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회 보이콧, 또다시 멈춰선 협치

野 국회 보이콧, 또다시 멈춰선 협치

2018.11.16.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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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

[앵커]
슈퍼 예산으로 불리는 470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하던 국회 시계가 사실상 멈췄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의 인사 강행에 반발하면서 대통령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 보이콧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이죠. 김수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의원님, 오늘 대중교통 타고 오셨나요?

[인터뷰]
저는 택시 타고 왔습니다.

[앵커]
평소에 관용 차량을 아직도 이용 안 하세요?

[인터뷰]
아침에는 제가 너무 일찍 나가다보니까 최대한 이용을 안 하는 쪽으로 하고 있고 정말 시간이 빠듯하게 움직일 때는 어쩔 수 없이 비서관이 함께 동행을 합니다.

[앵커]
제가 왜 질문을 드렸냐면 제가 국회 출입할 때는 관용차가 아예 없으셨잖아요.

[인터뷰]
그런데 제가 동료 의원님들께 신세를 너무 많이 지다 보니까 너무 죄송한 거예요. 의원님 태워주세요, 태워주세요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련하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봬서 여쭤봤고요. 며칠 전에 저도 보도자료를 받아본 것 같은데 제목이 좀 인상적인 보도자료였어요. 눈물로 지킨 청주 예산. 어떤 내용입니까?

[인터뷰]
제가 문체부의 예결소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결소위에서 이런저런 문체부의 품목에 해당하는 것들을 예산을 증액시키고 감액시키는 일을 하게 되는데 제 고향인 청주에 굉장히 큰 숙원사업이 하나 있어요.

미술품 수장고라는 보존센터를 설립하는 일인데요. 수장고 보존센터가 국내에 유일하게 딱 하나, 굉장히 큰 규모로 청주에 세워집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관련해서 기재부가 이미 협의를 했고 또 문체부 차원에서도 이미 12월달에 개관을 하는데 그 안의 내부의 콘텐츠를 꾸밀 수 있는 예산, 사업비가 부족하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예산을 증액시켜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동료 의원님들과 맞추는 과정에서 예산 심사다 보니까 의원님들끼리 조금 예민하신 부분에서 오해가 생겼어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조금 큰소리를 내면서 이런...

[앵커]
우신 거예요?

[인터뷰]
운 건 아니고요.

[앵커]
왜 울고불고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러면 거짓말이었던 건가요?

[인터뷰]
그 부분은 언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그런 과정들을 재미있게 표현을 하고자 제가 그런 제목을 붙이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눈물이 글썽거린 정도, 이 정도로...

[인터뷰]
그 정도로 가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예산이 정부안에는 원래 없었던 거잖아요?

[인터뷰]
아니, 있었습니다.

[앵커]
있었던 건가요? 증액을 해달라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아무튼 그러면 쪽지예산, 고향이 청주시라고요?

[인터뷰]
네.

[앵커]
보통 언론에서 표현을 쓸 때 이런 예산을 쪽지예산이라고 많이 표현을 하잖아요. 그런데 의원님들께서는 언론에서 쪽지예산이라고 비판해도 그게 기사화 되면 좋아하신다고요?

[인터뷰]
제가 이제까지는 지역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으니까 그 부분에 감도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겠지만 여기서 제가 확실하게 체크를 하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소위 쪽지예산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잘못된 예산 운영 사례를 다수의 정당한 예산 증액과 감액에 대한 과정으로 폄하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쪽지예산이라는 건 상임위에서 그리고 예결위에서조차 올라오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 의원님들이 예결소위에 있는 분들에게 쪽지를 넣는 것을 쪽지예산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런데 제가 증액을 시켜달라고 했던 부분은 이미 기재위에서 또 문체위에서 중요성에 대해서 말을 이제까지 했던 부분이고 또 장관들과 다른 동료 의원님들 간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사업이기 때문에 쪽지예산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비례대표시잖아요. 그런데 고향 청주를 챙기신다는 것은 다음 총선에서는 청주 지역구로 도전하시겠다 이렇게 해석하면 될까요?

[인터뷰]
제가 국회에서 한 2년 반 정도 일을 하게 됐는데요. 국회에 들어와서 다소간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누구나 사회 문제점을 발견을 하고 그게 왜 문제점이냐에 대한 것은 어떤 의원들이나 다 동일하게 가지고 계시는데 그럼 그 문제점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기성세대들과 젊은 세대들 간의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젊은 의원으로서 새롭게 문제를 재해석하고 관점을 바꿔서 신선한 문제점의 해결책을 대안하는 역할을 제 고향 청주에서부터 시작을 하고 싶다.

