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 “기자는 물어뜯어야” 오신환 “기재위 여는 포용 보여달라”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 “기자는 물어뜯어야” 오신환 “기재위 여는 포용 보여달라”

2019.01.11. 오전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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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용진 “기자는 물어뜯어야” 오신환 “기재위 여는 포용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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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중계석’

□ 방송일시 : 2019년 1월 11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당, 개별적으로 이야기하면 천사.. 모이면 반대
-체질개선 경제상황, 기득권 세력들이 못 견뎌
-정책기조 변화 없다는 건, 이 방향이 맞단 대통령의 호소 
-기자는 물어뜯어야 기자, 대통령에게 편한 질문만 하는 게 오히려 간신
-김태우와 신재민 달라, 본인은 공포 느꼈겠지만 우리는 어이없음 느껴
-노영민,강기정.. 야당 대표실 문 닳도록 드나들길
-무소속 의원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폐쇄적..당 정치력 부재로 비춰질 수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대통령 소신인 선거제개혁 이야기 빠져, 아쉬워
-경제 어려운 건 알지만 정책기조는 그대로? 앞뒤 안 맞아
-경기방송 기자, 무례하게 질문 안 해 
-국회 기재위 열어 사실확인해야, 여당이 여유와 포용 보여야 
-‘네가 모르는 영역’으로 치부 잘못
-임종석 소통령 인냥...노영민 그림자 역할해야
-강기정, 강성이미지에서 소통의 길로 바꿔주길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출발새아침 새 코너, 한국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여의도 정치 상황을 누구보다 명쾌하게 풀어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구을 출신 박용진입니다.

◇ 김호성: 바른미래당 오신환 사무총장, 나오셨네요. 안녕하십니까. 

◆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이하 오신환): 안녕하세요. 서울 관악을 출신 오신환 의원입니다. 

◇ 김호성: 2019년 한 살 더 먹은 다음에 처음 보는 분이시니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용진, 오신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호성: ‘나는 올해 정치권에서 이걸 꼭 하겠다’ 이런 계획하고 계신 것 뭐 있으세요, 박 의원님?

◆ 박용진: 저야 뭐, 유치원 3법. 패스트트랙으로 지금, 감사합니다, 오신환 의원님. 바른미래당에서 같이 협력해주셔서요. 바른미래당 주도하에 수정안 해서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카운트다운 들어갔는데. 뭐하려고 시간을 다 쓰겠어요. 가능하면 더 시간을 좀 단축해서 국민들과 학부모님들의 우려 이런 걸 더 빠른 시간 내에 줄일 수 있도록, 시간도 줄이고 우려도 줄이고,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더 국회에서 협의를 많이 하겠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까. 지난번에 홍문표 의원께서 설훈 의원과 같이 대담을 하셨을 때 ‘패스트트랙이 슬로우트랙 아니냐’ 그랬더니 ‘그래서 이걸 좀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 박용진: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개별적으로 얘기하시면요. 천사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다 모여서 저렇게 이야기하시니까 정말 천사의 반대예요. 그런 느낌 막 들더라고요.

◇ 김호성: 오신환 의원께서는 올해 어떤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하실 예정이신지요?

◆ 오신환: 박 의원님 말씀하신 유치원 3법 포함해서 우리 민생개혁 법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그런 국민들이 바라는 법안들이 많이 통과가 돼야 하는데, 그래야 우리 사회가 제도적으로 바뀌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국회가 협치를 해야 해요. 본인 것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는 양보하고 하나는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부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상생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에, 그러려면 국회 제도도 저는 좀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제 대통령께서, 이제 우리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정치제도에 대한 개혁, 선거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의지를 좀 담아서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 김호성: 말씀 나오신 김에요. 그러면 어제 있었던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어떤 이야기 했는지 잠시 먼저 들어보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한 번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까요?

