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 김정은 그림 설치...답방 임박 분위기

청와대 앞에 김정은 그림 설치...답방 임박 분위기

2018.12.07.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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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분위기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결정된 일정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 시내 숙소와 방문지 등 동선을 따라 김 위원장을 맞을 준비에 분주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소를 띠며 악수하고 있습니다.

지난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난 두 정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이곳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에 설치 중입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임박했다는 걸 보여주는 분위기입니다.

김 위원장이 답방하게 되면, 올해 네 번째 정상회담은 경호 문제상 이곳 맞은편에 있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것이 유력합니다.

예상 동선에 따른 의전 준비도 한창입니다.

우선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 후보로는 경호하기 쉽고 시위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남산 주변의 호텔과 광진구의 워커힐 호텔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방문지로는 서울 전경을 볼 수 있는 남산 서울타워와 수원 삼성 반도체 공장, 파주 LG 디스플레이 사업장 등을 시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지난 평양 정상회담 때 양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 오른 것처럼, 이번엔 한라산 백록담을 답방할지도 관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런 말도 있으니까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습니다.]

답방 시기는 다음 주 12일에서 14일이 유력한 상황이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7주기 이후인 18일에서 20일 사이로 잡히거나, 내년 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북측이 아직 답방 시기를 전해오지 않았다며 준비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에서도 답방 준비 상황 말고 남북 군사공동위 구성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이달 중순부터는 김 위원장이 결심만 서면 어느 때라도 답방할 수 있도록 청와대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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