새로운 방식의 민주주의를 청주에서부터 불씨를 살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서 이번에 지역위원장에 응모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역구 출마는 공천을 받아야 가능한 거니까요.

[인터뷰]
그럼요.

[앵커]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정치권 현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결국 여야 대치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지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상임위와 국정감사, 의사일정을 보이콧 한 사례가 지금까지 14번이나 됩니다. 이쯤 되면 보이콧 중독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정운영 방식이 언제까지 대통령 말 한마디에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가 되는 경우는 없어져야 한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대통령과 민주당이 과거에 그토록 비난했던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국회 무시를 그대로 답습하려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원님도 어제 본회의 출석하지 않으신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왜 안 가신 건가요?

[인터뷰]
일단 저희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당론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왜 그렇게 정하신 거냐고요.

[인터뷰]
제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전에 한번 앵커님께 여쭤보고 싶은데 물이 몇 도에 끓는지 아십니까?

[앵커]
100도씨 아닌가요?

[인터뷰]
물이 100도에 끓어요. 98도도 아니고 99도 아니고 100도씨에 끓습니다. 이제까지 국회가 또 여당이 다른 야당과 협치를 하는 과정을 보면 아주 완벽하지는 않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어쨌든 여당을 충분히 존중하고 또 정부와 청와대가 그리는 큰 그림에 야당이 어느 정도는 협조해 줄 마음이 1년 반까지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임계점을 넘었다. 도저히 비정상적인 국회 운영의 방식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안 되겠다. 지금 임계점이 넘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이 사실 기대를 하는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 청와대가 정말 사이가 좋게 한 현안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국민의 이득, 또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바라실 텐데요.

여야정 협의체가 열리고 나서 바로 그다음 날에 인사청문회에서 그 부적절한 부분이 모두가 드러난 장관을 임명을 하는 부분,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는 모습.

그것을 더 넘어서서 본인들이 설정한 7대 인사원칙 배제라는 부분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하는 부분에서 이 비정상적인 국회 운영, 불통과 무능 그리고 오만이라는 부분에서 도저히 야당으로서 이렇게 방기를 하면 안 되겠다는 일말의 책임 의식으로 본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앵커]
지금 계기가 됐던 게 경제 투톱 교체 그다음에 조명래 장관 임명 강행. 그러면서 7대 인사원칙을 들고 나오셨는데 이게 여야정 협의체 합의를 깬 거다 그렇게 주장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2개 항목으로 되어 있었잖아요, 여야정 협의체. 다 봤거든요. 그런 내용은 없던데요?

[인터뷰]
일단 여야정 협의체를 연 것은 그 12개를 깼다는 것으로만 의미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와 야 그리고 정부가 어떤 현안에 대해서 서로를 충분히 존중하고 서로 입장을 이해를 한다는 것에 그 방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12개의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 지켰다라는 것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여야정 협의체가 열리고 난 그 바로 다음 날에 야당이 몇 개월 동안 이 인사는 절대 안 된다고 했던 조명래 장관을 임명을 했던 부분은 기본적으로 12개 항목을 넘어서서 아주 기본적인 서로에 대한 합의와 신뢰를 저버린 것이죠.

[앵커]
지금 그래서 여야정 협의체 합의 사항이 나온 다음에 원내수석들끼리 모여서 실무협의 이런 거 매일같이 하기로 했잖아요, 그것도 지금 중단돼 있는 거죠?

[인터뷰]
완전 깨졌죠.

[앵커]
그리고 본회의도 어제 안 들어가신 거. 남은 일정도 계속 보이콧하는 건가요?

[인터뷰]
안타깝지만 정부 청와대 또 여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상황이 조금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예산정국이고 그렇게 된다면 법정 시한을 계속 넘어버리면 결국에는 정부안이 그대로 올라가는 건 아닌가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개 방법을 찾아야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원내대변인이니까 다른 당의 의원님들과 의견 교류를 많이 할 기회가 있는데 오늘도 민주당의 민주당 어떤 의원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조명래 장관 후보 임명이라든가 아니면 조국 인사의 경질 부분에 대해서 청와대에 이야기할 것을 왜 여당에게 이야기하냐고 하면서 아까도 그 민주당의 홍 대표께서는 보이콧 중독에 걸렸다라는 굉장히 심한 말씀을 하시는데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또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

본인들이 야당 시절일 때는 정말 보이콧을 아주 밥 먹듯이 하셨던 것 같은데 그 9년 동안 야당을 할 때 그렇게 많이 보이콧을 하시고 장외투쟁하신 분들이 이제 와서 입장이 바뀌었다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으시고 또 소위 우리가 정치권에서 많이 쓰는 수사인 내로남불의 아주 전형을 보여주고 계신 부분은 굉장히 안타깝고요.

