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 쉽지 않아"

靑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 쉽지 않아"

2018.12.10.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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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려워졌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측으로부터 답방 불가 통보가 온 것은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올해 안에 답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청와대가 연내 답방이 쉽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요?

[기자]
네, 아직 공식 입장이 그렇게 나온 것은 아니고 YTN과의 오늘 아침 통화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답방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연내 답방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에서 연내 답방 불가 통보를 보내온 것은 아니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초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을 계속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약속한 평양 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 연내 답방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지연되면서 사실 올해는 넘기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답방 카드가 급부상했고 문 대통령도 연내 답방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줄 메시지도 있다고 소개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의 답방은 사상 최초로 북한 최고 지도자가 서울에 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절차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행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북측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하는 경호나 안전 문제도 그렇고 남측 여론 등에 대한 고민도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언제 서울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지 북한 내부적으로 전략적인 고민을 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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