[문재인 대통령]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평화도, 혁신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 김호성: 대통령의 함께 잘사는 경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책기조 변화는 없다, 보완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이것은 야당 입장을 먼저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오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 오신환: 일단 신년 기자회견에 이런 시나리오 없이 90분간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이 있었던 이런 형식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굉장히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것이 사실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데요. 정권 초기에 보였던 부분들이 뒤로 오면서 여러 가지 조급한 마음속에서 사실 보이지 못했는데, 저는 그런 점에서는 어제 신년 기자회견이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제가 바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정치개혁. 그것은 늘 대통령께서 가졌던 소신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빠진 게 아쉽고요. 특히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커다란 대통령이 갖는 우려들, 또 현 상황에 대한 진단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좋았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을 앞으로 어떻게 그러면 문제 해결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그 답변이 좀 여전히 지난 2년 동안의 과정들과 다르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아쉬움이 있어요. 그래서 현 상황들이 경제가 굉장히 고용지표나 일자리 문제들이 어렵고 심각한 상황인 걸 안다. 하지만 정책기조는 계속 그대로 유지하고 갈 것이다, 라고 하는 부분들이 사실 좀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이 있죠. 그래서 그렇다면 내가 가는 방향은 맞지만 적어도 속도나 이런 방식으로써는 새로운 변화들을 가져서 지금 현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내가 해결해나가겠다. 이렇게 말씀하셔야 하는데 여전히 그것이 옳은 방향이고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것만 있지, 그러면 올해 3년차에 문재인 정부의 2019년도는 어떠할 것이냐. 그러면 또 굉장히 암울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 김호성: 대통령을 위한 변호, 박 의원님께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박용진: 어저께 대통령보다도 핫했던 인물이 한 명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분 중의 한 분이 ‘도대체 그 자신감 어디서 나오냐’ 공격적으로 질문을 이야기하셔서.

◇ 김호성: 글쎄요, ‘근자감’이라고 그랬어요.

◆ 박용진: 그런데 저는 단순한 수치를 좀 비교해보면, 지금 우리의 경제성장률이 2.6%도 안 나올 거다, 라고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게 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때문이다, 이게 다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된 문제 때문이다, 라고 하는 공격적인 비판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재밌는 게 하나 있습니다.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1.7%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실업률은 우리보다 훨씬 낮습니다. 취업이 많이 된단 이야기죠. 그만큼 경제가 돌아가고 있단 얘깁니다. 우리와 독일 경제가 여러 가지 차이가 있고 또 그 과거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만, 현재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가 이른바 경제력 집중, 그리고 부의 불평등,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지적이 똑같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쨌든 체질개선을 해내야 한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이 체질개선을 해내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들 중에 여러 가지 정책적 조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못 견디고 있는 거예요. 기존 체질과 기존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나쁘게 얘기하면 경제적 기득권 세력들, 그리고 조금 더 이야기하면 어쨌든 이 체질개선을 통해서 생겨나고 있는 혼란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겁니다. 단순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이게 틀렸다, 맞았다가 아니라 어쨌든 대한민국은 지난 몇 십 년 동안 쌓여왔던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를 변화시켜내야 하는 과제가 있고요. 그것을 위해서 문재인 정부가 과감한 첫 발을 내딛고 가고 있는 거거든요. 여러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오신환 의원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너무 급하게 가는 것이 있다고 하면 그런 조절들은 해낼 수 있습니다만, 이 방향은 맞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말씀은 호소이기도 하고, 또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차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앞날을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야기는 있어왔어요. 그 부분을 아마 어제 또 강조하신 것 같습니다.

◆ 오신환: 저는 박 의원님 말씀하신 부분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체질 개선해야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데요. 우리가 갖고 있는 부의 양극화나 또 노동시장의 여러 가지 정규직, 비정규직의 문제. 이런 것들을 해결해나가야죠. 하지만 그걸 통해서 어떻게 성장하겠냐는 거죠. 혁신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체질개선을 위해서. 그러면 지금 노동시장의 개혁은 어떻게 이뤄낼 것이며, 대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이나 우리 자영업자들을 위한 그런 구조변경들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지금 당장 문재인 정부에서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럼 우리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나갈 것인지가 필요한데, 그냥 단순히 임금을 올려줘서 성장으로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가 현실에 보이고 있는 것인데, 저는 그 양극화나 여러 가지 분배의 문제나 이런 것들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당연히 해야 하는데, 그것은 또 하나의 트랙이지, 그러려면 포용적 성장, 그리고 혁신성장, 그리고 소득주도성장, 뒤에 붙는 그 ‘성장’은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에 대한 답을 이제 3년차에 주셔야 한다는 것이죠.