이제까지 왜 청와대가 이야기할 것을 여당에 이야기하냐라는 논리는 제가 이제까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큰 궤변이자 논리가 아주 빈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까지 국정운영에서 청와대와 또 행정부의 각각 절반을 여당과 청와대가 나눠가졌습니다.

그런데 유리할 때는 일심동체다, 정부와 여당은 함께할 것이라고 얘기해놓고선 또 이런 문제가 생기면 왜 국회에서 이야기가 안 돼야 되는 부분을 청와대와 연결시켜서 이야기하냐고 이야기를 하시는 부분은 이게 약간 불리할 때는 도마뱀 자르듯이 책임을 방기하는 이런 모습, 국정운영의 책임자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고 하셨는데 보통 분열로 망했던 거 아닌가요?

[인터뷰]
분열과 위선으로 망하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물론 정부여당이 한 묶음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사권은 청와대에 있는 거잖아요. 좀 더 좋게 얘기하면 문 대통령한테 있는 거고요. 그런데 그걸 여당한테 책임지라고 할 수 없지 않나요?

물론 국정에 대한 공동책임은 같이 지는 거지만. 지금 조국 민정수석이라든가 조명래 장관 문제, 다 청와대 인사권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여당 말도 일리는 있기는 한 것 같고요, 여당 말도.

[인터뷰]
여당에서 만약에 이 부분에 대한 결정 권한이 오롯이 청와대에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문제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국회로 끌고 오면 안 된다고 이야기 하려면 이제까지 청와대에서 5대 원칙, 7대 원칙을 어기면서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을 했을 때 거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독립적으로 냈었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비판적인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청와대 거수기 역할만 해가면서 여당으로서 전혀 입법부의 굉장히 큰 몫을 차지하는 여당으로서의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국회가 이렇게 공전되지, 그러니까 아무일도 하지 못하고 공전될 수 있는 책임을 야당에게 준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죠.

[앵커]
어찌됐든 지금 어제를 예를 들자면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별 여야 이견이 없었던 법안들 90건 정도 됐다고 하는데 처리가 안 됐잖아요. 그런 민생법안들이 볼모가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정말 바른미래당이 아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특히 하태경 의원님께서 발의하신 윤창호법 같은 경우에는 사실 여야의 정쟁에서 전혀 상관이 없는 민생법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런 분들이 어떤 비정상적인 국정운영과 또 여당의 아주 거수기 역할만 하는 여당의 부적절한 언행과 또 태도로 인해서 국회에서 꽉 막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아주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또 지금 예결 심사 기간이기 때문에 잘 아시다시피 예결안 심사를 이번 30일까지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요. 예결심사가 끝나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자동으로 본회의에 회부되잖아요.

12월 2일에 예결위에서 무조건 의결하게 되어 있는데 기간이 정해진 만큼 예결소위에서 심사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그 기간이 짧아져서 졸속심사가 되지 않을까.

지금 문재인 정부가 짜놓은 예산에 대해서 야당으로서 조금 차근차근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 그 시간이 충분하게 확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당연히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예산소위도 못 꾸리고 있으니까 한번 다음 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오셨으니까 바른미래당 이야기를 좀 여쭤볼게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최근 신보수를 내세우면서 이른바 반문연대를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이언주 의원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문재인 정권을 경제무능, 그리고 안보불안이런 것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야당은 지리멸렬하고 이중대 역할만 하고 있다든가, 아니면 내부 권력다툼에 그냥 여력이 없어요. (중략) 거의 조선 후기의 망국적 상황에 가깝다, 이렇게 보고요. (반문 깃발을 올리셨는데요. 우리 사회 전체에 친문보다 반문이 더 많다고 보고 계십니까?) 그것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분명히 지금 확신하는 것은 반문으로 가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그렇게 가야 문재인 정부가 정신 차릴 것이다.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뜻이 같다면 한국당뿐만 아니라 어떤 당하고도 힘을 합해서 견제를 확실히 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 경제나 이런 것들을 그냥 놔두면 저는 너무너무 끔찍한 상황이 내년에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반문연대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얼마 전에 자유한국당 조강특위에서 나온 전원책 변호사도 같은 용어를 쓰고 있고요.

