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수 환영" vs "도 넘는 칭송" 김정은 방남을 보는 두 시선

"쌍수 환영" vs "도 넘는 칭송" 김정은 방남을 보는 두 시선

2018.12.05.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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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 답방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죠.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초미의 관심사인 지금, 이 '쌍수 환영'은 현실화할 수 있을까요?

최근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환영하는 몇몇 단체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 '위인맞이환영단'이라는 곳에선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는 지하철 광고 모금에 돌입했습니다.

환영 포스터도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집과 동네에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라는 현수막 걸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얼마 전 광화문 한복판에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김정은 위원장은 배짱 좋고 실력 있는 지도자다!" 이렇게 외치기도 했는데, 이에 맞서 일부 보수단체들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한애국당은 무술유단자를 우대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체포특공대'까지 모집하겠다고 나섰는데 또 여기에 맞서서 김정은 위원장을 지키자는 '백두 수호대'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에는 김 위원장의 캐릭터 상품 등 일명 '으니굿즈'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반응 들어보겠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3일) : 많은 분들이 환영하지만 일부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 반대하는 사람 때문에 걱정해서 답방을 안 할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8일) : 김정은에 대한 도를 넘는 칭송이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공산당이 좋아요'가 등장하고 있고, 김정은의 '은'을 귀엽게 바꿔서 '으니 굿즈'라는 용어가 등장하고 있고, 김정은을 서울에 데려오려면 납북자 송환, 북한 정치범 수용소 해체, 이런 기본적인 북한 인권부터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초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방문했을 때도 한쪽에서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며 환영을 받는가 하면 북한기 등을 불태우는 보수단체들의 격한 시위로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앞두고 도 넘는 칭송이다, 과도한 적개심이다, 두 시선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모든 국민의 '쌍수 환영'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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