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펜스 美 부통령 회담...北 제재 완화 입장차 조율될까

문 대통령·펜스 美 부통령 회담...北 제재 완화 입장차 조율될까

2018.11.15.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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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대북 제재 완화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한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은 마이크 펜스 미국부통령을 만납니다.

지난주 전례 없는 압박을 언급하며 대북 강경 기조의 전면에 나선 펜스 부통령과 제재 완화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미국 부통령이 만났습니까?

[기자]
회담은 잠시 뒤에 시작될 것 같습니다.

11시 반에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아세안의 정상회의가 끝나지 않아서 문 대통령과의 회담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양자회담은 문 대통령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갖게 될 한미 정상회담의 사전 회담 성격도 갖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과의 회담에서비핵화와 평화구축 방안, 한미관계 등을 협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회담에서 어떤 문제들이 논의될까 보면 대북 제재 완화 문제, 또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이런 문제가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북 제재 완화의 조건과 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점이 눈에 띕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말을 들어보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일부 비핵화 조치를 했으니까 미국도 거기에 맞춰서 제재 완화 같은 상응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여기에 일부 호응하면서 북한이 더 빠르게 비핵화에 나설 수 있도록 러시아가 북러 대화나 유엔 무대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대통령과 잠시 뒤에 만날 펜스 부통령. 제재 완화에 동의하지 않을 텐데요?

[기자]
펜스 부통령은 대북 강경 기조의 선두에 서있습니다.

지난주 북미 고위급회담이 취소되자"북한에 대한 전례 없는 외교· 경제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유인책으로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 구상과는 상반되는 부분이라 오늘 회담에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북미 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풀기 위해양국의 입장 차이를 중재하는 역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이번 순방 기간에 주변 4강 국 중에서 일본 아베 총리하고만 회담을 열지 않는데 오늘 다자 회의에서 잠깐 얼굴을 보게 되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아세안 + 3 정상회의,그리고 여기에 또 미국과 호주 등 18개국이 참여하는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를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일본 정부의 반발이이어지는 상황인데 공교롭게 이번에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잡혀있지 않습니다.

양국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잠깐 만나게 될지도 오늘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신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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