◇ 김호성: 지금 출발새아침이 라디오로도 들으실 수 있으시지만 유튜브를 통해서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도 보실 수 있어요. 두 의원분들이요. 그런데 유튜브에 ‘조금 전에 박용진 의원님 말씀하셨습니다만’ 이런 식의 전제를 달면서 엔터테인먼트JB의 아이디를 달고 글을 주셨는데요. ‘질문한 경기방송 기자가 포털 실검 1위입니다. 신상 털기까지 시작됐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질문을.

◆ 박용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물어야 기자입니다. 질문을 해야 기자고요. 또 자기가 이것은 꼭 해야 되겠다 싶으면 물어뜯어야 기자입니다. 제가 과연 치욕적으로, 제가 기자 출신은 아닙니다만 가장 치욕적으로 생각했던 장면이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의 아마 연두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은데, 그 앞에 기자들 쭉 앉아가지고요. 제대로 질문하지도 않고 하하 웃고 있었던. 기자가 웃는 게 기자가 아니에요. 꽃병처럼 앉아있는 게 기자가 아니거든요. 어떤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대통령도 화 안 냈는데 왜 다른 분들이 화를 내세요. 우리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포용능력,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되니까 기자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 이런 걸 가지고서 과하게 하는 건 저는 동의할 수 없고요. 이미 돌아가셨습니다만 헬렌 토마스로 제가 기억합니다만, 6명, 7명의 미국 대통령에게 가차 없는 질문을 하기로 유명했던 기자가 있습니다. 여성 기자분이시고 할머니세요.

◇ 김호성: 맨 앞줄에 앉아서 날카로운 질문을 했잖아요.

◆ 박용진: 헬렌 토마스 자리예요. 그 자리에 딱 앉아서 가장 못된 질문하기로 유명한. 그래서 누군가는 마귀할멈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하는 기자죠. 그런데 우리나라 청와대 기자들은 청와대 출입하면서 너무 권력과 친해지려고 해서, 너무 권력에 가까이 가서 저는 문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 편한 질문만 하는 사람이 오히려 간신일 수 있고요. 대통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충신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요. 좀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 김호성: 오 의원님도 비슷한 생각이세요?

◆ 오신환: 역시 박용진 의원께서 가지고 있는 여유와 포용인데요. 저는 오히려 이런 것들이 자꾸 이슈화되는 것이 대통령한테 좋은 게 별로 아니죠. 그리고 저는 그 장면을 봤는데 그렇게 무례하게 질문하지 않았어요. 다만 자기가 긴장해서, 뒤에 본인이 밝혔다시피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는 자기가 긴장해서 그랬다. 그리고 또 거기에 고민정 부대변인이 금방 소속을 밝혀줬잖아요. 그런 일을 하라고. 또 그것이 타운홀 미팅처럼 정해지지 않은 시나리오 없는 현장이니까 오히려 그런 것들이 발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사람이 아주 악의적으로 나쁜 의미를 가져서 질문한 것이 아니고, 국민의 한쪽에서는 사실 그런 궁금증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 근거는 무엇이며, 정말 대통령께서 갖고 있는, 약간 웃으면서 이야기했는데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시는 것인지 물어볼 수 있죠.