묘한 교감이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는데 초선 의원이 보시기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문연대라는?

[인터뷰]
글쎄요.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보여질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오해의 소지가 있죠.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가치나 철학에 대한 반대라면 이해를 하는데 그 단어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조금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이언주 의원님에 대해서 저한테도 기자분들께서 많이 물어보세요. 당내 분위기가 어떻냐.

[앵커]
저도 참 궁금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사실 이언주 의원님은 어쨌든 본인의 소신에 따라서 또 정치적 발언을 하시고 또 거기에 대해서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가져가시는 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떤 당에서 가타부타 이야기를 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요.

또 바른미래당의 당 성격 자체가 극보수나 극좌가 아니라 합리적인 중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중도라는 것에 지향점에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본인의 정치 철학에 따라서 분리되는 모멘텀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곧 바른미래당과는 함께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인터뷰]
그건 본인이 생각하실 문제고요.

[앵커]
국민의당 시절에 국회에 입성하신 거잖아요. 그 당시에 비례대표 7번을 받으셨고 그때 영입하신 분이 안철수 전 대표였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언주 의원과 공통분모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언주 의원님은...

[앵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을 탈당해서 안철수 후보와 같이 유세를 다녔었죠, 국민의당 입장에서.

[인터뷰]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 드는 것은 저는 국민의당으로부터 태어난 사람이니까 양당 정치를 타개할 만한 제3 정당의 기치를 안고 태어난 사람인데 이언주 의원님은 제가 본인이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그 3당, 다당제의 기치를 지키기 위해서 대선 때 안철수 대표님의 영입으로 인해서 국민의당에 넘어온 것인지 아니면 반문의 기치를 가지고 반대되는 당으로 넘어오신 것이 됐는지는 저는 구별할 만한 방안이 없네요.

[앵커]
말씀하시기 조심스럽다고 제가 이해할게요.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 나오셨으니까 여쭤볼게요.

개인적인 의견 말고 독일에 계신 안철수 전 대표, 안철수 전 대선후보,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 당내에서는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일단 당내에서는 안철수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일단 지금 예산 시즌이기도 하고 국정감사 시즌이기도 해서 안철수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요.

상황이 종료되고 내년 1월이나 2월에 어떤 소위 시민들이 생각하는 정계 개편이라든가 아니면 국회 상황에 변동이 생긴다면 그때 이제까지 보여주셨던 안철수 대표님의 그 다당제의 기치라든가 아니면 그분의 역할이 새롭게 대두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언주 의원도 저희가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결국에는 나갈 거라고 보세요? 제가 왜 계속 여쭤보냐면 어제, 그제 전원책 변호사가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여성 의원이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우리 의원님 거기에 혹시 포함되시나요?

[인터뷰]
저는 아닌 것 같고요. 이언주 의원님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제가 본인이 아니니까 말씀드리기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답방 문제가 지금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 방남 환영단 현수막을 내건 것에 대해서 이언주 의원이 강하게 비판했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글쎄요. 이언주 의원님의 표현에는 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을 해서 국회에서 연설한다고 했을 때는 그 성격을 규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부나 여당이 어떤 때는 북한이 국가라고 했다가 또 어떤 때에는 국가가 아니라고 굉장히 스탠스가 오락가락거리는 측면을 보이고 있는데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또 대한민국과는 약간 타국의 입장이잖아요.

사실 같은 나라로 볼 수 없으니까. 이게 그 나라에 대한 성격이 반드시 규정돼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점을 국가와 정부가 지금 지나치게 북한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뿐만이 아니라 시민들도, 국민들이 아주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외교전략적이라도 우리가 원하는 어떤 평화 통일의 모습을 위해서 너무 낮은 저자세의 모습을 지금 보여줄 필요는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런 측면에서 아마 이언주 의원님도 발언을 하시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시는데딱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바른미래당의 당헌당규에 보면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 이런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러면 최근에 이언주 의원의 대표적인 발언 중 하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천재.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자극적인 질문을 저한테 물어보시는데.

[앵커]
자극적인 질문인가요?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자극적인 거 아니고요?

[인터뷰]
이언주 의원님의 발언도 자극적이고요.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실은 평상적으로 우리가 노멀하게 쓰이는 단어는 아니잖아요.

