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고소·항의방문...'지만원' 후폭풍 계속

집단고소·항의방문...'지만원' 후폭풍 계속

2019.01.13.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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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만원 씨에게 5.18민주화항쟁 당시 광주에 파견된 특수공작원으로 지목된 탈북민들이 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집단고소하기로 했습니다.

5.18단체들은 내일 지만원 씨를 진상조사위원으로 검토했던 자유한국당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른바 '지만원 후폭풍'이 정치권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정론관을 찾은 탈북민들이 극우 보수논객 지만원 씨를 향해 울분을 토해냅니다.

죽을 고비를 넘겨 넘겨 겨우 한국에 정착했는데, 이제는 인격살인을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영선 / 통일방송 대표 (탈북민) : 혹시 남파된 간첩 아니냐고 할 때는 듣는 우리 탈북민들은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거든요.]

지만원 씨에게 1980년 오월 항쟁 당시 북한 특수공작원으로 지목된 탈북민들은 결국, 지 씨를 집단 고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고, 사람이 더 모일 경우 추가 고소도 검토 중입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인간으로서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을 지만원 씨가 하는 겁니다. 지만원 씨가 정말 이것은 무릎 꿇고 백번 사죄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지만원 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검토하면서 불거진 논란은 5.18 민주화운동 시민단체로까지 번졌습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지 씨를 조사위원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누구로 할지는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항쟁 시민단체들이 연합에 한국당을 찾아 조속한 추천을 촉구하며 당 지도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이기봉 /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 자유한국당에서 진상조사위원으로서 부적절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인사를 위촉한다는 그런 언론보도가 있어서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서….]

조사위원에 광주항쟁 당시 공수여단 대대장까지 언급되자 한국 당내 쇄신파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별도의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이른바 '지만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면서 전당대회와 보궐선거를 앞둔 지금 당 지도부가 명확한 선 긋기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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