◇ 김호성: 그렇죠. 자, 그러면 주제를 다음번으로 이어가도록 하죠. 폭로정국에 대한 질문도 나왔어요. 경제 부분에 이어서. 대통령의 언급을 한 번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문재인 대통령]
“특감반은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이 임무가 아닙니다. 김태우 행정관이 한 감찰행위, 그것이 그 직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냐라고 하는 것이 지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신재민 전 사무관은 … 정책결정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신재민 사무관이 알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고. 이런 과정에 대한 그 부분을 신재민 사무관이 잘 이해를 하지 못한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호성: 이에 대해 김태우 행정관이 ‘공포심을 느낀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신환: 김태우 특별감찰반원은 역시 수사관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인, 본인이 이제 계속 수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고요. 본인 스스로는 그런 마음을 갖거나 아니면 그걸 통해서 자기의 방어를 하기 위한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방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대통령께서 지금 김태우나 신재민 전 사무관 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이 지금 정부가 대응하고 있는, 그 둘에 대응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구나라는 걸 확인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 부분은 지금의 민주당의 스탠스나 청와대의 반응, 또 기재부가 고발조치하면서 했던 행위들, 이런 연장선상에서 계속 갈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럼 그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을 우리가 결과적으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어저께 한국당에서 특검법안을 제출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특검법안까지 갈 사안으로는 저희 바른미래당은 현재까진 보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기재위를 열어서 청문회 내지는 사실확인에 대해서 좀 하자고 하는 부분들을 계속적으로 과거 운영위 열었던 것이 부실했다는 이유로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은 저는 오히려 박용진 의원님 지금 여러 가지 여유와 포용 보여주시는 것처럼 민주당이 그런 것들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왜냐면 지난번 조국 수석하고 임종석 비서실장 출석한 것은 현안질의 방식이에요. 국회 운영방식에 회의방식이 다양하게 있거든요. 청문회는 지금 공직자가 아닌 증인을 불러와서 선서하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 운영위를 보고 나서 국민들이 맹탕이었다고 평가하잖아요. 그러면 그걸 과감하게 오히려 오픈해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해주면 좋을 것 아닙니까. 그래야만 저렇게 한국당에서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가고 있는 것을 오히려 민주당이 다 오픈해서 포용하고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예. 박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저는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을 풀로 다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이른바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 국회에 당부하신 말씀에 대해서 가장 기뻤고요.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이 문제에 대한 질의응답하실 때 상당히 신중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을 통해서 이야기하셨어요. 질문한 기자도 제가 알기로는 베테랑 기자입니다. 되게 아플 거라 생각하고 질문했는데 뜻밖으로 무슨 이야기가 나왔느냐면 신재민 사무관, 젊은 공직자에 대해서 격려, 그의   용기, 용기라고 표현했었나. 하여간 그렇게 자기 생각을 소신 있게 밝힌 것에 대해서 좋게 생각한다라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러면서도 저하고 생각이 똑같았던 게 뭐냐면, 본인이 모르고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정책결정이 내려졌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에 대해선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모든 관료들이 자기가 제일 똑똑하고 이 사안을 잘 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위임한 정책결정의 권한은 선출직 공직자들, 대통령, 국회의원 등에게 있습니다. 이분들의 권한과 이분들의 영역을 어쨌든 시험을 통해서 관료 역할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인정을 해주시고 해야 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저런 결정한다, 정치적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결정한다. 이렇게 몰고 가실 문제는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김태우 감찰반원과 관련해서는, 수사관과 관련해서는 본인은 공포를 느꼈는지 모르지만 저희는 어이없음을 느끼고 있는 거거든요. 아니, 어떻게 공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로는 자기 직무범위 외로 수사를 하거나 정보를 취합하거나,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민간인 업자들과 골프를 치거나 만남을 하고, 또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나중에 어느 자리로 갈 건지, 이런 것들까지 다 미리미리 작업하는. 이것을 누가 정의롭게 봅니까. 이분이 만일 내부고발을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호받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만, 이분이 해온 과정들을 보면, 청와대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과정을 보면 분명히 이건 공직자의 태도로서 문제가 있는 거예요.

◇ 김호성: 박 의원님, 내부고발 관련해서요. 지금 유튜브 통해서 시청하고 계시는 백태욱 님이 ‘민주당 야당일 땐 내부고발 의인이라고 하더니 집권하더니 생각이 달라졌습니까?’ 이렇게 물어오네요.

