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입당 밝혀...김현철 與 탈당

황교안, 한국당 입당 밝혀...김현철 與 탈당

2019.01.13.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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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최민희 前 민주당 의원 / 이두아 前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소식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뜻을 내비쳤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이두아 전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최민희]
안녕하세요.

[이두아]
안녕하세요.

[앵커]
김현철 이사장, 그러니까 지난 대선 직후에 입당했죠. 그러니까 한 1년 8개월 만에 탈당 의사를 밝힌 건데요.

이유가 뭔지 한번 일단 그래픽을 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분 말씀하신 것을 보면 자신이 현 정부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런 글을 남기셨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정책적인 시각 차를 보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민희]
이 정책적인 시각차가 YS, DJ가 따로 또 같이 행보를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 민주화 운동에서는 늘 YS, DJ가 한목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경제 문제, 그다음에 노동 문제, 통일 문제로 가면 때로 YS와 DJ가 다른 길을 갔거든요. 저는 정확히 그것을 얘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철 씨가 정치적인 민주화의 과정, 국정농단을 해소하는 과정은 같이 갈 수 있는데 경제 부분에서는 아버지와 같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는 정치적 민주화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최저임금 인상이라든지 가계소득을 늘리는 부분이라든지 이 부분에 사실 좀 더 장점을 둬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YS는 과거에도 사실 경제에 있어서는 대기업 중심을 여전히 가져갔기 때문에 그런 이견은 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걸 보면 이런 이견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담겼는데요.

이 전 의원께서는 보시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나요?

[이두아]
사실 김현철 이사라고 해야겠죠. 김현철 이사 입장에서는 두 가지, 명분에 있어서는 정책적 견해차이가 있어서 더 이상 같이 하기가 힘들다 이렇게 명분을 내세우고요.

그렇게 내세웠지만 실리적으로는 또 어떤 게 있냐면 제 생각에는 활동할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권교체가 되고 나서 그리고 실질적으로 정부가 운영되는 데 있어서는 지금 김현철 이사가 문재인 대통령께라는 글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통일 정책, 그다음에 탈원전 정책, 또 일자리 정책 이런 데 있어서 이런 견해 차이가 있다, 그리고 수정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런 게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아요, 본인의 입장이. 그래서 그런 데서 여기서는 내가 더 이상 활동할 공간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명분에 맞춰서 탈당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했을 경우에 올해 2019년은 보수 정치 지형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면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할 때 그때 김현철 이사의 생각에서는 현실정치를 계속하고자 한다면 내가 활동할 공간은 오히려 거기에 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보수 개편 말씀하셨는데 이 얘기는 잠깐만 뒤에 해 보고요. 김현철 이사께서 이렇게 탈당하신 것 중의 이유의 하나로 꼽히는 게 서운했던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거든요.

최 전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서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들로서. 왜냐하면 김영삼 대통령 추도식을 김현철 씨가 민주당에 있다고 해서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정신 중에 가장 중요한 정치적 민주화 부분에 있어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당이 일치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신 정당은 사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이거든요.

그런데 아마도 아들의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에서는 성대하게 추도식을 하는 데 반해서 민주당은 할 수가 없는 조건인데 제가 아들이었어도 양당에서 다 대통령으로서 대접받고 추앙받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민주당은 그러기가 어렵고. 만약에 민주당이 김영삼 대통령 추도식을 성대하게 했다면 자유한국당에서 아마 센 논평을 내서 비판했을 겁니다.

그래서 섭섭하시겠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서거 3주기 때 김 이사께서 페이스북에도 서운하다는 그런 뜻을 좀 밝히시기도 했는데요. 이 전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나요?

[이두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게 제가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무슨 당직을 맡거나 하면, 아니면 세배를 갈 때 그럴 때 YS, 김영삼 전 대통령께도 인사를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사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계승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면이 있죠. 그러니까 저희가 세배도 가고 어른으로 대접하고 그리고 3주기 추도식도 거기서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어서. 사람이니까요.

