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상자에 귤만 있겠나" 의혹 제기

홍준표 "상자에 귤만 있겠나" 의혹 제기

2018.11.12.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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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경희대 겸임교수

◆ 앵커> 홍준표 전 대표, 이 귤상자 안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있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글쎄요, 뭐가 들어 있을까요?

◇ 인터뷰>저는 그래서 이분이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볼 때 이건 자유한국당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안 하더라고요.

보니까 전체적으로 야당들도 별로 홍준표 전 대표 귤상자 안에 돈이 들어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해요. 남북 정상회담의 대가로 수억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다라는 말이 그걸 유추해서 얘기해 보면 결국은 저 귤상자 안에 돈을 집어넣어서 보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 앵커> 대북송금을 했을 것이다?

◇ 인터뷰>그렇죠. 그렇게 주장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그렇게 얘기는 안 했지만 이 내용만 보면 그렇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반대를 해도 반대를 할 수는 있다고 봐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거나 아니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것은 도리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지금 누가 정부가 그러면 거기에 돈을 정말 집어 넣었겠습니까? 그렇게 됐을 때 어떤 후폭풍이 올지를 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너무 과장되고 너무 자기 생각을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일방적으로 전파하고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보다는 저는 불만이 더 높아질 거라고 보여지고요.

야당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선을 긋고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렇게 됐을 때 국민들한테 또 얼마나 비난을 받겠습니까?

북한에게 좋은 사인으로 귤을 보내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딴지를 걸기 위해서 했다는 말이 결국 그 안에 돈 집어넣어서 보냈을 거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고 타당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적 반감을 불러올 수 있는 그런 발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에서는 귤상자에 그럼 사과라도 들어 있다는 말이냐, 이런 얘기도 나왔고요. 지금 같은 한국당 내에서도 말씀하신 대로 너무 나간 발언이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거든요.

◇ 인터뷰> 한국당의 김익환 의원 같은 경우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적인 어조로 얘기하고 있고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런 발언들이 본질을 흐리게 만들 수 있는 거거든요.

일부 특정 지지층을 속 시원하게 만들 수 있게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 전 대표가 홍카콜라TV 등을 만들어서 유튜브에서 강경하게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한다고 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발언에서 과거 전통적인 우파 지지층들 결집시키기 위한 행보로는 정치적인 목적이 깔려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앞서 보수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제일 우려되는 지점은 한미 간의 비핵화의 속도가 달라지게 되는 측면에서 결국은 한미 간의 전통적인 우방관계가 균열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균열이 생기는 모습들이 자칫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끌어내는 데 동력들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하는 우려, 아쉬움들을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적하고 있는 온당하고 합리적인 비판의 소리조차도 이거 돈 들어 있는 거 아니냐 얘기를 하게 됐을 경우에 모든 것들이 하나로 묻힐 수 있다라고 하는 지점에 비판들이 있는 거라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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