◆ 박용진: 내부고발자는 저는 보호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김태우와 신재민 이 두 분을 갈라서 보시는 거예요. 신재민 사무관에게는 오히려 위로까지 했어요. 혹시나 본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 위로도 하고.

◇ 김호성: 두 사람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거예요?

◆ 박용진: 예, 달랐습니다. 그런데 김태우 수사관과 관련해서는, 이분이 무슨 내부고발을 했어요. 이분은 자기의 어떤 부당한 권한행사와 그다음에 이른바 부당한 청탁 관련해서 이른바 지적이 되고 이제 오히려 자기가 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 되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었던 정보를 마구 폭로하는 일이 벌어진 거거든요. 그 정보의 팩트와 이것과 또 다르게, 저는 이건 적절치 않다.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호성: 저희가 지금 40초 광고 듣고 돌아오도록 하죠. 잠시 뒤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김태우 감찰반원 관련된 이야기하다가 끊어졌어요. 오 의원께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오신환: 저는 김태우·신재민 두 개를 섞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아까 박용진 의원님 말씀처럼 좀 다른, 스타트 자체가 다르고요. 내용도 완연히 다르고. 그래서 저는 특히 신재민 전 사무관의 내용들이 사실 상당한 큰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요. 지금 김태우 수사관의 경우는 수사와 재판이 시작되는 과정이고 중간단계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더 내용을 들여다볼 필요는 있어요. 그리고 김태우 수사관은 개인의 비리 문제는 그건 별개의 문제예요. 다만 그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는 특별감찰반의 여러 가지 활동이나 프로세스에 대해서 문제제기하는 것들이 과연 어땠는지, 그리고 그 내용들이 어디까지 보고가 돼서 과연 이 사람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것이 무력화됐는지. 이런 것들은 좀 봐야 할 필요가 있겠죠. 다만 신재민 사무관의 경우는, 이것은 행정영역에서 청와대 정부라고 지금 비판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가 모든 걸 주도하면서 행정의 영역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들여다볼 필요가 있고요. 다만 지금 대통령이나 박용진 의원께서 말씀하신, 신재민 전 사무관이 있는 위치에서 모든 것을 다 볼 수는 없었겠죠. 하지만 자기가 본 부분들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고 있거든요. 실제 참여했고 옆에서 들은 내용들에 대해서 그것을 전부 네가 몰랐기 때문에 이것은 알 수 없는 영역에서 이뤄졌다. 이렇게 치부하는 것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리고 공익제보자, 공익신고자의 경우는 그것 자체를 폭로하는 것 자체가 보호받아야 하는 것이에요. 그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판단해서 이제 밝혀지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 자체를 막게 되면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로 갈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과거 민주당이 야당일 때 공익신고자 보호를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행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바로 어제 바른미래당이 처음으로 공익신고자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했는데, 거기 이지문 공익신고자,

◇ 김호성: 예전에 중위였나요?

◆ 오신환: 그렇죠. 군 문제에 대해서 공익신고했던 그분이 나와서 말씀하신 내용들을 들어보면 제가 말한 취지하고 같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이 이야기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기재부가 고발하고 압박할 것이 아니라, 그럼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한 번 들여다보자. 그리고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으니 왜 이러이러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밝히면 되는 것이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 질문을 많이 소화 못하겠어요.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따른 기대치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야당 입장 먼저 듣도록 하죠.

