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2월 중순, 베트남 유력?

북미 정상회담....2월 중순, 베트남 유력?

2019.01.13.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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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왕선택 YTN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나오고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일본 언론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2월 중순에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했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한반도 정세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지난주에 한반도 주변에서 외교적으로 큰 사건들이 좀 있었는데요. 정리를 좀 해 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도 변함없이 큰 일들이 계속 있었는데요.

지금 며칠 지나서 잠깐 잊어버린 것 같지만 북중 정상회담, 엄청난 이벤트가 있었죠.

1월 7일부터 10일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을 해서 정상회담을 했는데 한반도 안보 정세 변화와 관련해서 북한과 중국이 공동연구를 하고 조정을 한다, 여기에 합의를 했다는 내용이 있고 시진핑 주석이 올해 북한 방문을 하기로 하고 그 일정도 통보를 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 문제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간 적이 없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대통령 신년사가 1월 10일날 있었는데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미국 날짜로 엊그제가 되겠고 우리 날짜로 어제가 되겠지만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진전을 기대한다, 이렇게 긍정적인 언급이 나왔어요.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 나온 언급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봐야 되고. 앵커 멘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과 또 싱가포르 언론에서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 추측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것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발표가 임박했다.

며칠 안에 이뤄질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이제 좀 중요한 의미 있는 사건들을 하나하나 좀 짚어볼 텐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오늘 보도한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을 했다, 이게 맞다면 북한도 과연 동의를 할까요?

[기자]
이제 북한이 아직 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라고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저는 북한도 동의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몇 가지 요건이 있죠. 기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니까 중립지역이 필요합니다.

중립지역이 필요하고 동시에 양쪽의 공관이 둘 다 있어야 합니다. 베트남이 그것을 충족하는 곳이니까 그렇고 또 북한에서 물리적으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럽 같은 경우에는 너무 멀다, 이런 거죠. 유럽에서 스웨덴에서 이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기 위해서 지난해에도 노력을 했고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항공편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좀 멀다. 또 스위스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차원에서 베트남이 여전히 유력하고 또 이제 베트남이 개혁개방 모델이다라고 하는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약간 북한이 현재 노리는 상황하고는 다른 바가 있어요. 북한은 자력갱생이라고 하는 부분, 스스로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국가 발전을 시킨다라고 하는 개념에서 베트남하고 좀 다른 바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외자 도입이라든가 이런 것을 잘해서 지금 개혁개방을 잘하고는 있지만 북한이 원하는 그림하고는 좀 다릅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좀 문제가 있고. 북한이 또 베트남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하나 있는데 베트남이 사회주의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발전을 이루는 그런 선행사례가 됩니다.

이 부분은 싱가포르도 참 비슷하죠. 싱가포르가 당연히 민주국가이기는 하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도 권위주의라는 점에서는 또 그런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베트남 이런 나라들은 분명히 싱가포르는 약간 다르지만 사회주의 또는 권위주의를 하면서도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자기의 권력이 유지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속에서도 경제 발전도 병행할 수 있다, 이런 희망을 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베트남이 긍정적인 선행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장소 측면에서 베트남은 입지적인 요건을 갖췄다라는 말씀이신데 시기를 좀 따져보죠. 2월 중순으로 이제 일본 언론은 예측을 했습니다. 이제 한 달 정도 남은 건데요. 어떻게 보시는지.

[기자]
사실은 기억하시겠지만 2, 3주 전에도 제가 가장 유력한 기간과 장소는 역시 2월 중 베트남, 이 정도가 가장 유력하다고 볼 수 있고.

[앵커]
콕 집어주셨죠.

[기자]
지금도 제가 맞다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분석을 한다면 그렇게 예측을 할 수 있고 1번 후보가 이제 2월달에 베트남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2월 중에서도 초순이 아니고 왜 중순이냐, 말이 아니라 왜 중순이냐,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설이라고 하는 일정도 볼 수가 있어요. 설이 초기에 2월 초가 설 기간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다음을 보면 2월 중순이 2주간에 걸쳐서 있기 때문에 2월의 반이 중순입니다. 그래서 2월 중순이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좀 많고. 북미 정상회담을 예측할 수 있는 사전 징후들이 있어요.