그러니까 김현철 이사가 본인의 당적이 더불어민주당이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아버지의 계승자라는 생각을 본인이 했을 거거든요.

그런데 그 아버지의 정신이라는 건 한 번도 언급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노무현 정신, 김대중 정신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는데 김영삼 정신이라는 얘기는 안 나온다, 그런 면에 있어서 그게 섭섭함, 서운함 감정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게 또 명분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종합적으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치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일쯤 탈당계 제출할 것이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는데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탈당 후에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보수 재편 과정에서 야당 쪽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도 좀 나오거든요.

[최민희]
그것은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혹은 보수 대통합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김영삼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주 깜짝 놀랄 부정적인 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이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사실 김영삼 대통령을 엄청나게 핍박했거든요.

그래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을 김영삼 대통령이 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런 부정적인 부분들을 일소하고 보수 통합의 가치를 지금 김현철 씨가 얘기하는 것은 말하자면 탈원전이나 그다음에 경제정책이나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사실 자유한국당하고 같이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중요한 건 지금처럼 자유한국당이 친박 중심으로 굴러가게 되면 입당할 여지는 저는 굉장히 적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변하는 모습이 중요할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이 전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두아]
저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의 활동 공간이 그렇게 여지가 많지 않아서 탈당이라는 결정을 또 하게 됐지만 그렇지만 지금 바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수는 없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여러 가지 명분이나 실리적인 입장에서도 김현철 이사가 지금 바로 자유한국당에 간다 하더라도 명분이 뚜렷하지 않고 또 실리적으로는 공간도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정치는 세력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김현철 이사와 같이 움직일 사람들 뉘앙스를 보면 상도동계 사람들과 같이 움직이겠다는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또 세력이 있어야 본인도 활동을 하고 뜻을 실현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바로 입당하거나 이렇게 하기는 힘들고요.

조금 전에 최 전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보수가 대통합이 되면서 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 세력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래서 본인 아버지의 정신을 계승해서 그걸 다시 실현시키고 싶다, 이런 생각을 명분으로 하고 또 실리적인 면으로서도 그게 현실성이 있고 이득이 있겠죠.

[앵커]
두 분 의견이 어느 정도는 일치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 당시에 이른바 동교동계, 상도동계가 손을 잡았다 해서 민주세력이다 이렇게 평가가 좀 많았잖아요.

현 정권 입장에서 조금 아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최 전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최민희]
어떤 점이 아프다는...

[앵커]
김 이사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탈당한 게.

[최민희]
일단 그게 김 이사가 아니라 누가 탈당하더라도 그게 개인의 비리나 상황적인 조건에서 탈당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나가는 건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죠.

그런데 저는 김 이사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비록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쪽의 대통령이셨더라도 어쨌든 대통령이셨고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은 누구도 할 수 없는 몇 가지를 해내셨습니다.

정말 최초로 명실상부하게 민간 대통령이 되셨고요. 그리고 하나회 해체를 통해서 다시는 우리나라에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 조건을 마련하셨고요.

어려운 조건에서 제한적이지만 금융실명제를 통해서 지금 경제가 이나마 투명하게 오는 기틀을 만드신 분이라는 점은 아마도 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이 인정할 것이고 또 저는 85년에 말직 기자 시절에 그때 김영 삼 전 대통령께서 개헌 현판식 하셨어요.

단식하고 나오셔서, 86년부터. 그래서 85년 말, 86년에 많이 뵀습니다. 그런데 진짜 깜짝 놀랄 만큼 멋진 분이셨어요.

