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중급유기 도입...작전시간 늘려 독도·이어도 지킨다

첫 공중급유기 도입...작전시간 늘려 독도·이어도 지킨다

2018.11.13.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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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대영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편집위원

[앵커]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1호기가 어제 김해공항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향후 우리 공군의 전투기 작전 반경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대영 편집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공중급유기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기기도 어떤 무기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앞서서 말씀해 주셨지만 공중의 주유소라고 할 만큼 많은 양의 항공유를 싣고 공중에서 전투기라든가 다른 군용기에 급유를 해 주는 그런 비행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투기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많은 무장을 싣게 되면 그만큼 비행할 수 있는 거리가 무거우니까 줄어드는데요. 만약에 공중에서 급유를 받게 되면 더 먼 거리로 작전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요즘 현대 공군에 있어서는 핵심적인 그런 군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이게 어떤 기기인지 그냥 설명만 들어서는 모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가상현실로 공중급유기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떤 방식으로 급유가 된지 준비를 해 봤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릴 텐데요. 이게 바로 공중급유기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전투기가 뒤로 따라붙는 거고요. 보시는 대로 뒤에서 무엇인가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저게 붐이라는 것인데요. 일종의 깔때기 같은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붐을 통해서 전투기에 붐을 꽂아서 연료를 주입하게 되는데요.

우리 공군 같은 경우에는 미 공군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까 미 공군이 저런 플라잉 붐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F-15K라든가 KF-16 전투기 같은 경우에는 다 플라잉 붐 방식을 사용하는데 플라잉 붐 방식의 장점의 하나로는 분당 전투기에 주입하는 연료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앵커]
지금 카메라를, 그러니까 급유하는 쪽을 자세히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이 관을 통해서 바로 급유가 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분당 지금 우리가 도입한 A330 MRTT 같은 경우에는 경우에는 저 품을 통해서 분당 1200갤론 정도를 급유할 수 있는데요.

1200갤론이라고 하면 아마 시청자 여러분은 이게 어느 정도 양인가 하시는데 리터로 환산하면 4542리터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느 정도의 양이냐면 중형차 한 80여 대를 1분 만에 주유를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앵커]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군요.

그렇다면 붐 방식을 말씀해 주셨는데 다른 방식도 있을 텐데 저희가 준비한 게 있습니다.

붐방식이 있고 프로브 방식이라는 게 있는데 장단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를 해 주시죠.

[인터뷰]
붐방식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분당 주유량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고요. 반면에 프로브 방식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적습니다.

600갤런 정도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420갤런 정도 되는 경우도 있는데 다만 붐방식 같은 경우에는 공중급유기를 만들 때 붐을 달아야 되기 때문에 개조해야 될 부분이 많고요.

반면 프로브 방식은 기체 외부에 이런 프로브를 달아서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개조할 부분이 적습니다.

하지만 전투기 조종사가 이 프로브를 보고 꽂아야 하기 때문에 조종에 상당히 난이도가 있고요.

반면에 붐 방식 같은 경우에는 붐을 조종하는 조작사가 이것을 전투기에 꽂아줘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둘 다 어렵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이것을 도입하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전투력이 얼마나 증가될 수 있을지 이 부분이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지금 우리가 도입한 에어버스사의 A330 MRTT 같은 경우에는 공중급유 역할뿐만 아니라 한 두 가지 정도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도적 지원 같은 수송 기능도 가능하고요.

[앵커]
수송, 그러니까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고 무기를 실을 수도 있고 그런 거군요.

[인터뷰]
무기보다는 주로 화물을 탑재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전투기 4대와 짝을 이뤄서 한 50명의 승객과 한 12톤의 화물을 싣고 5000km 넘는 거리의 해외로 전개할 수 있는 그런 기능도 가지고 있고요.

또 유사시에 이번에 사이판에서 태풍으로 인해서 많은 우리 국민들의 발이 묶인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 MRTT 같은 경우에는 300여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로는 유사시에는 에어 앰뷸런서 역할을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의료 침상 130개 정도를 설치하면 이 안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기능도 있습니다.

[앵커]
치료까지 가능하고 기능에 따라서는 좀 탐지도 가능하다던데요? 레이더를 달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지는 않고요. 주로 수송과 공중급유 그리고 인도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급유기가 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전투기가 작전수행을 하다 보면 금방 기름이 떨어져서 돌아와야 되는데 그 활동 반경이 시간으로 볼 때 얼마나 길어지는 건가요?

[인터뷰]
물론 상황에 따라서 매우 다를 수 있겠는데 예를 들어서 독도나 이어도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리와 좀 떨어져 있는 그런 도서지역이기 때문에 전투기들이 있는 기지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고 연료 소모량도 굉장히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자체 연료 F-15K 같은 경우에는 한 30여 분 정도밖에 작전을 할 수 없고 반면에 공중급유를 하게 되면 90여 분 정도, 3배 정도 늘어나는 그런 장점을 갖게 됩니다.

[앵커]
이어도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우리 작전 능력이 굉장히 많이 상승된다고 볼 수가 있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궁금한 것은 중국 국적기가 가끔 우리 영공 식별구역을 넘어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럴 때 대응 비행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때도 더 성능 좋은 비행기가 더 많은 예비를 위해서 많은 무기를 싣고 출발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럴 때 실질적으로 바로 활용이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만약 중국 비행기들 같은 경우에는 카디즈를 침범해서 우리나라를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경우에 임무에 따라서 여러 전투기들이 투입이 됩니다.