그게 북중 정상회담을 한다든가 아니면 북미 간의 고위급 회담을 한다든가 장소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예측하는 말을 한다든가 이런 징후들이 있는데 그런 생각들이 막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징후들을 기준으로 해서 한 달 뒤, 이렇게 되면 2월 중순이죠. 그런 차원에서 지금으로 봐서는 2월 중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아직까지 북미 간의 고위급 회담은 나오지 않고 있어서 그건 지켜보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일본 언론이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좀 의문이 듭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하나요?

[기자]
일본의 언론에서 보도를 했다는 것 때문에 약간 우리가 생각할 게 요미우리신문이 서울발로 보도를 한 것입니다, 이게. 그런데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하는 문제를 서울발로 보도한다, 더군다나 일본 언론이 보도한다.

약간 안 맞습니다. 지난해 5월과 6월 상황을 볼 때 가장 정확한 보도를 한 것은 한 달 전에, 6월 12일 기준으로 해서 5월 초부터 월스트리트저널이 가장 정확하게 보도를 했습니다.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에 대한 정보는 워싱턴과 평양이 가장 잘 알고 있고 평양은 보도에 문제가 있으니까 워싱턴에서 나오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제가 볼 때 요미우리의 보도는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이게 워싱턴발이 아니기 때문에요.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군요.

[기자]
그래서 합리적으로 추론하면 2월 말 베트남 이게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분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정보냐, 이거는 정보냐 아니면 분석의 결과냐 이건 다른 문제거든요.

제가 봤을 때 이 보도는 정보에 기반한 보도보다는 오히려 분석에 의한 보도다라는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고요.

그걸 생각을 해 봐야 되고. 두 번째로 일본은 사실은 국제문제에 대해서 북한에 대한 보도를 가장 열심히 하는 그런 나라로 잘 알려져 있어서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한 취재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이런 문제를 하는 것은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소외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일본의 정치인들 또 정책 결정자들 또 일본 언론들의 어떤 그런 상황을 반영한 그런 결과가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의 상황으로써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임박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그러니까 북미 회담이 임박했다기보다는 북미 회담의 일정 발표가 임박했다, 이렇게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북미 협상이 소강 국면에 지금까지 빠졌던 건 서로 상대방이 양보하기를 바랐던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해결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해결이 다 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워낙에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북한과 미국이 최근 한두 달 동안 보여준 움직임을 보면 상당히 많이 양보할 의지가 서로가 표출이 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가장 큰 표시가 상대방을 배려한 표현을 하느냐, 안 하느냐 여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경우는 정상회담 이전에 핵신고를 해야만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그다음에 비핵화를 한 다음에 제재 해제를 논의할 수 있다가 두 달 전, 석 달 전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11월, 12월을 지나면서부터 핵 신고를 하지 않아도 정상회담 할 수 있고 또 비핵화가 완전히 끝난 다음에 제재 해제를 논의할 수 있다가 아니라 비핵화를 시작하는 행동을 하면 그때부터 제재 완화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겁니다. 이것이 북한이 원하는 표현입니다. 이것을 미국이 했죠. 북한을 배려한 표현입니다. 북한도 역시 미국을 배려한 표현들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보면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신년사. 그다음에 북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보도문에도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비핵화와 관련한 합의, 이런 문구가 나오거든요. 이런 말들은 북한이 평소에 쓰는 말이 아닙니다.

이런 말들은 미국이 원하는 표현이고 남한이 원하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상대방이 원하는 표현을 서로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물밑접촉을 통해서 협상 타결의 의지를 서로가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충분히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북중 정상회담 관련해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그 가운데 이제 한반도 안보 정세와 관련해서 공동연구하고 조정하기로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미국이 좀 불쾌할 법도 한데 아직 공식 반응은 없죠?

[기자]
네, 아직까지 공식 반응은 없는데 아까 국무장관이 인터뷰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말을 했습니다. 비핵화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기대한다.

[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
이것이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 나온 인터뷰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미국 정부에서는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다라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대목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지난해 5월 7일과 8일 북중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한 일주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이상하다, 북한의 태도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와서 태도가 변했다.

그렇게 하고 나서 며칠 있다가 안 해, 북미 정상회담 안 해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까지는 미국의 반응이 부정적이지는 않다 이렇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북미 대화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맞는 것 같은데요. 이번 주 또 어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한반도 안보 정세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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