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CSIS 보고서, 새로운 내용 없다...협상 필요성 반증"

靑 "美 CSIS 보고서, 새로운 내용 없다...협상 필요성 반증"

2018.11.13.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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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를 발견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한미 정보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라면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들 시설의 존재는 오히려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사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입장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를 발견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로 파장이 일 조짐이 보이자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보당국이 미 CSIS 보고서보다 훨씬 더 상세한 내용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내용은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북미 간 협상이 아직 북한의 미사일 기지 신고나 폐기까지 진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기지 폐기를 약속한 적이 없고, 기지를 신고하기로 한 협약도,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북한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오히려 북미 대화를 비롯한 비핵화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욱이 보고서에 나온 황해북도 '삭간몰' 기지는 단거리 미사일용으로, 북핵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논의할 문제이긴 하지만, 비핵화 협상에서 핵시설과 직접 연결하는 건 무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청와대는 북미 간 협상이 진통을 겪을 때마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의심하는 보도가 나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밀·미신고 기지, 기만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이 북미 협상 테이블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청와대는 북한의 핵시설 추가 공개나 기존 시설의 검증 등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도 북미 간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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