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 앵커픽] 12월 13일 목요일 아침 신문

[940 앵커픽] 12월 13일 목요일 아침 신문

2018.12.13.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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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경제
연말이라 따뜻하고 즐거운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은데 서민의 시름이 깊어지는 소식들이 더 많습니다. 가뜩이나 송년행사로 지출이 많아지는 연말에 커피와 햄버거값까지 올랐는데요, 서울경제가 자세히 실었습니다.

오늘부터 앤제리너스가 커피류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2.7% 인상하고, 롯데리아도 버거류 제품 11종의 가격을 2.2% 올렸습니다. 특히 롯데리아의 경우 벌써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이어서 눈총을 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올 한해 이어진 식품,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렇게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말 그대로 과자부터 치킨까지 먹거리 전반에 걸쳐 안 오르는 품목이 없을 정도입니다.

업계에서는 버틸 만큼 버틴 것이라며 원재료와 임차료, 특히 최저임금이 꾸준히 올라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외식 매장의 매출이 줄어들어 폐업을 결정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할 것이란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2. 중앙일보
인천에서 친구들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중학생. 어머니가 러시아 국적을 가진 다문화 가정이라는 것이 놀림의 이유가 되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역시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피해를 입은 18살 소녀의 호소를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필리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이 모 양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친구들에게 욕설과 따돌림, 폭행 등을 당해 학교가 지옥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모 양처럼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적지 않은데요, 여성가족부가 지난 2016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다문화 가정 자녀 6만 명 중 5%가 학교 폭력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한국말이 서투르고 외모가 다르다는 것에서 괴롭힘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들의 36.1%는 적절한 대응 없이 참거나 그냥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학교생활에 적응 못 해 그만둔 학생도 지난해 1,200명이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문화 가정 자녀가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가난하며 권력이 없고 돌봐줄 사람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약자여서라며 이들의 어려움을 상담하거나 도와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3. 동아일보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이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늘 0시부터 출입이 금지되는 사용 제한 건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건물 입주자 중 상당수가 지난 11일까지 구체적인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동아일보가 경비원과 입주 업체 직원 등은 만나 취재한 내용을 실었는데요,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로부터 퇴거와 관련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공문 등 문서가 내려온 것도 없고, 전화나 문자로 건물 안전에 대해 공지를 받은 게 없다는 겁니다.

심지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단란주점은 어제 새벽 1시까지 영업을 계속했고, 주점 직원들은 언론 보도를 보고 건물 상황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역시 언론 보도를 접한 다른 입주자들도 어제 오전부터 급하게 짐을 빼거나 임시 사무실을 구하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공지라고는 건물 엘리베이터에 안전진단 중이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근무자만 상주시킬 것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전부였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앵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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