◆ 오신환: 일단 평가에서는 친문 참모진들을 더욱더 강화했다. 3년차, 4년차로 갈 때 좀 더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총선 출마자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지금 시점에서 참모진 개편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내각도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변경이 됐는데. 다만 지금 노영민 비서실장이나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이런 분들이 어떤 역할을 해낼지, 그리고 과거에 그분들이 정치영역에서 했던 활동들에 대해서 우리가 그걸 비추어서 과연 이렇게 예측하는 것이거든요. 노영민 비서실장의 경우는 과거 아들의 문제나 본인이 출판기념회 때 했던 여러 가지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은 그것을 비서실장으로서 연관 짓는 부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 역할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영민 비서실장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못했던 부분들을 좀 더 과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서 신중해야 할 부분은요. 임종석 비서실장이 꼭 소통령인 것인 양 비춰진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정부라고 욕먹는 부분들이 있고. 사실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비서실장입니다. 그러다가 사라지는 게 비서실장인데, 본인이 그 앞에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대통령을 정말 신중히 보좌할 수 있는 그 기능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강기정 정무수석의 경우는 3선의 정치 경험들을 갖고 계시고, 국회와의 여러 가지 소통의 역할들을 잘해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분이 지난 국회에서의 좀 강성 이미지가 있잖습니까. 그것들을 좀 오히려 조금 더 소통의 길로 바꿔서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김호성: 임 실장 같은 경우에는 치아가 6개나 빠질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던 것 같은데. 박 의원님도 법 하나에 하나씩 따지면 이가 3개는 빠지지 않으셨어요?

◆ 박용진: (웃음) 제가 철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아직 괜찮고요. 주목해야 할 건 노영민 3선, 그리고 강기정 3선이라고 하는 정치적 경험과 경력. 되게 중요하고 높게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분들이 국회에서 야당을 해봤고 또 여당도 해봤던 분들이니까 어떤 역할이 청와대 참모진, 그리고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라고 하는 이 중요한 자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하고. 국회의 중요성, 그리고 야당 협력의 중요성이 어떤 건지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땐 이 두 분이 국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 거다. 그리고 특히나 야당 대표실의 문이 닳도록 계속 드나들 거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기대를 좀 가져보도록 하고요. 당내 상황 하나씩 질문 드리는 걸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소속의 손금주·이용호 의원, 민주당 입당신청서 낸 것과 관련해서 박 의원님 입장은 어떻습니까?

◆ 박용진: 저는 조금 당황했던 게 뭐냐면, 두 분이 기자회견 하시길래 지도부하고 다 협의가 끝나고 우리한테 꽃다발만 받고 들어오시면 되나 보다, 그랬는데 그게 아니네요. 그래서 약간 당황했고요. 두 번째로는, 이분들이 못 들어오도록 당내 일각에서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저는 거기에도 약간 ‘?’예요. 더불어민주당은 우리가 열려있는 정당이잖아요. 그래서 누구나, 물론 당원 자격심사를 거치긴 해야 합니다만, 누구나 입당원서를 내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하는데, 대한민국 국회의원 수준이면 특별한 하자가  없다고 보는 것이 일단 맞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여러 정치적인 문제가 얽히고 설키다 보니까 반대 목소리들이 나오는데, 저는 제일 걱정되는 게 자칫 더불어민주당이 되게 폐쇄적으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확장이라든지 밖으로의 연대라든지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는, 그냥 우리끼리 따뜻하게 잘 살래, 라고 하는 정당으로 비춰지고 남을까 봐 그걸 우려해서요. 보다 슬기롭고 현명한 어떤 논의가, 물밑협상과 논의가 있어야 하는 거다. 이게 국민들 앞에 당원들 앞에 고스란히 그 갈등과정이 드러나는 것, 당의 정치력 부재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런데 입당의 우려가 있다면 바른미래당은 탈당의 우려가 있으신데, 앞으로 바른미래당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오신환: 제가 제 얘기를 하기 전에, 민주당 문제이긴 하지만 두 분의 입당, 복당은요. 내부에 지금 천착해 있는데 사실 외부적 요인도 중요합니다. 이 두 분이 갖고 있는 다른 소속에 있는 기존의 정당에 속해 있었던 부분들이잖아요. 지금 한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부분들, 특히 그런 어떤 외부적 요인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우리 바른미래당의 탈당 문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금 아직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를 못 받고 어려움 속에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런 것들이 제대로 비춰지지 못하고, 또 통합 과정 속에서 가졌던 여러 가지 내홍들이 아직 치유되지 못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현역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을 예측하는 언론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저는 없다고 보고요. 우리가 내부단속 잘하고 똘똘 뭉쳐서 우리의 갈 길들을 국민들께 신뢰를 회복하면서 나아가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박용진·오신환 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용진, 오신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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