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단식을 해요" 달래기 나선 與...요지부동 野 3당

"왜 단식을 해요" 달래기 나선 與...요지부동 野 3당

2018.12.10.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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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 3당을 찾았지만, 이견만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선거제도 개편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야 3당과 각종 현안 처리가 시급한 여당 사이에 정국을 풀 돌파구는 쉽게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당 지도부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단식을 풀고 협상을 하자는 이 대표와 협상이 잘 되면 단식을 풀겠다는 손 대표는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단식 푸시고.]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아니 뭐가 돼야지 (단식을) 풀지.]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제 (논의를) 시작하면 되잖아요.]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아니 시작을 (먼저) 하고.]

임기 만료를 앞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농성장을 방문했지만, 원론적인 이야기 이상을 남기긴 어려웠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래도 (정개특위에서) 뭔가 해보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정개특위 소용없어요. 당에서 합의해야지. 정개특위 맡겨놔 봤자 몇 가지 안만 내놓고 말지. 그런 책임 없는 얘기 하지 마시고.]

야당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민주당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추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자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예산 정국에서 거대 양당에 일격을 당한 야 3당은 정개특위에서 결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 차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합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새해 예산안은 어렵사리 처리했지만, 선거제도 개편 문제로 불거진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특히 국정 운영을 책임진 여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유치원 3법 등 민생 법안 처리는 물론,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권이 추진하는 개혁 입법 역시 야 3당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의 인준 문제와 야권이 어렵사리 이끌어 낸 채용 비리 의혹 국정조사 등 당면 현안 때문이라도 12월 임시국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여야가 선거제도 개편 문제로 꼬여버린 정국을 풀어낼 정치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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