[앵커]
어떤 측면에서요?

[인터뷰]
보수 진영에서 긍정적으로 쓰이는 단어지만 진보 진영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쓰이는 단어인데 여기에 대해서 합리적 중도세력인 바른미래당의 생각을 물어보시는 것 자체가 어쩔 수 없이 조심스럽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언주 의원님의 말씀에는 제 개인적으로는 동의하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난 국정감사 이야기 해볼게요. 그때 우리 의원님이 화제가 됐던 게 한복을 입고 나오셨잖아요. 누가 그렇게 추천을 해 주신 건가요?

[인터뷰]
제가 친구들이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앵커]
디자인을 전공하셨고요.

[인터뷰]
스타트업을 하는 친구 중에 개량한복을 만드는 친구가 있습니다.

신한복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개량한복으로 불리는데 요즘에 한복이라는 시장의 성장이 굉장히 고도화되고 있는 이유가 사실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무료 입장을 하는 것에서 기인한 것인데 문화라는 것이 절대적인 보존이 중요한 것만큼 사실은 효율적인 계승도 중요한 것이거든요.

지금 시대에 맞게 지금 시선의 관점으로 또 전통을 재정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부분 관련해서 일부 공무원들의 조금 다소 닫힌 생각이 있었어요.

한복은 전통한복만이 한복이다. 사실 그건 젊은 신세대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개량한복 또한 한복이라는 기치를 충분히 갖고 간다면 좋겠다라는 측면에서 직접 한복을 입고 등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때 질의와도 관련됐던 거 아닌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고궁 입장 관련해서, 해결이 됐습니까? 한복을 입으면 할인을 받아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종로구청에서 그걸 없앤다고 하니까 없애지 말라, 그런 걸 지적하셨던 거잖아요.

[인터뷰]
정확하게 말하면 전통한복을 입으면 할인해 주겠지만 레이스가 달린 개량한복을 입으면 그걸 한복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무료 입장을 하지 않겠다.

전통이라는 개념을 시대에 맞게 재생산시키고 정의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축소적이고 닫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공무원들께서.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해결이 됐습니까, 입장료 문제는?

[인터뷰]
해결됐습니다. 일단 소강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얼마 전에 그때 국감 때 화제가 됐던 게 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함께 선동열 감독 출석했을 때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 질문 전에 질문 하나 드릴게요.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인터뷰]
아니요, 잘 모릅니다. 제가 국정감사로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SK와이번스가 우승을 했는데 평소에 프로야구 자주 보시나요?

[인터뷰]
아니요. 자주 보지 못합니다.

[앵커]
네티즌들이나 아니면 스포츠 팬분들이 그 당시 지적하셨던 게 프로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데 탄탄한 통계에 의해서 질의를 하셨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런 지적의 비판이 있었잖아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인터뷰]
네티즌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 동의를 하고 또 제가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부분, 또 국민들과 그걸 시청하시는 분들, 야구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선 감독님께 질문드리기 전에 사실 그라운드에 서 계셔야 될 분이 국감장에 오시게 된 게 참 안타깝다 말씀을 드리면서 제가 풀어나갔던 것은 다른 의원님이나 아니면 일부에서 지적을 하는 다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훼손되고 있는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 또 그 공정성에 대한 부분을 질의를 드리려고 했던 것이고 그 선동열 감독뿐만 아니라 총리나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 시대 청년들에게 중요한, 가장 청년들을 위해서 지켜야 되는 공정성이 훼손된다면 저는 그 누구라도 국회에 와서 그 부분에 대한 적절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관련해서 선동열 감독님이 충분하게 청년들의 감정을 본인이 충분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사과하신 부분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있고요.

또 엊그저께 감독직을 사퇴를 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의 공정시스템을 회복하는 일에 같이 동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선동열 감독이 다른 많은 부분에 대해서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도 준비했던 질문을 다 못 드렸는데 끝으로 간단하게만 여쭤볼게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지금 20대 국회의원들 중에서 최연소시잖아요.

가장 나이가 어리신데 실제로 해보시니까 국내에서 청년 정치 가능하겠습니까?

[인터뷰]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지금 굉장히 많죠. 저도 국회에서 단 한 명의 20대 의원으로 들어왔고 지금은 30대를 넘어왔는데요.

일단 지금 국회에서 얘기되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청년이 앞으로 국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는 굉장히 난망한 상황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맡고 있는 김수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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