안들 중에서 기자회견장에서 있었던 논란, 기자 질문 논란, 이른바 김예령 기자 논란이 왜 부정적으로 작용을 했을까요?

[이택수]
특히 한국당 지지층에서 일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었고요. 충분히 질문할 수 있는 내용인데 왜 반발하느냐.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과 한국당 지지층 간에 갈등 상황으로 전개가 된 것이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많은 비전을 제시하고 좋은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혁갈등 구조로 가다 보니까 그렇게 되면 대략 5:5 싸움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여러 가지 비전과 관련된 것들은 수그러들고 갈등 요소만 부각이 되다 보니까 지지율이 빠졌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일단 가장 컸던 것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법개혁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또 사법부를 정치권에서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현 정부에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대통령 지지율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박시영]
저는 김예령 기자의 질의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 이걸 보면서 조금 더 여유 있게 대응을 했으면 오히려 굉장히 득점 포인트가 될 뻔했다, 이런 측면은 있고요. 다만 대통령의 답변 자체 내용이 부정 평가로 이어졌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 다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서 이게 SNS상에서 너무 격하게 논란이 되다 보니까 그런 모습에 대해서 조금 지나치다 이런 생각을 갖는 중도층이나 이런 분들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출두 문제, 검찰 소환 문제도 저는 그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이택수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보수, 진보 간의 대결구도가 50:50, 팽팽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긍정적 요인으로 확 작용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사법 문제에 대해서, 사법 적폐에 대해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결코 부정적으로 국정운영에 작동하지는 않았을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두 분 분석이 대체로 비슷한데 오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분석을 하시네요. 그런데 지금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그동안 꽤 높았고 지금도 사실 높은 수준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논란이 되는 사안이 불거지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크지 않나.

[박시영]
국민들은 대개 시끄러운 현안들이 많아지면 약간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민적인 공감대가 상당히 높은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반발이 큰 것,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 그리고 그 입장이 왜 나왔는지를 충분히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이 생략이 되면 예를 들면 언론 환경도 다 다르기 때문에 비판하는 쪽도 있고 또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측면도 있지 않습니까?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시끄럽다 이렇게 읽혀진다면 그게 마이너스 효과지만 그게 왜 그런지에 대해서 충분하게 소통이 되고 홍보가 된다면 또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논란이 되는 이슈를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택수]
그리고 또 하나 언급을 하자면 국내 현안과 관련된 논란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데 외교안보와 관련해서 타국과의 논란. 아베 내각이 그동안에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올랐다는 교도통신의 보도가 있었거든요. 아베 내각은 결국에는 한일관계를 자신의 국내 정치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앵커]
아까 보신 교도통신 여론조사 때 그것도 본 거죠, 내각 지지율?

[이택수]
그렇습니다. 43.4%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가량 올랐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국내 현안과 관련된 보혁갈등.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적으로 그런 갈등이 있게 되면 지지율이 빠지게 되는데 아무래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검찰 출석 소식과 같은 보혁 입장이 확실히 다른 이슈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이번 주는 어떤 사안들이 영향을 미칠까요?

[박시영]
일단 제일 큰 것은 내일 있을 대기업 총수들이나 중견기업들 대표들과 대통령이 경제인 만남의 자리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국민들이 볼 때는 경제에 집중한다는 이미지가 다시 한 번 누적이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황교안 전 총리가 내일 입당을 하죠, 한국당.

[앵커]
이거랑 무슨 상관입니까?

[박시영]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과연 박근혜 정부와 관련된, 그리고 태극기 부대라든가 좀 민감한 5.18진상조사위원들 관련해서 한국당이 이번에 위원 인선을 했는데 그동안 지만원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런 식의 굉장히 민감한 질문들을 했을 때 황교안 전 총리가 어떤 말씀을 하실지, 이런 부분들이 어떻든 중도층들이 바라볼 때는 한국당이 어떠냐에 따라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반사이익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개성공단 기업 방문도 16일에 예정이 돼 있고요. 그다음에 민주당 내에서 또 탈원전 정책 관련한 내부 갈등도 약간 도출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에서 지속적으로 그걸 완화해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시영]
그렇죠. 한국당에서 지속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라 이렇게 주문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당내에서 엇박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항상 이게 커지거든요. 그러니까 여당 같은 경우는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이 문제를 또 어떻게 관리할지, 이 문제도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택수]
황교안 전 총리 관련하는 한 가지 첨언드리자면 이분이 미래 권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미래 권력과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는데요. 황교안 전 총리가 한국당의 유력주자고 지지율이 꽤 높은 분이기 때문에 한국당 지지율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거든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황교안 전 총리가 만약에 입당이 되면 도로 친박 정당이라는 비난이 나올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당의 잠룡들이 비판하는 입장을 내세우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과 관련해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정당 지지율 말씀하셨는데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도 한번 보면서 말씀 나누죠. 민주당이 오랜만에 40% 넘은 건가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두 달 만에 40%선을 회복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궤를 같이하죠. 집권 초중반까지는 당청 지지율이 계속 같이 연동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올랐습니다. 한국당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했는데요. 1%포인트가량 빠졌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예천군 의원인 박종철 의원 폭행 관련된 보도 때문에 떨어진 것 같고요.

