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독수리 훈련 유예되나...북미협상이 관건

내년 독수리 훈련 유예되나...북미협상이 관건

2018.12.06.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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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봄철에 펼쳐지는 한미 간 최대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내년에는 유예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 간 조율 중인 사안이라 단정할 수 없고 남북 간 변수도 많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3-4월에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훈련.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와는 달리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최대의 야외 실기동 훈련입니다.

미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최첨단 전투기와 폭격기 등이 총 동원됐고,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간 대화와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진 올해는 훈련 기간이 한 달 가까이 줄었고,

지난달엔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훈련 축소를 언급하면서 내년 훈련은 더 큰 폭의 변화가 예고된 상태입니다.

남북 간 대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에 힘을 실으면서 군사적으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국가정책과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내년 2월 전후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도 훈련 축소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훈련을 아예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여러 변수가 많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그 사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한미 간에 실무선에서 협의가 진행이 되고 있고요. 또 이 사안에 대해서 결정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은 모든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등 북미 간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독수리 훈련의 향방은 향후 이어지는 북미 협상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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