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공익신고자의 진술, 70여 명 도청 피해자 어마어마 “큰 파장 일어날 사안”

양진호 공익신고자의 진술, 70여 명 도청 피해자 어마어마 “큰 파장 일어날 사안”

2018.11.13.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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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공익신고자의 진술, 70여 명 도청 피해자 어마어마 “큰 파장 일어날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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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1월 13일 (화요일)
■ 대담 : 박상규 셜록 기자


양진호 공익신고자의 진술, 70여 명 도청 피해자 어마어마 “큰 파장 일어날 사안”






◆ 양진호 회장 공익신고자> ‘아이지기’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도청 프로그램의 관리자 페이지 화면입니다. 이 화면은 제 스마트폰에 설치되었고, 설치가 된 직후부터 제가 채증해서 보관하고 있던 자료입니다. 스마트폰 관리자 페이지에 나타난 이 화면을 보시면, 통화내역, 문자, 주소록, 위치, 카메라, 녹음, 앱 녹음, 통화녹음까지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스마트폰 도청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그 스마트폰의 모든 정보가 서버로 저장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 페이지 권한을 가진 사람은 그 서버를 통해서 해당 스마트폰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블랙박스’라는 이름으로 저의 노트북에 설치되어 있던 관리자 페이지 화면입니다. 스마트폰 해킹 자료를 저의 스마트폰과 또는 노트북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정보들이 다 수집되어 있었는데, 심지어는 오피스텔 비밀번호까지 다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직원의 스마트폰을 도청했고, 그것을 수개월 동안 양진호 회장이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서 열람하고, 활용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데이터 녹음 안 했으니까 저한테 관리하라고 지시했고, 제가 이 블랙페이지가 설치된 것을 확인한 후에 너무 깜짝 놀라서 채증을 시작했습니다. 밤새워 채증했고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방금 들으신 내용은 양진호 회장과 관련해 최초로 제보했던 공익신고자의 기자회견 내용입니다. 오늘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양진호 회장과 관련해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폭로들 짚어보겠습니다. 셜록 박상규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상규 셜록 기자(이하 박상규)>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 공익신고자가 기자회견까지 했는데요. 기자회견한 배경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상규> 어쨌든 공익신고자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분이 공개되는 상황에 처했고요. 그것을 방어할 필요가 있었고, 숱한 의혹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시점에서 공익신고자가 직접 양 회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 공익신고자가 정식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 이동형> 박상규 기자하고 처음 만난 분이 이분이에요?

◆ 박상규> 네, 맞습니다. 그리고 몇 분 더 있고요.

◇ 이동형> 오늘 공익신고자가 여러 가지 폭로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양 회장이 경찰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상규> 맞습니다. 일단 본인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수차례 교체했고요. 압수수색에 대비해서 계속 전화기를 파손했었고, 두 번째로는 간부들 회의를 해서 위증을 교사합니다. 네가 책임을 떠안고 구속되면, 3억 원을 주겠다, 그리고 벌금형을 받으면 그 벌금형의 두 배를 주겠다, 또 무조건 우리의 지시 하에 잘 수사를 받고 오면, 최소한 거기에 대해 1,000만 원이든 그렇게 수고비를 주는 구체적인 위증 교사를 했고요. 다른 어떤 계열사 사장한테는 직접적으로 현금 500만 원을 주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가서 진술해주면, 네가 죄를 뒤집어쓰면 좋겠다고 하며 현금 500만 원을 주면서 했다는 말이 이겁니다. “놀다 와라.” 이렇게 하면서 500만 원을 주고 떠났다고 합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직원들에게 나 대신 책임을 떠안으라고 위증을 시켰고, 그 대가로 돈으로 입막음하려고 했다는 거잖습니까?

◆ 박상규>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다음에 양진호 회장이 별도로 불법 성범죄 영상 업로드 조직을 관리하면서 불법 영상물을 지속적으로 올렸다고 하는데요.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요?

◆ 박상규> 그것도 맞습니다. 위디스크 내부에서는 불법 영상물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그것을 차단하려는 직원들이 있었는데요. 그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거세지자 양 회장은 그런 직원들 몰래 비선 조직을 통해서, 일부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직원들도 꾸려진 비밀 해비 업로더들을 관리하고, 직접적으로 올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양 회장이 헤비 업로더로 하여금 불법 동영상을 해외에서도 올리도록 했었습니다. 그 규모가 현재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운데, 어쨌든 양 회장이 돈을 버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헤비 업로더들이요.

◇ 이동형>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리벤지 포르노’ 같은 것들. 사회적 문제가 되니까 위디스크 직원들이 자정작용을 펼쳐서 우리가 이것들을 내리자고 했는데, 양 회장이 자신이 관리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업로드했다. 결국은 돈 때문에 그렇게 했죠?

◆ 박상규> 네, 맞습니다. 양 회장이 불법 동영상을 없애자고 했던 직원들한테 그런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 너희들이 회사에 몇 명 잘라야겠다, 돈 앞으로 못 버니까...” 그런 협박도 했었고, 실제 양 회장이 그 사람들 몰래 조직을 해서 업로드 시켰던 겁니다.

◇ 이동형> 그리고 당연히 이번에는 횡령, 탈세 혐의도 제기됐어요?

◆ 박상규> 양진호 회장은 직원들 명의로 회사를 만들고, 또 그것을 되파는 과정을 통해서 약 20~30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만들었죠. 원래 회사 돈으로 다 입금되어야 하는 것인데, 입금을 안 하고 본인이 사적으로 썼다고 공익신고자께서 진술했습니다.

