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與 "靑 흔들기" vs 野 "과도한 감싸기"

[취재N팩트] 與 "靑 흔들기" vs 野 "과도한 감싸기"

2018.12.04.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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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를 놓고 여야 간의 설전이 뜨겁습니다.

야당은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재차 요구하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 수석을 지나치게 감싼다고 비판했지만,

민주당은 '청와대 흔들기'라고 비판하며 야당에 정치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던 야당들이, 이번에는 조 수석을 감싸고 도는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다고요?

[기자]
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국 민정수석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수석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고 일갈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정치 공세라고 했지만, 조 수석을 감싸고 도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아예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기세입니다.…조국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려 하지 말길 바랍니다.]

바른미래당도 비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은 민주당이 조 수석이 물러나면 마치 이 정권이 끝장나는 것처럼 엄살을 피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서 사과했던 것을 무르던지, 조 수석을 경질하던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꼬집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팀 전체를 쫓아낼 정도면 이게 작은 일입니까? 그런데도 책임질 일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조국 수석이 물러나면 마치 이 정권 끝장나는 것처럼….]

[앵커]
여당인 민주당은 조 수석이 책임을 질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인거죠?

[기자]
네,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이 전체적인 책임자인 건 맞지만, 책임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전에 비위 사실을 적발해서 검찰에 통보했고, 진상을 밝혔는데 그것을 가지고 물러나라는 건 터무니 없는 요구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퇴 요구는 야당의 청와대 흔들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어제 이해찬 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조 수석 경질 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특별감찰반 직원 개인의 비위 문제로 사건을 한정시키려는 모습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처세를 잘못한 행위지 크게 뇌물을 받아먹은 거나 그런 사안은 아니거든요. 그런 문제에 관해서 다 책임을 지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야당의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치 않습니다.]

당내에서도 조 수석 옹호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석현 의원은 최근 조 수석과 통화한 내용을 SNS에 올렸는데요.

조 수석이 온갖 비난을 받아 안으며 하나하나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이고, 실컷 두들겨 맞으며 일한 뒤 자유인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친문재인계로 꼽히는 박광온 의원은 조 수석이 처음 약속처럼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따르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습니다.

반면,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조응천 의원은 책임론을 주장하며, 조 수석이 먼저 사의를 표명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조 수석을 경질하면 사법 개혁이 물 건너 가게 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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