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KTX 탈선 긴급 현안 질의...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국회, KTX 탈선 긴급 현안 질의...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2018.12.11.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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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강릉선 탈선 사고 등 최근 열차 사고가 잇따른 것과 관련해 국회 교통위원회가 오늘 긴급 현안 질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선거제도 개편을 놓고 거대 양당과 야 3당의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오늘 신임 원내대표를 뽑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KTX가 정상 운행을 시작했어도 아직 불안감이 크거든요. 오늘 어떤 내용이 다뤄질까요?

[기자]
일단은 사고 원인에 대한 질의가 첫째입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지목된 상태고, 여기에 신호정보를 처리하는 신호소 기계실에서 일부 케이블이 잘못 연결된 것까지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부품이 설계부터 잘못됐다거나, 평창올림픽 개최일에 쫓겨 촉박하게 개통했다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점검하고도 몰랐다는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위원들은 오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직접 불러 업무 보고를 듣기로 했습니다.

애초 오늘 회의에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출석할 예정이었는데요, 조금 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국당 소속 국토위원들은 이번 KTX 탈선 원인을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로 꼽고, 오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코레일 사고뿐 아니라 고양 저유소나 KT 통신구 화재, 고양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등의 근본 원인이 전문성을 외면한 문재인 정부의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등 이른바 '캠코더 인사'에 있다고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전체회의에서도 이런 여야 간의 갈등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어제 국회 앞에서 50대 택시 기사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의 카풀·택시TF는 오전에 긴급회의를 열어 카풀 업체와 택시업계의 상생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TF 위원장은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장 뾰족한 대책이 나오기는 힘들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합의안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연말 정국이 날씨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선거제도 개편 요구하는 야 3당의 농성 계속 이어가고 있죠?

[기자]
제 뒤 계단 위쪽으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벌써 엿새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즉각 도입,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선거제 개편은 다른 현안들과 달리 정당별, 의원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의견을 모으기가 참 힘듭니다.

야 3당과 사안별로 공조를 해왔던 민주당은 이달 임시국회를 소집해 정개특위 연장 문제를 다루자고 했고,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오늘 YTN 라디오에서 정개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해 단식을 풀고 그 틀 안에서 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아무래도 해결 물꼬를 트기 위해선 거대 양당의 결단이 중요한데 오늘 한국당 원내대표가 바뀝니다.

김성태 원내대표 후임에 김학용, 나경원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고, 오후 3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사령탑이 결정됩니다.

기호 1번인 3선 김학용 의원은 친화력과 대여 투쟁을 강조하며 임기 안에 한국당 지지율을 40%로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세 번째 원내대표 도전인 4선 나경원 의원은 품격있는 보수 정당을 강조하며, 계파를 없애고 진정한 당내 통합을 이루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계파 대리전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비박 복당파와 친박 잔류파의 지지세를 받고 있어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입니다.

한국당 의원 가운데 당원권 정지된 9명을 뺀 103명이 투표권이 있고요, 과반 참석에 과반 득표하면 신임 원내대표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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