그래서 이런 기억들은 우리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 전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상도동계가 이번에 혹시 연쇄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나,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이두아]
저도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김현철 이사가 주장하는 바도 상도동계가 세력화돼서 같이 움직일 것이다,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는 세력이기 때문에 개개로 행동을 하기보다는 세력이 되어야지만 그 실제로 자신들이 뜻하는 바를 실현시킬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런 게 가슴이, 뼈가 아픈 게 대통령은 사실 본인을 대통령으로 찍어준 사람, 선출해 준 국민들 말고 나머지 국민들에 대해서도 모두의 대통령이 되셔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모두 다 대통령은 뺄셈이 아니라 덧셈의 정치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김광두 경제정책자문회의 부의장이 그만두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거나 김현철 이사가 탈당하겠다고 하는 건 그만큼 덧셈의 정치가 아니라,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어쩌면 뺄셈이 되고 있지 않나 우려하는 국민들이 생길 수 있는 그런 현상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현철 이사 이야기 좀 나눠봤고요. 이번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는데요.

아무래도 야권 이야기니까 이번에도 이 전 의원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왜 황 전 총리가 입당 그리고 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나서게 된 걸까요?

[이두아]
황교안 전 총리 측에서는 현실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했으면 차기 총선을 나갈 건지 차기 대선에 막바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당대회부터 출마해야 될 건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그럼 측근에서 아니면 주변에서 이걸 자문을 해 줄 때 어떻게 할 수밖에 없냐면 원외 인사죠. 그리고 현실정치를 안 하셨고 가장 가까운 학습효과를 가질 수 있는 예가 반기문 전 사무총장인데 바로 대선에 나갔을 때 정치 기반이 없어서 쉽지 않았던 그런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단 당내 기반을 형성해야 된다.

그러니까 전당대회부터 나가는 게 맞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당을 하겠다는 건 전당대회에 대해서 일정 부분 결심을 하고 하여튼 그 부분은 확인해 봐야겠지만 입당하겠다는 것 자체는 현실정치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결심은 한 거죠.

[앵커]
아무래도 입당을 밝혔다는 점에서는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 기정사실화한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나서는 배경에 대해서 최 전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 다 동의하고요. 상황적 요인이 존재합니다. 그건 두 사람인데. 유시민 이사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특히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 본인은 정치를 안 하겠다고, 안 하겠다고 하고. 그건 진심일 겁니다.

그런데 국민이 불러내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불러내는 정도가 미풍이 아니라 거의 폭풍 수준이잖아요. 그래서 진보의 아이콘처럼 우뚝 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항해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론되는 분은 불행하게도 자유한국당 당내에서 오세훈 전 시장도 아니고 황교안 전 총리도 아니고 홍준표 전 대표가 홍카콜라를 통해서 계속 맞짱을 뜨는 것처럼 가고 있죠.

그러다가 보수의 아이콘으로 서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다른 주자들은 사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조금 앞당겨진 느낌이 있잖아요, 지금. 아마도 황교안 전 총리가 모델로 삼는다면 문재인 대통령 모델을 삼을 수 있었을 겁니다.

총선에 출마하고 바로 대권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택할 수 있었는데 당대표로 바꾼 건 홍준표 전 대표 요인이 컸다, 상황적 요인으로.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모든 일이 긍정적인 면도 있고 또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 개인으로는 마이너스입니다.

[앵커]
마이너스라고 보시는 건 어떤 측면에서 그렇죠?

[최민희]
그게 왜냐하면 저도 시민사회에 있고 언론 쪽에 있다가 당에 들어와 보니 당은 대통령보다 당대표가 더 힘든 자리입니다. 이건 모두가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의 경우에는 결국은 친박의 당대표 되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황 전 총리가 등장하는 순간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은 친박 대 비박. 그래서 오세훈 전 시장이 마치 비박의 대표처럼 될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조커처럼 홍준표 전 대표가 특유의 여러 가지 말솜씨로 끼어드시겠죠. 그래서 점점 친박의 대표가 되실 텐데 그 복잡한 당내 정치를 과연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갑자기 뛰어들어서 이겨낼 수 있을까 이건 거의 퀘스천마크일 겁니다.

그래서 일단 살짝 피하고 국회의원 그다음에 후보 이렇게 가고 거기서 성공 안 하면 그다음을 기대하고 이렇게 하는 건데 개인적으로 어드벤처하시는 거예요.

