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탈당설 이언주에 공개경고...시끌시끌 2野

손학규, 탈당설 이언주에 공개경고...시끌시끌 2野

2018.11.12. 오후 10: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최근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오르내리는 이언주 의원을 향해 입장을 분명히 하라면서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건데, 전원책 변호사 해촉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시끄러운 틈을 노려 군기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이 의원은 한국당 입당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아니라면서도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 제가 입당했으면 좋겠습니까? 새로운 동력이 생기게끔 내가 도와줘야지, 내가 내 자리를 찾을 게 아니라…. 이런 게 나오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시작됐을 때 저는 우리가 함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천재라는 강경 보수발언에다, 노골적으로 한국당 이적 가능성까지 내비치자 손학규 대표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다른 당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논의조차 않은 건 물론이고, 정말 바른미래당 소속인지 정체성마저 의심된다는 겁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다표 : 당적과 관련해서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지금이 내부 군기를 잡을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의 이례적인 강공은 전원책 변호사 해촉을 두고 한국당 전체가 연일 휘청이는 마당에 갈 테면 가보라는 뜻 아니겠냐고 해석했습니다.

실제 전원책 변호사가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공세를 예고하자, 김병준 위원장은 그저 자연인일 뿐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한국당 감정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당과는 이제 관계가 끊어진 자연인, 시민의 한 사람으로 하는데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한국당의 경우 전원책 변호사 해촉을 계기로 해묵은 계파 갈등까지 되살아날 분위기여서,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두 야당의 내부 갈등은 보수 대통합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