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문 대통령 "김정은 초청도 검토"

내년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문 대통령 "김정은 초청도 검토"

2018.11.14.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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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과 내년에 한국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하고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데 이어 내일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만나 중단없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위한 방안을 논의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인 내년에 우리나라에 아세안 정상 모두가 모이는 회의를 열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아세안 정상들도 찬성해 내년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됐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인데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주목할 만한 제안이라면서,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켜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자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 정상회의 참석이 실현된다면 첫 다자 회의 참석으로 기록될텐데, 결국 내년 말까지 비핵화 진행 상황이 관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이 예정돼 있고 내일은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게 되지요?

[기자]
네, 오늘 푸틴 대통령과 네 번째 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갖는 한·러 회담이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해온 러시아가 같은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인데, 미국이 제재 유지 기조를 강조하고 있어서 한·러 정상이 한목소리를 내기는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가스와 철도, 전력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제안하고 추진해왔는데 남북관계 진전으로 남·북·러 협력 가능성이 커졌지만 대북 제재가 걸림돌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동아시아정상회의와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도 내일 회담합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가속화 하기 위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풀기 위해 양국의 입장 차이를 중재하는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17일에는 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없는 이행을 위한 중국의 도움을 요청하고, 사드 보복 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한·중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킬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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