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당, 김무성·홍문종 등 현역 21명 '물갈이'

속보 한국당, 김무성·홍문종 등 현역 21명 '물갈이'

2018.12.15.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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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 오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인적 쇄신' 대상인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과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 등 현역 의원은 모두 21명이 포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만수 기자!

한국당에서 물갈이 대상 의원들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인적청산 작업을 진행해 온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보고를 받고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253개 지역구 가운데, 79개 지역의 당협의원장을 교체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현역의원은 21명입니다.

계파별로는 친박계와 비박계 핵심 인물들이 골고루 포함됐습니다.

먼저 친박계에서는 홍문종, 최경환, 원유철, 윤상현, 김재원 의원 등이, 비박계에서는 김무성, 김용태, 권성동, 황영철 의원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도 자유한국당 강세지역인 강남 3구와 영남권 의원 가운데는,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의원등이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주도해온 조강특위는 오늘 발표에 앞서 나름의 기준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6년 공천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참패까지 당의 몰락에 책임이 있거나, 한국당 강세지역에 안주해 온 다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교체 명단에 이름이 오른 현역국회의원들은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됐다는 뜻인데, 한마디로 다음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오늘 발표를 앞두고, 김병준 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미묘한 신경전도 빚어졌었죠.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의 전체적인 방향은 한국당 쇄신을 위해서는 큰 폭의 인적청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도 비대위의 주장에 힘을 실었는데요.

지난 11일 취임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위해서는 의원 한명 한명이 소중하다면서, 인적 쇄신은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오늘 비대위 회의는 몇 번 씩 정회와 속개가 계속될 정도로 심각한 진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물갈이 대상이 공식 발표되기는 했지만, 당내 투톱인 김병준 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만한 협조를 이뤄나갈지, 아니면 향후 한국당 내 갈등의 출발점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또, 교체대상이 예상보다 큰 폭인 20명을 넘어서면서 집단 탈당을 포함한 조직적인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오늘 물갈이 대상에 오른 현역의원들의 분포를 보면 나름 친박계와 비박계의 균형을 갖췄고, 조강특위의 인적 청산 기준이 나름의 설득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내부 갈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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