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美, 리비아 방식 회귀...위기 대응 나서야"

정세현 "美, 리비아 방식 회귀...위기 대응 나서야"

2018.11.15.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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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최근 북한과의 협상 기조를 선 비핵화·후 보상 방식인 리비아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정부가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비핵화 대책 특위 창립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데 반해, 미국은 남북관계 선행에 반대하면서 선 비핵화·후 보상의 대북 정책을 추종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이는 6·12 북·미 정상 합의 순서와 완전히 다르다며 미국이 리비아 방식을 고수할 경우 북핵 문제가 핵 비확산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럴 경우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이 치명상을 입게 될 거라며 이를 막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 다시 말해 위기 대응 계획을 지금부터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비아 국가 원수였던 카다피는 지난 2003년 선 비핵화·후 경제 지원이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지만, 2011년 미군이 지원하던 반군에 사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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