또 5.18 조사위원, 지만원 씨 추천 논란 때문에 빠진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이나 바른미래당은 큰 흐름의 변화는 없는데 정의당은 소폭 오차범위 내에서 올랐고 바른미래당도 012%포인트 오른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이 지금.

[박시영]
하락했죠. 하락한 이유는 세 가지로 보는데 지만원, 박종철 예천군, 그다음에 이순자. 이런 사안들이 터졌을 때 한국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이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미온적으로 대응을 했단 말이죠. 그 부분이 아프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지만원 씨 불거졌을 때는 지만원 씨 안 한다고는 했지만 오히려 광주에 투입됐던 군인 출신을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박시영]
그런 얘기들도 계속 오르내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 입장이 뭐냐, 이런 얘기도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지나치게 극우 쪽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면 사실은 그 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러면 수권이 멀어집니다. 그리고 통합도 반쪽짜리가 될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황교안 전 총리의 등장으로 인해서 새로운 시너지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수의 중심이 한국당이구나 이런 생각. 그리고 전당대회가 흥행될 수 있겠다, 관심을 끌겠다, 이런 장점도 있는 반면에 한편으로는 계파 대립이 심화될 수 있고, 친박과 비박. 두 번째는 박근혜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 거냐, 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할 거냐. 이 어려운 숙제를 한국당이 또 맞이하게 된 측면도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당권 경쟁이 한국당 내에서 본격화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까요?

[박시영]
일단은 여론 자체로서는 황교안 전 총리가 상당히 앞서 있는 게 미래 권력 측면에서는 사실이지만 또 관심사는 사실은 황교안 전 총리가 내일 입당하면 사람들의 시선은 홍준표 전 대표한테 모아질 겁니다. 과연 출마하실까, 안 할까? 또 면밀하게 계산을 해보겠죠. 그리고 한 발 먼저 준비했던 오세훈 이런 분들과 비박은 또 어떻게 단일화를 할 건지. 이런 내부 싸움이 치열해지는데 어쨌든 국민적 관심은 높아질 겁니다.

어쨌든 지금은 한국당한테 사람들이 요구하는 건 나올 만한 주자는 다 나와라. 진검승부 한번 해봐라, 이런 요구가 강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황 전 총리 개인적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대표께서는 황 전 총리가 입당하면서 입장 표명을 하겠죠. 어떤 얘기를 할 것 같습니까?

[이택수]
저는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자체가 전당대회 출마 의사 쪽으로 굳혀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결정적인 계기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빠지고 데드크로스까지 갔던 측면이 황교안 전 총리 마음을 움직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실 입당하지 않고 전당대회도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정가의 소문이 더 많았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빠지다 보니까 황교안 전 총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사실 민주당 지지율보다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밀접하게 관련이 있거든요. 대통령 지지율이 빠진 측면 때문에 그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어진 듯 보입니다.

[앵커]
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밝힐까요? 굉장히 부담스러운 대목 아니겠습니까?

[이택수]
만약 입당하는 과정에서는 밝히지 않겠지만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어차피 그건 답변을 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대표 출마를 하게 될 경우에는 그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겠죠.

[박시영]
어차피 맞아야 할 매라면 일찍 맞는 게 낫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 왜냐하면 어차피 친박과 관련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든가 국정농단에 대해서 자기가 어떤 입장이든 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차기 대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정치력에 대해서 사람들이 검증이 안 됐다, 이런 지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위험부담은 있지만 지금 오히려 등판을 해서 그런 부분들을 털고 가는 게 더 유리하다, 이렇게 판단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조기 등판 쪽으로 판단한 것 자체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는 거고요.

더불어서 경쟁할 후보군들의 입장 표명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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