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연내 답방 쉽지 않다"...사실상 무산 배경은?

靑 "김정은 연내 답방 쉽지 않다"...사실상 무산 배경은?

2018.12.10. 오전 11: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측은 공식 통보가 온 건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한층 기대감을 높였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어렵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청와대가 밝힌 내용,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기자]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YTN과 오늘 아침 통화를 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답방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연내 답방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측에서 연내 답방은 안 되겠다, 이렇게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고요,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면 김 위원장의 답방은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는 건가요?

[기자]
그것 역시 계속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적절한 답방 시기가 내년 중 언제가 될지, 결과적으로 북측의 결단에 달린 일인데요,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답방을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서울 답방 약속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 이후 답방 가능성이 급부상했다가 다시 가라앉는 모양새인데, 뭐가 제일 문제일까요?

[기자]
사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연내 답방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죠.

또, 북미 정상회담 전에 답방이 이뤄지는 데 대한 정치적인 부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답방이 한반도 평화의 추가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데 양국이 공감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 해결이 됐습니다.

거기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줄 메시지도 있다고 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죠.

그렇다면 북측의 고민은 뭐냐, 이건 추정일 수밖에 없습니다만 결국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가 우선일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 여론도 답방을 무사히 치르기에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답방 자체가 성과라고 밝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답방을 통해 뭔가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데 무엇이 가능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답방 시기로 언제가 더 좋은지, 북한 내부에서도 전략적 고민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답방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