[앵커]
일단 평가는 조금 이따 다시 한 번 하기로 하고요. 지난해에도 입당 가능성을 좀 내비쳤었거든요. 당시에 황교안 전 총리가 발언했던 내용도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우리나라가 갈려있고 나뉘어있고 갈등하고 있으니까 화합하고 하나 되는 모든 노력을 같이하는 것은 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어떻게 해야 어려운 때 그나마 위로 힘 얻을 수 있을까….

[앵커]
친박 그리고 대구경북의 지지를 받으면서 황 전 총리가 대선주자급까지도 계속 거론이 된 상황이라는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에 출마를 하면 현재 전당대회 구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두아]
지금 전당대회가 단일지도체제로 할 거냐, 집단지도체제로 할 거냐가 다음 주에 아마 결정이 될 겁니다.

그렇게 됐을 때 아마 황교안 전 총리 입장에서는 단일지도체제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전당대회 결심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야당은 사실 힘 있는 대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단일지도체제로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 당내 지지기반을 만들려면 전당대회에 나가서 공천권을 가진 대표가 돼서 총선 때 일정 부분 본인의 세력을 만들고 그리고 대선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됐을 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정 부분 좀 더 보수층인 사람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어요. 황교안 전 총리 중심으로 결집이 된다면 지금 여러 후보들, 단일지도체제가 아니라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면서 나왔던 여러 후보들 중 일부는 중간에 사퇴를 하거나 지지선언을 하면서 합종연횡이 될 가능성이 일정 부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이건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자유한국당의 다음 당대표가 보수 대통합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 될 거거든요.

그리고 보수 지지층들은 그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황교안 전 총리가 더 보수적인 사람들의 결집을 받아서 당대표가 될지, 아니면 좀 더 중도층으로 외연 확대를 할 가능성 있는 후보가 당대표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두 분 말씀하신 것들이 이번에 친박과 비박의 계파 대결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는데요.

당내에서는 환영한다는 반응도 있었고 안 좋은 반응도 있었고요. 거기다가 다른 당들은 대체로 안 좋게 봤고요.

도로 친박당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왔는데 최 전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민희]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의 최대의 뜨거운 감자는 태극기 부대에 대한 태도입니다. 그런데 황교안 전 총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당시에 권한대행 한 거잖아요.

누가 봐도 친박인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 여론조사를 해 보면 이건 제 추측이지만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절대적으로 받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내에서 사실 통합을 바라는 부분, 그런데 그 통합이라는 내용은 까놓고 얘기하면 유승민 대표로 상징되는 탈당파와의 결합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퀘스천마크, 당연히 다들 가지시겠죠?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개인은 정치 행보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개인의 정치행보는 결국 지금 승부수를 던졌을 때 저 승부수가 내적 에너지가 충만해서 했냐. 아니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상황적 요인으로 쫓기듯이 했냐가 결국은 결과를 가르게 될 텐데 저는 이두아 전 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

지켜봐야 합니다마는 일단 이번에 당대표가 되는 자유한국당 쪽 대표의 성향이 통합 쪽으로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건상.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 전 의원님은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시나요?

[이두아]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계실 수 있는데 저는 당위적인 얘기를 그리고 희망사항을 자꾸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작년 지방선거 결과가 보수 지지층이나 정치인들한테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리고 또 지금 정부가 한창 힘이 있을 시기인데 여러 가지로 일정 부분 공직기강 해이는 보여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랬을 때 그러면 총선은 보수층에 일정 부분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점점 보수층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대선에 대해서는 아직도 퀘스천마크인 게 아까 말씀하신 유시민 이사장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거든요.

그렇지만 총선에 대한 희망이 생겼는데 이 총선은 사실 구도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구도로는 필패거든요.

그렇다면 보수 단일화를 하고 대통합을 해야지 총선의 가능성을 더 키울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하려면 좀 더 외연 확장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 당원들도 학습효과를 가진 당원들은 그렇게 지지를 하고 표심이 그렇게 움직일 수도 있겠죠.

[앵커]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합종연횡이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상황을 지켜봐야 되겠고요. 지금까지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그리고 이두아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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