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도입하라" 영하 날씨에도 장외 여론전

"연동형 도입하라" 영하 날씨에도 장외 여론전

2018.12.09.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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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야 3당은 영하의 날씨에도 장외 여론전과 단식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과 임시국회 소집도 주장하고 있는데 아직은 메아리 없는 아우성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하 10도 혹한의 날씨에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촛불 집회의 중심이었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는 제도 없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국가론도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쓰레기 종량제보다 훨씬 쉬운 선거제도 개혁. '더불어 한국당' 기득권만 포기시키면 이룰 수 있는 바른 대한민국의 꿈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일흔이 넘은 손학규 대표는 검진 결과 부정맥과 고혈압이 우려된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저는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글쎄, 제가 단식하는 뜻을 알 테니까 당사자들이 생각을 하든지 안 하든지 하겠죠.]

정의당은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선거제도를 개혁할 의지가 없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회의원 밥그릇으로 치부하며 대통령 공약을 난도질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여야만 개혁의 방향이 합의됩니다.]

예산안 처리 이후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단식 중인 야당 대표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끝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해도 여러 가지 연동형이 있고, 연동형 말고도 여러 가지 제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3당의 벼랑 끝 요구에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따른 손익 계산에 분주한 상황,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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