◇ 이동형> 양 회장이 자신은 앞으로 로봇 개발에 전념한다는 말도 했었잖아요? 그런데 로봇 개발에 투여한 돈. 본인은 한 200억이라고 했는데, 그 돈도 불법적으로 회사에서 손해를 끼치며 가져온 돈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 박상규> 그 돈이 위디스크하고 파일노리 쪽에서 수익이 발생한 것을 양 회장이 그쪽으로 투자를, 투자인지, 사적으로 이용했는지, 많이 돌렸고요. 로봇 개발 같은 경우는 양 회장이 면피용으로 많이 이용했던 진술입니다. 자기는 이제 동영상 관련 업무는 하지 않고, 로봇 개발만 전념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자기 신분세탁을 하거나 했습니다.

◇ 이동형> 횡령이나 탈세가 확인되면, 굉장히 이것은 형량이 센 부분이잖아요?

◆ 박상규> 네, 그렇습니다. 공익신고자가 가지고 있는 증거, 그리고 수사기관에 넘긴 자료만 따져도 규모가 상당합니다. 한 20, 30억 되고요.

◇ 이동형> 객관적 증거는 있습니까?

◆ 박상규> 객관적인 증거는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고, 이미 수사기관과 세무서에 넘겼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그러면 경찰이 여기에 대해서 앞으로 수사하겠네요?

◆ 박상규> 네, 지금 저희하고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저희가 경찰의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관련 자료들을 잘 협의하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또 하나 양진호 회장과 일부 직원들이 대마초를 함께 피웠다, 이런 이야기를 박 기자가 이야기했는데요. 지난번 우리 방송에 나와서 했던 말, 아내분, 양진호의 전처요. 마약을 했다는 문자를 자신의 친구한테 보냈잖아요? 그 마약이 지금 대마초입니까?

◆ 박상규> 대마초가 아니고요. 그때는 다른 약물입니다. 대마초보다 조금 더 강력한 약물로 저희가 추정하고 있고요. 어쨌든 양 회장은 굉장히 여러 가지 약물을 했다고 스스로 여러 직원들에게 말을 해왔고요.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직원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전처 같은 경우에도 자신에게도 약을 강요했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고요. 그에 맞춰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지금은 대마초만 확인이 된 건가요?

◆ 박상규> 대마초는 자백을 했고, 그리고 여러 증언들이 나왔고요. 필로폰이라든가, 다른 약물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인을 하지는 않고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발표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대마초는 본인이 직접 재배하지는 않았을 테고, 공급한 사람이 있었을 것 아닙니까?

◆ 박상규> 본인이 당연히 직접 재배하지는 않았고요. 한국 사회의 상류층으로 통하는 모 박물관장의 아들이 최소 2회 이상 대마초를 공급했고, 이것으로 자기 연수원에서 집단으로 환각 워크숍을 했다고 복수의 직원들이 진술했고요. 경찰도 이 진술을 확보했고, 대마초를 공급했던 고위층 자녀분도 다 자백을 했습니다.

◇ 이동형> 또 양진호 회장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도청. 즉, 사찰했다는 얘긴데요. 이것은 어떻습니까? 특별한 앱을 깔게 해서 휴대폰을 들여다본 겁니까?

◆ 박상규> 이게 뭐냐면, 사내에서 자체 개발한, 사내에서만 쓰는 것이라고 하면서 직원들한테 스마트폰에 다 설치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직원들 몰래 도청 프로그램을 깔았던 거죠. 그래서 전화는 물론이고, 문자, 그리고 놀라운 것은 카메라 원격조종을 통해서 사생활을 다 엿볼 수 있게 했고, 또 전화기를 원격 조정해서 녹음기 기능으로. 얘가 누구랑 지금 무슨 대화를 하는지 다 녹음할 수 있게 하는 놀라운 프로그램을 운영했고요. 이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피해자는 어마어마합니다. 직접 프로그램을 깐 직원이 70명 정도 되니까요. 이분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통화했던 사람들이 전부 다 피해자로 묶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큰 파장이 일어날 만한 사안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직원들 휴대전화를 그렇게 사찰한 이유는 뭐예요?

◆ 박상규> 2011년도에 양지호 회장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혐의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직원들이 자기를 수사기관에 신고했다고 의심합니다. 그 이후에 양 회장은 직원들을 감시해야겠다는 강력한 자기 욕심을 가졌고요. 무려 1년을 투자하고, 메신저 개발자를 고용해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박 기자가 양 회장은 상류층 사회로 진입을 늘 꿈꿨다, 이런 말도 했고, 사주 보는 사람이 양 회장 관상을 보더니 ‘대통령이 될 관상’이라고 해서 그때부터 정치권부터 연결했다는 말도 했잖아요? 정치권 하고 연결, 이런 것은 확인을 했습니까? 아니면 아직 확인 중인 상태입니까?

◆ 박상규> 아직 확인 중인 상태이고요. 저희가 조금 더 확인해서 밝히도록 하겠고요. 또 사주 보는 분이 재밌는 분입니다. 그분에 관한 풀스토리도 제가 곧 모든 청취자분들에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도 취재합니까?

◆ 박상규> 지금도 취재하고, 그리고 제가 오늘 중요한 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이제이라든가, YTN 라디오 출연해서 꼭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그렇게 말씀해놓고, 꼭 다른 데 가서 하시더라고요.

◆ 박상규> 아니요. 이번에는 꼭, 느낀 바가 있기 때문에. 또 우리 이 작가님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시지 않으셨습니까? YTN 프로그램하고요. 확실히 보은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박 기자님, 계속 수고하시고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 박상규>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셜록 박상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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