그러다가 더 먼 거리를 만약에 중국 비행기가 가게 된다면 공중급유기가 있다면 공중급유를 받고 계속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 공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다른 국가들, 공중급유기 가지고 있는 공군 전력이 있는 국가들, 많이 있습니까?

[인터뷰]
대부분 다 가지고 있고요. 특히 우리 주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중국 같은 경우에도 다 공중급유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공군이 공중급유기가 그동안 숙원 사업 중 하나였는데 우리 공군이 미국의 알래스카에서 하는 레드플래그나 이럴 때 훈련 참가를 하러 갈때 주로 미군의 협조를 받아서 공중급유기로 급유를 받아서 간 적이 있는데 사실 이게 제한이 될 때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미국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 상황도 있고 또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여러 군데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보니까 공중급유기가 부족한 때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공중급유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원거리 작전할 때도 우리 걸 사용할 수 있어서 그만큼 효율성이 있는 해외 전개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얼마입니까? 얼마이기에 이렇게 늦게 도입한 겁니까?

[인터뷰]
사실 그렇게 군의 여러 사업이 있지만 그렇게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사업은 아니었습니다.

보통 A330 같은 경우에는 시청자분들 해외여행 가실 때 많이 타보실 걸로 생각이 되는데 여객기 같은 경우에는 한 1000에서 2000억 원 정도 하고요.

반면에 이 A330 MRTT 공중급여기 같은 경우에는 이 A330 여객기를 기반으로 해서 개조, 개발을 한 항공기입니다.

그래서 전체 사업 예산이 1조 4000억 정도 되는데, 4000~5000억 정도 되는데 아마 개조, 개발 비용도 그 안에 들어가 있고 이 밖에 운용, 유지를 해야 되는 여러 시설들도 새로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한 3000억 이상 정도 하지 않나 이렇게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추정만 할 수 있군요. 어쨌든 대외비일 테니까. 그렇다면 몇 대 더 도입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언제쯤 도입 가능하고 실제 전력화는 언제 가능할까요?

[인터뷰]
지금 우리나라에 한 대가 들어왔고요. 또 추가적으로 3대가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우리 군의 요구사항들을 대부분 반영할 수 있고요.

또한 해외의 인도적인 지원이라든지 우리가 또 파병을 갈 때 파병 가는 병력들을 수송할 수 있는 그런 기능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군사분야에서 북한 쪽으로 전문으로 하시기 때문에. 북한이 반발할 수 있는 요소가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물론 북한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는데요. 사실 공중급유기 같은 경우에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인도적 지원에도 많이 활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에서 재해, 재난이 발생했다 그랬을 때 우리가 물자를 지원한다거나 아니면 인원이 가서 직접 복구를 한다걸 수 할 때 이러한 A330 MRTT가 사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그러한 점을 북한이 이해해 줬으면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무기도 그렇게 공격전력이 있고 지원전력이 있을 텐데 이게 공격전력이라고 볼 수는 없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지원전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렇습니다. 오늘 한 가지 나온 저희들이 방금 보도해 드린 내용 여쭤보겠습니다.

CSIS에서 밝힌 미신고라고 조금 전에 저희가 출연 전에 말씀드렸지만 미신고 미사일 기지라는 표현이 조금 문제는 있다고 보시는데 어쨌든 감춰져 있던 미사일 기지가 발견됐다는 거죠? 이게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사실 미신고 시설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아 보이고요.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얘기했지만 미신고시설보다는 기존 우리 군이 알고 있던 시설을 미국에서 부각해서 얘기한 것으로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20여 곳 정도의 공개되지 않은 그런 기지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군사분계선 인근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작전구역들이 북한 여기저기에 있습니다.

보통 군사분계선 인근에는 비교적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기지도 그런 기지 중 하나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조금 전에 저희들이 보도해 드린 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들, 그러니까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 신고를 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단순히 지금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이 사실상 북한 자체적으로 동결이 된 상황인데 향후 핵협상 과정에서 핵뿐만 아니라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인 미사일도 사실 쟁점사항 중 하나입니다.

물론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으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기사를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이 그만큼 대륙간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중거리 탄도미사일도 이번에 북한이 뭔가 성의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항상 외교관계, 특히 북미관계에 있어서는 작은 일이 파장이 커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분명히요.

그래서 나비효과라는 표현도 쓰고 있는데 지금 어쨌든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답보상태에서 우리도 어쨌든 공군의 전력을 강화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미국에서도 지금 보고서를 통해서 북한에 알려지지 않은 미사일 기지가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쨌든 협상 과정에서 조금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사실 그동안 남북 혹은 북미 간의 대화를 보면 사실 그런 앞서 말씀해 주셨던 그런 사항들이 있었는데 다만 이번에는 한미 그리고 북한의 정상들이 서로 다 만났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과거의 물론 우려될 만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큰 틀에서 합의를 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면이 어떻게 보면 톱다운 방식, 그러니까 정상들이 약속을 하고 내려가는 방식의 어떤 협상에서는 좀 유리한 면이 분명히 존재하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국내에서도 북한에 대한 여러 우려 섞인 시각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오늘 나온 그런 얘기들도 미국 내에서의 우려 섞인 시각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좀 더 나서서 뭔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북미 간이나 남북대화나 모두 다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대영 편집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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