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물] 이해찬, 조국 교통정리...靑 의중 반영?

[뉴스인물] 이해찬, 조국 교통정리...靑 의중 반영?

2018.12.04. 오전 07: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길거리'에선 인터뷰 안 하기로 유명한 분이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9일) : (기자:당에서 어떤 조치하실지 말씀해주시죠.) 그만들 해 이제. (기자:오늘 최고위원회에서는 얘기가 안 나왔나요?) 그만 하라니까.]

취임 100일, 기자들을 불러모아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야권의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총공세를 반영하듯, 기자들의 질문도 한 방향으로 쏠렸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당에서 조국 수석에 대한 문책, 경질을 요구하는데 저는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봅니다.]

조국 수석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촉구가 여당에서도 터져 나오자, 급히 정리에 나선 겁니다.

야권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했고, 국민에 사과한다던 하루 전 당의 논평도 방향을 틀었습니다.

기로, 갈림길에 서 있던 조국 수석에게, 여당 대표가 앞장서 선택지를 줄여주며 힘을 실어준 셈입니다.

이런 비유도 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안의 크기는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닙니다. 말하자면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뇌물을 받아먹거나 그런 사안은 아니거든요. (우리 당) 선거법 위반이라든가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가 가끔 되잖아요. 그때마다 제가 매번 책임을 질 겁니까.]

참여정부의 '책임' 총리 출신.

이 대표 취임 이후 당·청 관계가 수평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청와대 눈치 안 보고, 제 목소리 내는 대표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특감반원 비위 논란 이후, 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청와대는 사실상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침, 해외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기내 간담회를 통해, 오랜만에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SNS에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 꼭 믿어 달라 이런 말씀을 메시지로 전하셨는데, 이것이 최근 국내 문제에 대한 대통령께서 국민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했는데요.) 외교로 돌아가시죠. 이왕 마이크 드셨으니까. (답변은 곤란하십니까?) 이렇게 남북 간에 평화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 이루고 하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죠.]

오늘 아침, 이해찬 대표에게 주목한 이유, 이 대표의 말과 논리가 청와대의 의중인지 궁금합니다.

해외 순방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밤 귀국합니다.

이종원[jongw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