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러 정상회담...대북 제재 완화 논의될지 주목

오늘 한·러 정상회담...대북 제재 완화 논의될지 주목

2018.11.14.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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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이행과 두 나라 경제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합니다.

러시아가 유엔에서 비핵화 진전을 위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언급해 왔기 때문에 양국 정상이 이에 대한 의견도 나눌지 주목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다섯 달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갖는 한·러 회담이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오늘 만남은 양 정상이 북·러 정상회담의 진행 상황과 북·미 비핵화 대화의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북핵 문제 해법으로 극동개발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극동에서 경제협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북한도 이에 참여하는 것이 이익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핵 없이도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가스와 철도, 전력 등 9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제안했는데 남북관계 진전으로 남·북·러 협력 가능성이 커졌지만 대북 제재가 걸림돌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해온 러시아가 같은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인데, 미국이 제재 유지 기조를 강조하고 있어서 한·러 정상이 한목소리를 내기는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이번 순방 기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의 회담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 없는 이행을 위한 러시아, 미국과의 심도 깊은 대화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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