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북·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입장 재확인

[취재N팩트] 북·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입장 재확인

2019.01.10.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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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중국 방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자, 북한과 중국 언론이 4차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가 궁금한데요.

예상했던 것처럼 북미 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진행됐나요?

[기자]
중국 언론은 북중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방향과 남북 관계 개선, 또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와 성과도 지지한다고 밝혔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언론 역시 비슷한 내용의 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한반도 정세 관리와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 조종해나가는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고 솔직하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요한 시기에 들어선 한반도 정세를 잘 관리해 국제사회의 이해에 부합되게 한반도 핵 문제의 궁극적인 평화적 해결 입장을 계속 견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관계개선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 전망에 대해 말하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이 주장하는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고,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했다고도 전했는데요.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기정사실된 것처럼 표현한 중국 언론과 달리 북한 언론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고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방문을 초청했고, 시진핑 주석은 이를 수락하고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이건 중국 언론에는 나오지 않고 북한 언론만 공개한 내용입니다.

계획을 통보했다고는 전했지만, 구체적인 방북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부주석이었던 지난 2008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습니다.

또 북한 언론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정치와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고 확대·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들에 합의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 언론은 또, 두 정상이 9개월 남짓 사이 네 번째 만나 두 나라 사이의 훌륭하고 위대한 단결을 만천하에 과시했다며, 이번 회담이 북중 최고지도부의 전략적 의사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 밖에 방중 일정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두 정상이 만난 지난 8일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중국이 어떤 만찬을 준비했을까도 관심이었습니다.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이 최고 국빈으로 중국이 열렬히 환영하고, 최대의 성의를 다해 극진히 환대를 받았다며 상세히 보도했는데요.

만찬은 김영정 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수행단과 중국 당과 정부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00일사이에 중국을 3차례 방문한데 이어 새해 정초에 또다시 중국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 하에, 북중 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해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힘있게 추동함으로써 성과를 이룩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북중 관계가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올해도 북중 공동의 힘으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수호해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언론은 또 만찬에 이어 공연도 진행됐고, 연회는 시종일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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